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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4년 오키나와

[오키나와 가족여행] 20140626_0630 ⑪ 컴포트호텔 나하, 시키나엔, 슈리성

 

 

 

 

 

 

 

06:00 그동안 밤 온천만 가다가 마지막날에는 아침에 일어나 온천으로 직행.

매일밤 온천욕하고 잠드는 거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끝이라는 섭섭함으로 간 거였는데...

세상에.. 그동안 밤이라서 몰랐... 야외 노천탕..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이었구나....  그래도 마지막날에 알아서 다행. ㅠ.ㅠ

 

 

07:00 이날 조식은 중식당으로 이동. 역시나 장소만 다르지 메뉴는 비슷. ㅋ

 

 

이날은 밥을 가져와 작정하고 낫토와 명랑젓, 해초무침을 비벼 먹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김에 싸먹으니 진짜 맛났... 

방으로 와서는 나갈 준비를 마치고

 

 

08:50 체크아웃을 마치고 프론트에서 바로 나하공항행 리무진을 예약.

우리는 공항이 아닌 나하 시내에서 1박을 더할 예정이라 나하터미널로 하차지를 잡았더니 1인 1,900엔의 요금.

 

 

09:20 이것이 공항행 리무진 버스. 버스를 타고 나하시내로 이동했습니다.

 

 

09:21 버스는 딱 나하버스터미널 앞에 정차하더군요.

내리자마자 더위가 후끈~ 몰아쳤지만 숙소가 터미널인근인 관계로 캐리어를 끌고 5분간 이동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파란 간판의 건물이 숙소인 컴포트호텔 나하현청앞.

컴포트호텔이야 비즈니스 호텔 중에는 저렴하면서도 중간은 가는 유명 체인이니 선택을 했는데 어느 지역을 가나 다 비슷비슷한 느낌.

하코타테에서도 묵었었고, 가마쿠라에서도 묵었었고... 하카타는 아닌가??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은 안되고 짐만 맡기고 나왔는데.. 저녁에 돌아가보니 방은 이렇게 3개의 침대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습니다.

 

 

 방구조나 시설은 심플하지만 하루 지내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역과도 가깝고 위치도 탁월하고. 무엇보다 가격도 14만원 정도.

 

 

도미인호텔 체인이 온천과 저녁 소바 서비스 혜택이 있다면 컴포트체인의 자랑은 무료조식과 24시간 무료 음료 서비스.

우롱차와 커피머신이 무료에, 얼음기계도 옆에 나란히 있지요. ^^

 

 

공항에서 몰래 가져오느라 힘들었는데 호텔 로비에 떡하니 구비되어 있던 JAL 시간표 ㅠ.ㅠ

 

 

11:00 호텔을 나와 본격 나하시내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어디서나 보이는 블루씰 매장.

 

 

숙소에서 나와 직진을 하면 나오는 나하시내의 번화가인 국제거리입구.

원래는 국제거리를 먼저 구경하는 일정이었으나 너무 더웠던 관계로 국제거리는 밤에 보기로 하고 

 

 

슈리성으로 이동하기 위해 유이레일역으로 갔습니다. 나하 시내를 달리는 모노레일인 유이레일은 나하 대표 대중교통입니다.

숙소가 현청 앞에 있어서 인근 역이 현청앞 역(겐초마에 에키)입니다.

 

 

300엔짜리 티켓을 뽑아서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 유이레일은 시내 위를 달리니까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점이 지하철과 달리 좋더군요.

 

 

열차를 타도 이렇게 차창 밖으로 시내풍경 감상이 가능하고

 

 

운동회 모습도 보이고...

 

 

11:35 슈리성역에 내렸더니 역부터 슈리성 모자이크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슈리성에 도착한 관계로 아시비우나라는 전통가옥에서 예정된 식사도 패스하고 슈리성으로 직진하기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어차피 전통가옥은 많이 들린 데다 대표요리라는 오징어 먹물요리도 오키나와 첫날 공항에서 이미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고 역사를 빠져나왔는데 역 입구를 나서자마자 대기해 있던 택시 아저씨가 말을 걸어오더군요. (택시 아저씨들이 절친을 알아보는 건가?)

슈리성 갈꺼냐 묻더니 그렇다면 세화우타키(齋場御嶽)도 싸게 해주시겠다면 호객행위를.... ㅠ.ㅠ (친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다 ㅠ.ㅠ)

세화우타키는 파워스폿으로 여행 전 준비기간 일본 사이트에 엄청 소개된 것을 봤는데..

산을 싫어하는 나로는 그닥 구미가 땡기지 않아서 일부러 빼놓았던 장소라 이들을 지나쳐 다른 곳으로 가서 택시를 탑승..ㅋ (그런데 이 인연은 이게 끝이 아녔..ㅋ)

 

새로탄 택시에 타서 세화우타키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했더니 30분이나 걸린다고.

