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 다시 타카이도 역에서 이노카시라선을 기다립니다. 아.. 토토로 슈크림을 가지고 못가는 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그리고 메이다이마에 역에서 내려 게이오선으로 갈아탑니다.
탔더니 타카오산이 종점이 이 열차 어찌된 일인지 텅텅 비어있더군요.
사실 이 시점에서 앞으로 벌어질 비극을 예감했어야하는 건 아녔는지....
16:10 아무것도 모르고 목적지인 타카오산입구 역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는 이런 지도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산 정상을 오를 생각은 없으니 저녁무렵 가는 것도 상관없을꺼라 생각하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타카오산 입구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소바집.
이따 산을 내려오면 여기서 저녁식사를 할 생각이라 영업 중인 걸 확인하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타카오산 입구에 도착.
한국에서도 산행이라면 질색인 제가 여행까지 와서 산에 오르겠다고 찾아온 이유는
바로 아라시 로케지이기 때문.
멤버들도 이 입구에서 이렇게 촬영을 했죠.
안으로 들어가니 케이블카와 리프트 티켓을 살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케이블카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다르게 케이블카가 하늘에 매달려 가는 게 아니라 열차처럼 레일 위를 달려요....
케이블카 타는 곳에는 이렇게 타카오산의 추억이라는 나무 푯말과 함께 역무원 모자가 놓여서 사진을 찍도록 되어 있는데
바로 이 곳이..
쥰님이 촬영을 하신 곳...ㅋㅋㅋㅋ
여튼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올라갑니다.
그런데 맨 앞의 이 자리!!! 내가 먼저 차지하려했는데 벌써 선점한 사람이 있었어. ㅠ.ㅠ
쥰님 타고 가신 곳인데... ㅠ.ㅠ
어느새 정상에 도착.
역사를 빠져나와 이동한 곳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풀빵가게... 이름은 텐구야키.
아라시도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들이 이 풀빵을 사먹었거든요.
이 빵의 특징은 콩이 들어간 팥. 그리고 고소한 맛.
15분 기다려서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너무 성의 없이 떼주셨.. ㅠ.ㅠ
실제 모양은 이런 모양. 텐구는 상상의 동물이라는데 까마귀 같이 생겼...
그리고 이 곳은
가위바위보에서 진 두 사람이 서서 구경했던 곳
늦은 시각이지만 산에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 왜그런가 했더니 아직 여름 시즌이라 비어마운틴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산에서 좋은 경치 내려다 보며 마시는 맥주라~~~ 많이 땡기는 제안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가야할 곳이 많은...
이제 텐구야키를 먹으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금만 걸어들어가니 전망대가...
그리고 전망대 맞은 편엔 가게가.... 그런데 이 곳도...
아라시들이 일렬로 서서 야호~를 외쳤던 자리.
또 안으로 계속 걸어올라가니 문어모양의 나무가 등장
이 나무도 로케지..ㅋㅋ
그리고 그 옆의 나무대신 새로 만든 문어모양 돌도..ㅋㅋ (그런데 이 문어 만지면 운이 뻗는다길래 열심히 쓰다듬었음. 아이바처럼 천하를 다얻자~~~는 아니더라도)
문어돌을 지나 문을 하나 지나면
이런 길이 펼쳐지는데
숲속의 길을 맑은 공기를 쐬며 걸으니 기분 좋다...
아라시도 같은 기분을 느꼈으려나요?
걷다보니 양갈래 길이 펼쳐지는데 계단은 남자의 길, 완만한 경사는 여자 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가파른 경사. 남자의 길.
이유는 너무나 간단. ㅋㅋㅋ
계단을 올라 다시 걸어가면
다시 매점이 등장. 당고(경단)를 파는 가게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데
옆에 당연히 팔고 있어야할 오이와 버섯국(키노코지루) 가게가 문을 닫았어요~ ㅠ.ㅠ
사위와 쥰님이 저렇게 사이 좋게 서로의 간식을 바꿔먹던 키노코지루와 오이인데..... ㅠ.ㅠ
왜 아이바가 먹었던 당고만 팔고 있는지.. ㅠ.ㅠ 오늘도 눈 앞에서 놓치는 게 너무 많아 ㅠ.ㅠ
(당고가게 옆에 아라시 방송에 등장했다는 고지가 붙어 있네요..)
오이를 먹지 못한 슬픔에 눈물을 훔치며 신사로 올라갑니다.
여기도 개운. 이렇게 운발 좋은 산이라면 티켓 운이나 빌고 올껄..
그런데 이 신사도...
멤버들이 기도했던 곳.
그리고 그 맞은 편의 운세를 뽑는 곳들도 당연히 모두 철수.. ㅠ.ㅠ
특히나 이 연애점은
멤버들 하나씩 뽑아봤던 곳 아닌가.. ㅠ.ㅠ
이것으로 타카오산 등반을 마무리하며 내려오다가 오늘 우리의 실패 원인이 뭐였을까를 두 사람이 열심히 논의.
텐구야키 줄을 기다리지 말걸 그랬나? 토토로를 사러 가지 말걸 그랬나? 등등등
그렇게 자학을 하며 산을 내려오다
아까 당고가게 아저씨에게 오이와 버섯국 언제까지 팔았냐고 물어보기로..ㅋㅋㅋ
3시에서 4시에 모두 철수했다는 답을 들으니.. 이건 뭐.. 지브리 갔다가 바로 여기를 왔어야 했구나... 쩝...
아이바가 먹은 참깨당고라도 먹을까하다가
인근 벤치로 가서 키치조지부터 사들고 온 사토우의 멘치카츠를 먹기로.
바삭바삭 튀겨지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기름이 좀 많았...
그래도 안의 고기는 꽉 차있던...
멘치카츠를 먹다보니 오늘 눈 앞에서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또 확 밀려오기에
토토로 슈크림을 파는 흰수염 가게에 전화를 해서 일단 예약을 하기로 결정.
하코네를 초 속성으로 와서 가게가 문을 닫는 7시 전에는 한번 더 리벤지를 하기로 하고
전파도 잘 안터지는 타카오산 위에서 할머니와 열심히 통화를 했...
이제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내려오는 맥주축제는 더 성황
와.. 팝콘 기계다... 요즘은 팝콘만 보면 괜시리 정겨움. 아라시 팝콘 효과인가?
왕복 티켓을 끊었으니 다시 케이블카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올라올 때는 몰랐는데 내려가는 경사가 무슨 롤러코스터야.
쥰님이 맨 앞에 타면서 소리를 지른 데는 다 이유가 있었구만.
단풍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갑니다.
우와.. 내려갈 때는 속도도 더 엄청난 것 같고 맞은 편 열차가 올 때는 괜히 막 움찔....
여튼 무사히 롤러코스터 케이블카를 타고 타카오산 입구에 내려와 소바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불도 환하게 켜진 이 소바집이 왜 문이 닫겨 있는 겁니까??
아주머니는 안에서 영업 끝나서 청소 중이셨... ㅠ.ㅠ
아니.. 무슨 음식점이 저녁 6시에 문을 닫나요... ㅠ.ㅠ
토토로 슈크림 가게에 전화 거는 삽질은 안했어야 하는 거야? 산을 좀 더 빨리 올라갔다 왔어야 하는 거야?
아.. 진짜... ㅠ.ㅠ
결국 쥰님이 드신 세이로 소바는
밖에서 간판만 구경하다 왔어... ㅠ.ㅠ
아놔.. 이번 여행 삽질 왜 이리 많은 가요? 힝~~~~
18:30 이렇게 억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신주쿠로 돌아가기 위해 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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