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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년 스페인

[스페인 여행 22] 20150502 _ 마드리드, 티센 미술관 15:00 택시를 타고 도착한 호텔, 아이레 그랜 호텔 콜론. 시내와는 좀 떨어져 있지만 아토차 역과 가까운 편이고 지하철도 가깝고... 무엇보다 이 호텔의 기본 컬러가 빨강과 보라기에(이놈의 색깔 병) 망설임 없이 선택했는데 20만원의 가격에 2명이서 이틀 묵었으니 저렴하고, 친절하고, 시설도 좋았던 정말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이번 여행의 숙소 초이스는 정말 실패가 없었네요. ^^ 호텔에는 작은 정원(?) 같은 흡연구역도 있고 커다란 로비를 지나 간단한 체크인을 마치고 안내된 방으로 들어가니 나쁘지 않은 도심 뷰의 깨끗한 방이 펼쳐집니다. 욕실도 깨끗하고 대부분의 비품들은 보라색. ㅋ TV, 금고, 냉장고, 모포, 여분의 이불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호텔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숙소에 도착했으니 낮.. 더보기
[스페인 여행 21] 20150502 _ 네르하,말라가 06:00 어느덧 스페인 여행도 6일째 아침. 전날 기절하듯 잠들었지만 아침 6시 꽤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아직 자고 있는 친구를 숙소에 남겨두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로 거리를 나섰습니다. 숙소 앞 거리는 조용하고 인적도 드물지만 거리 끝 서서히 붉게 물드는 하늘이 보입니다. 일출을 보려면 좀 더 서둘러 걸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해변입구. 다행히 아직 해는 뜨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바다와 수평선만 붉게 물들일 뿐. 마침 해변에는 커플 한쌍이 앉아있다가 사라지고 아무도 없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며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아라시의 코에를 들었습니다. 잔잔한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이 곡을 들으니 코끝이 찡~ 드디어 산 위로 해가 고개를 내밀고 잔잔한 수면 위로 붉은 빛이 소리없이 퍼져갑니다. 엘 레이.. 더보기
[스페인 여행 20] 20150501 _ 프리힐리아나, 네르하 18:00 스페인 여행의 기쁨 중 하나는 낮이 길다는 겁니다. 서울이라면 저녁무렵인 저녁 6시. 친구와 프리힐리아나 산책 중 더위와 피로를 잊기 위해 무작정 들어간 THE GARDEN RESTAURANT. 입구부터 분수가 샘솟는 아기자기한 정원이 평화롭습니다. 모든 걸 잊고 몸을 담그고픈 파란 수영장과 벽마다 장식된 도자기가 정원의 아기자기함을 더하는 작은 레스토랑. 젊은 아저씨가 혼자 분주히 운영 중이던 이곳에서 프리힐리아나 뷰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시켰습니다. 토기에 담겨나온 시원한 맥주와 기본 안주로 그냥 나오는 올리브조림이 정말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더군요. 알함브라에 이어 또 다른 잊지 못할 맥주의 추억이 또 생겨버렸습니다. 압안에 가득 퍼지는 맥주의 향을 머금고 눈앞에 펼쳐.. 더보기
[스페인 여행 19] 20150501 _ 네르하, 프리힐리아나 11:30 집시 할머니에게 봉변을 당한 후 진이 빠져서인지 숙소로 돌아오며 인근 작은 가게에 멈춰섰습니다. 구멍가게처럼 보이지만 하단에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빵이 가득. 빵을 하나 구입한 후 옆에 위치한 정신없어 보이는 간판의 가게에서는 상큼한 레몬맛 아이스크림을 구매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기분전환이 될 정도로 상큼한 맛이었던 레몬 아이스크림을 냠냠 먹으며 숙소에 도착해서는 정리해 놓은 캐리어만 꺼내서 서둘러 체크아웃. 사실 처음 여행 일정은 바르셀로나 3일이었으나 이렇게 새벽 그라나다 이동이 된 모든 이유가 노동절이 있었기 때문이었거든요. 노동절은 스페인도 휴일이기 때문에 교통수단마다 자리가 부족하고 가격도 비쌉니다. (특히 비행기 ㅠ.ㅠ) 때문에 다음 이동 도시인 네르하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위.. 더보기
[스페인 여행 18] 20150501 _ 그랑 카페 비브 람블라, 그라나다 대성당 08:00 전날의 고된 일정으로 기절하듯 자고 일어났더니 마치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한 엄청나게 파란 하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라나다의 날씨는 정말 쾌청이라는 표현이 딱인 날씨네요. 느긋하게 나갈 준비를 하고.. 사실은 이날은 다음 여행 도시인 네르하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다시 가방을 정리해서 나갈 준비를 모두 마치고는 10시즈음 느긋하게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사벨 광장에서는 또 다른 투어를 위한 팀들이 집합을 해있더군요. 이런 날씨에 알함브라를 간다면 어제만큼 멋진 여행이 될 것이라 이들을 부러워하며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이사벨 광장을 지나 거리를 따라내려가면 상가 골목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일명 아랍상점가라 불리는 곳인데 골목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아케이트처럼 펼쳐지는 상가들 그리고.. 더보기
