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 모토하코네항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정류소 중 5번 정류소에 서는 오쿠유모토이리구치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해야 하는데 이유는 오쿠유모토이리구치 역에 위치한 텐잔 온천을 가기 위해서. 텐잔 온천은 예전에 도쿄M님이 개인적인 여행 포스팅을 올리신 적이 있는데 경치가 맘에 들어 어디냐고 살짝 물어본 적이 있던 곳. 이번에 여행을 가기 위해 찾아보니 하코네의 대표 온천 중 하나로 당일치기 온천을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2003년에 아라시 멤버들끼리(그 때 쇼상은 빼고) 하코네 온천을 가겠다고 나서서 원래 가려고 했던 온천이기도 함. 멤버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노가 하코네에서 텐잔 온천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하여 차를 분명히 그 입구까지는 끌고 갔던 것 같은데 막상 들어간 온천은 다른 온천이었다고. 다른 온천을 갔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고..ㅋ
여튼 그곳에 가기 위해 버스 탑승. 버스 내부는 보라색과 빨간색!!!
13:00 약 30분 정도를 달려서 오쿠유모토이리구치 역 도착.
정류소 옆에는 텐잔온천 푯말이 크게 적혀있었음.(아마도 아라시는 이 푯말을 보고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을까? 그 안에 있는 여러 건물에서 헷갈린 건 아닌지…)
여튼 빗속이라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내리막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 드디어 텐잔 온천 등장.
입구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1200엔 짜리 티켓을 뽑아
입구로 들어가면
내가 좋아하는 일본식 돌바닥과 대나무들이 운치 있게….
그렇게 온천 안으로 들어가면 아저씨가 사진은 금지라고 크게 외치셨기 때문에
내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 ㅠ.ㅠ
비 오는 가운데도 꽤 많은 수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안에 샴푸와 린스, 그리고 비누는 갖춰져 있지만 수건은 주지 않고 팔기 때문에 챙겨오는 편이 좋음.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호텔 수건을 하나 훔쳐 나왔는데 그것을 들고 온천을 하러…
그래도 홈페이지 사진과 함께 설명을 좀 해보자면 내부는 오른쪽으로 돌린 ㄷ 처럼 앞이 뻥 뚫려 있는데, 벽을 따라서는 개인별로 앉아서 머리를 감거나 씻을 수 있는 자리들이 늘어서 있다. 가운데 부분에 발을 씻는 곳이 있고 이어 뚫린 부분에 커다란 탕이 마련돼 있어 탕에 들어가 앉으면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탕이 제일 뜨거워서 일단 밖에 있는 탕들을 먼저 이용하기로 했는데 밖에 부분은 그야말로 밖이어서 전라로 비를 쫄딱 맞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이것도 좀 재미있네..ㅋㅋ 바로 밖에 있는 동그란 노천탕은 그나마 등나무 같은 것이 조금 하늘을 가려주긴 했는데 얼굴로는 비를 맞고, 몸은 따뜻하고..
참 묘한 분위기일세…… 이어서 옆쪽에 마련된 다른 노천탕들을 돌다가 뒤편으로 가봤더니 커다란 노천탕 하나가 동굴과 이어져 있었다.
동굴과 이어진 노천탕은 처음이라 신기해하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굴 안에서 비도 피하면서 비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하는 느긋하게 즐기는 온천이 꽤나 멋스러운 거다. 대부분의 온천들은 노천탕 하나와 실내탕 하나를 갖추고 있는데 이 곳은 노천탕만 4-5개가 되고 각각 산세를 그대로 살려서 동굴 온천까지 있는 것이 너무 신기. 비 오는 하코네를 와서 후지산도 못봤다며 아쉬움 가득했는데 이렇게 비 오는 날의 온천은 독특한 운치가 있어서 되려 텐션이 올라가 버렸달까.
온천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보니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정돈하는 공간 밖이 노천탕이 있는 곳이길래 몰래 아이폰으로 찍어봤는데 창틀에 걸려서 저 모양.. ㅠ.ㅠ
대신 사람들이 없는 온천 후 휴식공간으로 이동하는 곳에서는 몰래 사진을 좀 찍어봤는데
여기가 휴식공간에서 식사장소로 이어지는 다리.
