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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년 스페인

[스페인 여행 9] 20150429 _ 사그라다 파밀리아 下

 

 

 

 

성당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저절로 동공이 확장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높은 천장, 사방으로 펼쳐진 창으로 스며드는 빛들이 기둥사이로 투과하며 빚어내는 경건함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유리에 달린 녹색 잎이 암시하듯 성당 내부에 또 하나의 숲을 옮겨왔다는 의미가 저절로 이해되는 광경이었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세계관을 갖고 있지 않는 저로서는 성당에 들어선 순간부터 가우디를 신격화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게 인간의 작품이야? 진짜?? 

 

 

측면의 스테인글라스로부터 들어오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은 정말 어떻게 찍어도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았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빛의 물결이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충만하고 부드럽게 채우고 있어 마치 신의 은총으로 성당 내부가 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중심부에 자리잡은 예수상입니다.

 

 

이런 곳에서 미사를 본다면 없던 신앙심도 생길 것 같았습니다.

 

 

300개의 빛의 스펙트럼이라는데... 셔터 난사질을 계속 했는데도 제 실력으로는 이것이 한계 ㅠ.ㅠ 

 

 

예수상으로 쏟아지는 빛은 측면의 빛의 물결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상아빛 뼈조각 같기도 하고... 환희의 빛 같기도 했던 천장 장식.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기도 했지만 성당의 규모가 크고 층고가 높기 때문에 모두들 카메라를 머리 위로 올리고 찍게 됩니다.  ㅋ

 

 

영광의 파사드쪽 출입문에 있는 예수상은 수라비치의 조각처럼 모던한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청동문에 새겨져 있던 알 수 없는 글자들.

 

 

중앙 예수상의 뒷편으로 가봅니다.

 

 

차분한 느낌의 이 공간의 지하에는

 

 

사진이 흔들렸지만 가우디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가 남긴 것에 비해서는 너무나 초라한 죽음이었죠.

 

 

뒷편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뒷편의 공간에도 역시나 스테인글라스.

 

 

측면에서 바라보면 빛의 스펙트럼이 조금 더 근사하게 잡혔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단면 모습입니다.

한창 공사 중인 영광의 파사드가 진정한 출입문이 되겠네요.

 

 

화장실도 찾을 겸 가우디 관련 전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전시 색감만 봐도 역시 스페인의 디자인 감각이...

 

 

가우디의 첨탑 기둥들과

 

 

타일들입니다.

카사 비센스에 있던 꽃 타일은 참으로 탐이 났습니다. (기념품으로 팔지!) 

 

 

가우디의 생애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련 전시가 지하에서 진행 중이라길래 탄생의 파사드 쪽으로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탄생의 파사드와 영광의 파사드로 이어지는 입면의 첨탑들이 정말 옥수수콘 같네요..ㅋ

 

 

이곳이 전시장 입구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사 당시 사진들.... 뭐.. 지금도 공사 중이지만요.

 

 

가우디의 뒤를 이어 수난의 파사드를 담당한 수비라치의 조각상

 

 

수난의 파사드 스케치입니다.

 

 

저 분이 바로 수비라치. 가우디와 다른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담은 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모형과 내부 골조 모형.

 

 

촛대 하나에도 남다른 예술혼이 느껴집니다.

 

 

가우디의 모습.

 

 

이어 관람한 곳은 영광의 파사드와 수난의 파사드 사이에 위치한

 

 

가우디가 성당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학교입니다.

 

 

소박하지만 구불구불한 지붕부터가 가우디만의 남다른 손길이 느껴집니다.

 

 

칠판과 책상. 마침 스페인 학생들이 앉아 있었는데... (소년들 잘생겼다 ㅠ.ㅠ)

 

 

성당과는 전혀 다른 소박하고 검소한 내부지만 함께 일하는 공사 노동자의 아이들까지 생각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네요.

 

 

마지막으로 수난의 파사드의 수비라치의 조각을 조금 더 감상하고

 

 

기둥에 묶인 예수의 나신이 지치고 있는 문자로 가득한 청동의 문을 마지막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나섭니다. 

 

 

공사 중인 영광의 파사드를 다시 지나 향한 곳은 탄생의 파사드 길 건너 편에 있는 작은 공원입니다.

어마어마한 성당의 규모 때문에 한 프레임에 담기 어려웠던 성당의 모습은

 

 

바로 이 공원의 연못 뒷편에서라면 촬영이 가능합니다.

 

 

쥰님의 스페인 여행사진으로 찾아낸 스팟인데.. 일본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촬영을 꽤 많이하더라구요.

 

 

그동안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시행착오도 겪으며 여행의 기쁨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는데

엄청난 감동을 받았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었습니다.

이곳을 직접 보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스페인 여행은 충분히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그런 장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