[스페인 여행 17] 20150430 _ 산 니콜라스 전망대, 동굴 플라멩코 19:20 알함브라 궁전 관람을 마치고 다시 그라나다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일단은 새벽부터 시작된 장기간 여행과 알함브라 궁전의 장대한 볼거리로 인해 빨간불이 깜빡이는 제 카메라 상태만큼이나 제 컨디션도 바닥이었기 때문에 재충전을 위해 누에바 광장의 미리 찾아놨던 타파스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라나다의 매력 중 하나가 저렴한 타파스인데... 이곳에서는 술만 주문하면 안주인 타파스는 무료로 나오는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Bar Los Diamantes(로스 디아만테스) 역시 그런 타파스바 중의 하나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올레!를 외쳤던 또 하나의 이유는 이곳에서도 알함브라 1925 맥주를 무려 생맥주로 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알함브라 맥주는 간간히 생각이 나네요. 이 맥주 때문에 스페인에 또 가.. 더보기
[스페인 여행 16] 20150430 _ 알함브라 궁전 下 정원을 지나 9번 지역에 해당되는 헤네랄리페 궁이라 적힌 건물로 들어갑니다. 이런 좁은 문으로 들어가면 헤네랄리페의 대표 스팟인 아세키아 중정이 나타납니다 이 아세키아 중정의 볼 거리는 50m 길이의 긴 분수와 분수를 따라 이어진 긴 회랑입니다. 회랑의 아치형 창을 통해서는 평화로운 나스르궁과 알바이신 지구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나스르궁의 문양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 없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 없는 정원입니다. 분수 정원을 빠져나와 2층으로 올라갑니다. 정말 정원을 둘러보기엔 최상의 날씨네요 ㅠ.ㅠ 왕이 여름을 즐기기엔 최고의 공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싱그러운 정원이었습니다. 높은 탑에 올라 주변경치까지 감상을 한 후 아름다운 헤네랄리페를 떠납니다. 이제 알함브라 궁전을 모두 관람한 건가? 하.. 더보기
[스페인 여행 15] 20150430 _ 알함브라 궁전 中 네... 아직도 저는 5번 지점인 나스르궁에 있습니다. 코마레스궁의 중정인 아라야네스 중정을 둘러싼 대사들의 방을 관람하고 나오면 또 다른 중정이 펼쳐집니다. 정말 궁전 하나하나가 미로 같기도 하고 너무 비밀처럼 꽁꼼 숨겨진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엄청난 세공이 들어간 기둥들로 둘러 쌓인 이 중정은 총 124개의 기둥으로 둘러쌓여 있다고 하네요. 이 중정의 이름은 사자의 중정(레오네스). 왜 사자인지는 분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2마리의 사자가 분수를 받치고 있습니다. 왕의 집무실이자 사적인 주거공간이었다는 이곳은 왕의 숙소와 그의 여자들(?)의 방으로 둘러쌓인 하렘입니다. 이곳 방들의 천정은 모카라베 기법이라 불리는 이슬람 장식기법으로 치장이 되어 있는데 종유석 동굴이 아닌 이 모든 세공이 인간에 .. 더보기
[스페인 여행 14] 20150430 _ 알함브라 궁전 上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꽤 장시간 동안 머물며 카메라 배터리를 2개나 소진할 정도로 사진을 엄청나게 찍었으므로... 꽤나 긴 포스팅이 예상됩니다. 지루하더라도 천천히 즐겨주세요... ㅎ 아직 나스르궁까지는 절반 정도만 온 상태인데 4번지점 즈음에 도착해 발견한 건물이 호텔 아메리카입니다. 궁궐 안에 이런 자그마한 호텔이라니.. 게다 이름은 아메리카..ㅋㅋㅋ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코웃음을 치며 지나갔는데 이곳은 나중에 저에게 천국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라나다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죠. 인근에는 기념품 숍도 보이고 (수공예품이라서인지 가격이 꽤 비쌌습니다) 이런 사자상도 이슬람의 문양인가? 하며 의아해했는데.. Correos는 스페인 우체국 약자더군요. ㅎㅎ 단순한 기념품숍 우편함..ㅋㅋㅋㅋ 스페인이 이곳을.. 더보기
[스페인 여행 13] 20150430 _ 라 쿠에바, 알함브라 궁전 11:00 숙소를 나오자마자 골목에 위치한 기념품숍의 창을 보니 이슬람 세력과의 격전지였던만큼 십자군 병정들도 보이고.. 이술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자기들도 진열되어 있어 그라나다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확 느껴졌습니다. 숙소 골목의 모퉁이만 돌면 등장하는 레스토랑 LA CUEVA de1900. 역시 숙소가 그라나다 대표거리 누에바 광장 앞에 있으니 모든게 근처에 위치해 있네요.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하몽!!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런 느낌. 창가에 자리는 잡고 포스터에 붙어 있는 30유로 세트를 시키겠다고 했더니 아직 점심시간이 아니어서 간단한 아침메뉴만 가능하다는 슬픈 대답이 ㅠ.ㅠ 1900년부터의 역사가 자랑스러운지 티슈도 접시도 컵에도.. 심지어 설탕에도 가게 로고가 가득합니다. 우선.. 더보기