14:00 사실 비 내리는 산 풍경을 즐기며 몸도 온천으로 노곤노곤해졌겠다 맥주를 한잔 마시고 싶었으나 남은 일정이 험난한 지라 슬슬 나갈 준비를
버스정류소로 걸어나오며 본 냇가. 비가 와서 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
14:15 버스정류소 앞에 있는 작은 건물에서 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는 중
14:25 그리고 하코네유모토로가는 버스에 탑승
14:45 하코네유모토 도착.
여기도 온천지역이구나
맞은 편에 위치한 하코네유모토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려고 보니 하코네 롤케이크와 달걀모양 푸딩을 팔고 있었.. 이 것도 아까 스위츠 콜렉션에서 봤던 제품.
하지만 우리는 오다와라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역사로 돌진했는데…
가만 역사 발 밑의 보도블록들이 지금껏 우리가 탔던 교통수단들과 갔던 관광지였….
14:50 여튼 오다와라행 열차를 타고
15:15 오다와라역 도착.
내리고 보니 맞은 편에 전차가 서 있던데 쥰님이 예전 마고마고 로케 때 이 역에 와서 저 전차를 타고는 절로 가셨죠..ㅋㅋ
역에는 여기도 에반게리온의 흔적이..
여튼 우리는 오다큐 여행센터로 가서 돌아가는 로망스카 좌석을 미리 예약해 놓고는 다음 목적지로 출발. 사실 오다와라 역에 온 이유는 06년 5월에 방영된 <마고마고 아라시> 조카마치 오다와라성 로케 편이 바로 사쿠쥰의 로케지였기 때문. 일단 비가 오는 관계로 한 곳만 가기로 했는데 그곳은 바로 쥰님이 찾아가서 시장 일대를 혼란 속에 빠뜨렸던 오하기 가게.
역 인근이라고 지도를 찾아가긴 했는데 막상 역 앞에서 지도를 보며 찾기엔 힘들길래 지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는데 처음엔 오하기 가게라니까 잘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하시다가 우리의 행색(특히나 내가 메고 있던 아라시 굿즈 가방이 힌트가 되지 않았을까?)을 보시다니 혹시 저 가게 일지도 모르겠다고 길을 알려 주셨.. 그게 바로 대답이 나오기 힘든 게 06년도 방송이었으니 아주머니도 참 오래된 방송을 보고 찾아온 외국인이라 생각하셨을 듯)
15:25 드디어 오하기 가게 니시오카에 도착. 이 시장 거리가 쥰님 구경 온 사람들로 가득 차서 주인 아저씨가 쥰님에게 당신 유명한 사람이죠? 했었던..ㅋㅋ
안으로 들어가면 허름한 가게 안에 커다란 오하기만..ㅋㅋ
방송에 나오셨던 주인 아저씨는 보이지 않고 자제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게를 운영 중이었..
좁은 내부..
방송에 나왔던 대표 오하기들만 사진이 있네..ㅋ
당시 방송에 소개된 오하기와 톤지루 세트와
맛있게 드시던 쥰님
쥰님과 사위가 먹었던 오하기와 톤지루 세트(나중에 영상을 보니 쥰님은 그 사이 다른 거 하나 더 드셨더만)를 그대로 시켜서 먹었.
쥰님이 흰색 키나코 오하기, 쇼상이 팥이든 앙코 오하기.
커다란 오하기 안에 찰지게 들어있던 찹쌀
정말로 톤지루와 잘 어울려서 맛나게 잘 먹었..
15:55 역으로 돌아와서 보니 저 멀리에
오다오라성이다~ 저기가 진짜 로케진데..ㅋㅋ 비오니 패스..ㅋ
그리고 안에서 쥰님이 길을 물었던 여행센터를 찾았는데 그 사이에 역사가 새롭게 신축됐는지 작은 창구가 아니라 저렇게 큰 공간으로 재탄생 되어 있었,… 역시 6년은 참 긴 세월이라는…
'일본 > 2012년 도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라페스_도쿄 여행] 2012.09.20 ~ 2012.09.25 ⑩ (0) | 2012.10.19 |
---|---|
[아라페스_도쿄 여행] 2012.09.20 ~ 2012.09.25 ⑨ (4) | 2012.10.17 |
[아라페스_도쿄 여행] 2012.09.20 ~ 2012.09.25 ⑦ (0) | 2012.10.12 |
[아라페스_도쿄 여행] 2012.09.20 ~ 2012.09.25 ⑥ (2) | 2012.10.11 |
[아라페스_도쿄 여행] 2012.09.20 ~ 2012.09.25 ⑤ (2)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