혹시나 해서 여행 준비 중 알아봤던 시키나엔(識名園)을 물어보니 10분이면 간다고 하시길래 급 일정을 또 수정해서 

 

 

11:45 시키나엔에 도착. 류큐왕조의 별장으로 당시 류큐왕국의 정원양식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입구부터 세계유산 마크가 떡!

입장료는 1인 400엔.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난 돌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면

 

멀리 호수와 정자가 보이기 시작하고

 

 

오키나와 전통가옥 양식의 별장이 등장.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 전통가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목조건물이... (류큐 전통가옥은 내부보다는 기와가 특색인 듯)

 

 

이곳에도 일자 툇마루가 있고, 위로 열리는 나무 창으로도 정원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툇마루에 앉으면 이렇게 정자와 돌다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자쪽으로 가면 또 이렇게 별장가옥이 한눈에...ㅋ

 

반대편에서 보면 별장과 정자와 호수가 모두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사진 스팟이 위치

(그런데 이 때부터 급격하게 날씨가 흐려지고 구름이 껴서 사진에 하늘이 사라졌 ㅠ.ㅠ)

 

 

이밖에도 정원을 돌다보면 나하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장소도 있고

 

 

영혼이 깃들어 있을 것만 같은 거대한 고목도 길가에 그대로 위치해 있습니다.

 

 

12:20 걸었더니 덥길래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는 또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흡입. 이번엔 누구님 생각하면서 하와이언 펀치 맛...ㅋㅋㅋ

 

 

그리고 택시를 타고 슈리성으로 가기 전 슈리성에 가는 또 다른 목적지 중 하나인 킨조쵸 이시다타미 미치라 불리우는 돌길 위치도 지도에서 찾아 카메라에 담아놓습니다. 이렇게 치밀한 준비를 했건만.. 참 슈리성은 이번 여행 최대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죠 ㅠ.ㅠ 

 

 

12:30 슈리성 입구에서 내리고 보니 우선 안내소 같은 곳이 먼저 있더군요.

처음에는 여기서 입장 티켓을 사는 줄 알았는데 입장권은 조금 더 위에서 팝니다.

 

 

드디어 류큐왕국의 왕국인 슈리성으로 들어갑니다.

 

 

역사를 보여주는 낡은 성곽의 문 한쪽. 그리고 세계유산 인증.

 

 

 

역시 성문 하나하나 일본보다는 중국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성터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여기서도 나하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사진에서 많이 봤던 강렬한 붉은색의 건물이 바로 성채입니다.

 

 

여기도 해시계가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 한장.

 

 

이 웅장한 붉은 건물이 왕이 살던 건물인데 여기는 입장료를 사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장티켓을 사려는 줄이 좀 길었더는 것이 이 날 아빠와의 다툼의 발단이었네요.

성격이 저보다 5배 즈음 급하신 애연가 아버지는 제가 티켓을 사는 동안 인근 흡연장소를 찾아서 담배를 피우고 휴게소 입구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떠나셨어요.

 

 

그런데 제가 입장권을 사고도 한참을 아버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질 않아 엄마와 아빠찾기 삼만리가 시작됐습니다.

결국 전화를 해서 아빠를 찾았는데... 흡연장소를 찾으시다 성 뒷쪽 부근을 혼자 관람하고 돌아오신 거였어요... ㅠ.ㅠ

우선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하길래 건물안 관람을 하기로 하고 안으로 입장.

 

 

원래는 광장에서 시간에 맞춰 공연이나 행사재연 같은 걸 하는 모양이던데

이 날은 비가 오기 시작해서 결국 저희가 있는 동안에는 아무런 행사도 열리지 않았네요. 

내부는 전시물들 많아서 촬영이 안되는 곳도 많길래 딱히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일단 왕이 앉았던 왕좌에서는 기념촬영도 무료로 해주길래 가족 사진도 찍고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은 미니어쳐도 감상하고...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나왔더니 비가 그쳐 있더군요. 그래서 부지런히 킨조쵸 이시다타미 돌길을 향해 뒷쪽 길로 가려는데

아까 가봤는데 뒤쪽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왔던 정문으로 나가자고 주장하는 아버님. ㅠ.ㅠ

 

돌길이 있어서 가고 싶다고 말해도 아까보니 그냥 길이라며 이해를 못하는 어르신

(그치 어른들이 보기엔 길이 다 그냥 길이지 ㅠ.ㅠ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기도 했고, 드라마에도 나왔고 등등의 이야기가 먹힐리가 없다 ㅠ.ㅠ)

그렇게 투닥투닥하는 와중에 다시 한번 엄청난 스콜까지 오는 바람에 비속에서 엄청난 실랑이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