[스페인 여행 12] 20150430 _ 그라나다 공항, 호텔 몬자스 델 카르멘 03:50 약 3시간 가량을 자고 비몽사몽간에 깼습니다. 회사 당직의 여파로 새벽에 일어나는 건 잘하는 편이라 걱정하진 않았는데 아침잠이 많은 친구도 다행히 일찍 일어나 줬습니다. 무리해서 일찍 일어난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일단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계단을 트렁크를 끌고 내려가야 하는 일. 그리고 공항까지 길을 헤메지 않고 가는 것. 이런 걱정 끝에 조금은 서둘러 준비를 했는데 의외로 5층 계단은 올라올 때보다는 내려가기가 훨 수월하더군요. 최악의 경우 둘이서 짐을 하나씩 들고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할 각오도 했는데 의외로 각자의 짐을 들고 한번만에 내려왔습니다. 가뿐하게 짐을 들고 나와 열쇠도 관리인의 오피스까지 단번에 찾아가 제대로 반납. 04:30 고민했던 카탈루냐 광장까지 길 찾기는 바로 눈앞.. 더보기
[스페인 여행 11] 20150429 _ 고딕지구 야경투어 19:30 원래는 보케리아 시장에 위치한 엘 킴 데라 보케리아(El Quim De la Boqueria)라는 작은 타파스바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요량이었지만 찾는데도 실패를 했고, 사탕 사건으로 이분이 나빠진 덕분에 그냥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여행기를 쓰기 위해 다시 검색을 하고보니 오후 4시까지 영업이었네요. 문을 닫아서 몇번을 시장을 돌아도 눈에 띄질 않았나 봅니다. 덕분에 또 저녁을 먹지 못하고 8시에 시작되는 야경투어를 위해 레알광장으로 그대로 직행했습니다. ㅠ.ㅠ 19:50 레알광장은 오전과 달리 테라스 가득 저녁을 즐기려는 손님들이로 붐비고 있어 활기를 띈 모습이었습니다. 가우디의 가로등이 있는 광장에서 한 2-3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바르셀로나의 밤거리를 즐기기 위해 출발합니다. 어둠이 .. 더보기
[스페인 여행 10] 20150429 _ 구엘공원, 보케리아 시장 16:50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을 마치고 가우디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 구엘공원으로 향합니다. 이동은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이용했습니다. 17:20 구엘공원의 후문으로 입장합니다. 구엘공원은 언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된 이쪽으로 입장해 정문으로 나오는 편이 수월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산책로의 독특한 돌무덩이 기둥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산허리를 뚫어만든 이 산책로는 바위와 동굴이 많은 지형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는 데요, 이곳에서 채취한 돌을 고스란히 활용한 기둥이 산과 어우려져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산책로 밑으로 공원과 함께 가우디 박물관이 보입니다. 원래 60채가 넘는 타운하우스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엘공원은 단 3채의 분양이라는 대실패로 끝나게.. 더보기
[스페인 여행 9] 20150429 _ 사그라다 파밀리아 下 성당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저절로 동공이 확장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높은 천장, 사방으로 펼쳐진 창으로 스며드는 빛들이 기둥사이로 투과하며 빚어내는 경건함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유리에 달린 녹색 잎이 암시하듯 성당 내부에 또 하나의 숲을 옮겨왔다는 의미가 저절로 이해되는 광경이었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세계관을 갖고 있지 않는 저로서는 성당에 들어선 순간부터 가우디를 신격화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게 인간의 작품이야? 진짜?? 측면의 스테인글라스로부터 들어오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은 정말 어떻게 찍어도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았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빛의 물결이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충만하고 부드럽게 채우고 있어 마치 신의 은총으로 성당 내부가 가득한 느낌이었습니.. 더보기
[스페인 여행 8] 20150429 _ 사그라다 파밀리아 上 14:20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에 내리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거대한 성당의 첨탑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스페인 여행을 올 때 로망을 품고 오는 대표 랜드마크이자, 현존하는 최고 유명한 공사장(?)이 아닐까 싶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일단은 성당이 바라보이는 노천카페 옆 벤치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솔직히 설명이 귀에 들어오기 보다는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성당의 모습에만 힐끔힐끔 눈이 갔습니다. 드디어 성당 입구로 이동을 했지만 가이드의 설명은 이어졌습니다. 우선 성가족성당의 주출입문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자 가우디가 생전에 지었던 탄생의 파사드부터 설명이 이어집니다. 첨탑이 어찌나 드놉던지 카메라에 전경을 담는 것은 역시나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이 성당의 전경을 찍을 수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