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2014년 오키나와

[오키나와 가족여행] 20140626_0630 ⑬ 국제거리

 

 

 

 

20:00 예상보다 일찍 숙소에 돌아온 관계로 빨리 M님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M님은 기막히게도 이번 나의 오키나와 가족여행 일정과 같은 일정으로 동생과 여행을 오셨는데, 비슷한 곳을 다니면서도 각자의 일행들 때문에

결국 한번도 오키나와 조우가 성사되지 못한 상태였죠. 

원래는 9시경 국제거리에서 뵐 예정이었으나 1시간이나 일찍 왔으니 M님의 숙소가 있는 오모로마치쪽으로 내가 이동해도 될 것 같아 연락을 드렸는데

식사 중이라 한시간 후에 보기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결국 남은 한시간은 국제거리를 산책하기로 결정하고 부모님은 숙소에 모신 후

나홀로 밤거리 산책이 시작됐습니다.

 

국제거리는 나하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한 긴 상가거리인데 각각 그 시작이 바로 숙소가 있는 현청앞(겐초마에) 역에서부터 마키시 역까지.

때문에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낮에 봐 두었던 국제거리 입구가 바로 시작.

 

 

그리고 국제거리 입구의 커다란 멀티비젼으로는 5분에 한번씩 아라시가 출연한 JAL CM오키나와 편이 방영되고 있었...ㅋ

기다렸다가 쥰님 단독 샷을 노려 촬영을 했습니다. 직접 하트록을 다녀왔더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국제거리는 서울 명동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될 정도로 다양한 상가가 즐비합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다보니 대부분은 기념품 관련 상가들이 많은데

 

 

첫날 공항에서 샀던 칭스코도 대표 오미야게로 판매되고 있었고

 

 

피규어나 장식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

 

 

이 가운데서도 오키나와의 대표 오미야게 중 하나인 베니이모타르트를 파는 대표 브랜드 오카시고텐의 국제거리점에 들어가서

 

 

타르트 외에도 자색 고구마 관련 상품을 구경하다가

 

 

보라색 베니이모무스에 반해서 나 홀로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념품 가게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들었던 스플래시.

 

 

바다를 테마로한 다양한 물건들과 조개가 퇴화되어 별모양이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모래를 활용한 다양한 물건들이 참 아기자기하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알파벳 스트랩은 (그 가운데서도 J) 진짜 이뻐서 만지작 만지작 거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는 스트랩을 달 곳이 없어요 ㅠ.ㅠ

대신 모래가 담긴 작은 병만 기념품으로 구입.

 

 

유명 거리인만큼 연예인들이 다녀갔다는 사진들도 가게마다 많이 붙어 있었는데

야마삐, 오구리 슌 등 익숙한 인물들이 있길래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빵 타졌던 것은 옷가게에 걸려있던 이시하라 사토미의 사진.

점잠이 '내 아내'라고 적어놨더라구요..ㅋㅋㅋ 사토미짱 팬이신 듯...

 

 

그리고 국제거리 한 복판에서 만난 돈키호테. 진짜 크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온몰을 다녀온지라 돈키호테 쇼핑은 자제할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에도 있던 하라도너츠 매장.

 

 

또 한참을 걷다보니 전통시장 골목도 등장했는데 어느새 약속 시간도 다 됐고, 다리도 슬슬 아파오기에 인근 역으로 가서 유이레일을 타기로

경심을 하고 방향을 바꿨습니다.

 

 

21:00 마키시역에서 오모로마치까지는 230엔의 가격이었습니다. 유이레일을 타고 M님을 뵈러~~~

 

 

전차에서 만난 <속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 포스터. 지난 분기에 정말 열심히 봤던 드라마라 반갑더라구요.

 

 

21:10 그렇게 약속시간보다 늦은 시각에 오모로마치 역에 하차.

 

 

면세쇼핑몰로 유명한 갤러리가가 역 앞에 위치해 있더군요. 생각보다 커다란 규모에 놀랐는데 이미 시간이 9시가 넘어서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ㅠ.ㅠ

카리유시 리조트에서 숙박 기념으로 이곳에서 고디바 쵸콜릿 세트로 바꿀 수 있는 무료 교환권도 줬는데... 아쉬웠어요 ㅠ.ㅠ

 

그렇게 스타벅스가 있다는 메인플레이스로 부지런히 걸어갔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 M님.

문자를 주고받다 알고보니 M님은 저를 위해 국제거리 스타벅스로 오셨던 거고 ㅠ.ㅠ

그리고보니 동생과 함께 국제거리로 온다고 하셨는데 그걸 생각 못하고 ㅠㅠㅠㅠㅠㅠㅠ

 

 

21:45 이날은 슈리성부터 여러 삽질을 했던 관계로 다시 M님을 뵈러 국제거리 스타벅스로 갈 용기가 안나서 결국 오키나와 현지집합 데이트는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시 현청 앞까지 가는 티켓을 사서는 유이레일을 타고 터벅터벅 돌아오는데.....

 

정신을 어디다 놨는지 현청 역에서 전혀 다른 방향 출구로 빠져나오면서 숙소로 돌아가는 방향을 잃어버리는 마지막 삽질을 해버렸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라는 상태가 되어 역 주변을 도는데.... 

 

 

어두운 거리 저 멀리서 보이는 광고판.... ㅠ.ㅠ

 

 

세상에.. 전국별로 있다는 기린 이찌방시보리 프로즌 광고 오키나와판 쥰님 버전!!!!!!

그것도 엄청난 대형 광고판......

 

아.. 이건 삽질이 아니라 계시였네요.

그동안의 삽질이 삽질이 아닌 운명처럼 느껴지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광고판 숙소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뒤쪽 길에 있어서 모노레일 출구를 잘못 나오지 않았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뻔..

그러게요. 역시나 오키나와에서도 쥰님은 이렇게 좋은 추억을 선물로 남겨놓으셨네요. ^^

 

 

기분이 다시 좋아진 후, 숙소에서 쉬고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국제거리 산책을 30분 가량 더 즐겼습니다.

오키나와의 밤도 이렇게 끝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