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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년 스페인

[스페인 여행 10] 20150429 _ 구엘공원, 보케리아 시장

 

 

 

 

 

 

 

16:50 사그라다 파밀리아 관람을 마치고 가우디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 구엘공원으로 향합니다.

이동은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이용했습니다.

 

 

17:20 구엘공원의 후문으로 입장합니다.

구엘공원은 언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된 이쪽으로 입장해 정문으로 나오는 편이 수월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산책로의 독특한 돌무덩이 기둥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산허리를 뚫어만든 이 산책로는 바위와 동굴이 많은 지형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는 데요,

이곳에서 채취한 돌을 고스란히 활용한 기둥이 산과 어우려져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산책로 밑으로 공원과 함께 가우디 박물관이 보입니다.

원래 60채가 넘는 타운하우스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엘공원은 단 3채의 분양이라는 대실패로 끝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가우디의 집으로 사용된 곳이었죠. 결국 가우디는 이곳에서 얼마 살지도 못하고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지낸 것 같지만요.

현재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 첨탑 뒤로 펼쳐진 바르셀로나 시내 모습과 지중해.

위치 만큼은 엄청나네요. 

 

 

유럽의 흔한 공원풍경.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부러워요 ㅠ.ㅠ

 

 

경사 산책로 돌기둥 사이로 걷다보면

 

 

이런 독특한 형태의 나무기둥을 만나게 되는데 가우디는 가급적 자연의 회손을 막기 위해 이 공원을 설계했기 때문에

이 나무 역시 그대로 살려두었다고 합니다.

 

 

가우디 박물관은 관람하지 않고 또 패스 ㅠ.ㅠ

정말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는 하나의 워밍업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추후에 다시 방문하거나 관람하는 방식으로요 ㅠ.ㅠ

 

 

산책로를 지나면 구엘공원의 유료 지점이 등장합니다.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로셀로나 시내 풍경과 바다가 더욱 근사합니다.

 

 

입장 티켓 대신 팜플렛을 하나씩 나눠받고 단체로 입장을 합니다.

 

 

어마어마한 평지 공간과

 

 

주변을 둘러싼 구불구불한 타일 의자.

원래는 공연공간으로 구상된 곳이라 광장과 객석의 형태를 띈 것이라는데

뛰어난 전망과 세계에서 가장 편안하고 긴 의자라는 유명세 때문에 구엘공원의 대표 장소가 됐습니다.

 

 

의자 옆으로 보이는 건물이 구엘이 분양받은 저택이자 현재는 초등학교로 사용되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타일을 으깨 만든 이 곡선 의자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한 자세를 제공할 뿐아니라

 

 

기울기로 인해 빗물로 자동 청소된 물은 의자 뒷편으로 흘러 재활용이 된다고 하네요.

 

 

경사가 독특한

 

 

또 다른 산책로를 지나

 

 

그리스의 신전이 연상되는 86개의 도리스식 아고라로 향합니다.

크기나 스타일은 다르지만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이 연상되는 수많은 기둥과 구엘저택에서 봤던 철 주물들이 가우디의 작품임을 연상케 합니다.

 

 

사실 이 기둥들은 거대한 천상의 테라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의자에서 나온 빗물을 이동시키는 통로이기도 하다네요.

 

 

천정은 둥근 곡면으로 만들어져 구름과 같은 느낌을 형성하며 곳곳에 장식이 달려 있기도 합니다.

 

 

원형과 육각기둥이 묘하게 섞인 이 기둥들은 일렬로 보이기 위해 원근법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정말 천재입니다. ㅠ.ㅠ

 

 

그리고 기둥의 장식들 조차 범상치 않습니다.

 

 

이곳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공원의 진짜 입구가 보입니다.

바로 경비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두 개의 집인데 지금은 기념품숍과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셀로나의 대표 사진으로 많이 사용되는 뷰입니다.

구엘공원의 입구와 바로셀로나 시내, 그리고 지중해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뱀과 이구아나를 연상시키는 타일 조각상에서 의자에서부터 기둥을 거쳐 모아진 빗물이 가느다란 물줄기를 이뤄 흐릅니다.

 

 

정면에 위치한 두 동의 경비실은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연상해 만든 건물이라고 합니다.

 

 

왼편 건물의 경우 지붕 위로 솟은 둥근 기둥에는 머그컵들이 거꾸로 박혀있다고 하는데

이는 커피를 좋아했던 가우디가 더 이상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는 의미로 박아놓은 것들이라고 하네요. 

 

 

관람을 마치고 공원 내부에 위치한 매점으로 가서

 

 

친구는 커피를, 저는 과일을 사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 늦게까지 관광객들이 끊이없이 몰려들더군요.

 

 

기념품숍 건물에서 바라다본 구엘공원 전경

 

 

정문을 빠져나와 입구 건물들을 보니 파크구엘이라는 타일이 크게 박혀 있었습니다.

 

 

19:00 구엘공원을 마지막으로 유로자전거나라 가우디 투어는 완료.

 

 

하지만 가이드를 따라 부지런히 언덕을 내려갑니다.

8시에는 야경투어도 참여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길에서 만난 메시 피규어

 

 

Lesseps역으로 이동해 지하철을 탑니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의 흔한 풍경이 뮤지션들의 공연은 모두 시의 허가를 받은 실력을 갖춘 뮤지션들이라고 하네요.

 

 

19:00 카탈루냐 역에 내려 야경투어 집합장소인 레알광장으로 가기 전 바로셀로나의 대표시장, 보케리아에 들렸습니다.

마치 서울에 와서 남대문시장에 가는 느낌? 

 

 

저녁시간이라 사람들로 무척 복잡했습니다.

 

 

식료품 시장답게 먹거리가 엄청나네요. 역시나 가장 먼저 찍는 것은 하몽.

 

 

엄청난 과일과

 

 

먹기 좋게 잘려진 과일과 생과일 쥬스까지! 게다가 가격도 저렴합니다.

 

 

과자들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팔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발견한 바로셀로나 사탕.

바로 쥰님이 바르셀로나여행에서 사먹은 사탕이었는데... 여기서 트러블이 발생했습니다.

사탕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집어들었는데 가격이 무려 8유로. 사탕 하나에 만원이 넘길래 사지 않겠다고 내려놨더니

집었던 거기 때문에 사야한다고 아저씨가 윽박지르기 시작. 비싸서 사지 않겠다고 했더니 엄청나게 뭐라고 소리를 지르기시작하는데.. 더럭 겁이났습니다.

다행히 같은 모양의 작은 사탕이 있어서 절반가격인 4유로를 내로 구입을 하긴했는데... 갑자기 보케리아 시장에 대한 인상이 확 나빠지는 계기가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