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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4년 오키나와

[오키나와 가족여행] 20140626_0630 ⑫ 아메리칸 빌리지

 

 

 

14:00 오키나와의 날씨는 대부분 스콜이라 한 10분-15분을 기다리면 비가 그칩니다. 그래서 처음 비가 내릴 때만해도 슈리성 성문에서 15분 가량을 비를 피해 기다리며

별다른 걱정은 안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그칠듯 해서 발길을 옮길려고 하면 또 비가 내리고 또 비가 내리기를 반복. 그 와중에 성격 급하신 저희 아버님은 또 사라지시고. 결국 비오는 길을 뛰어 나와 아빠와 싸우며 택시를 잡았습니다. 원래는 그냥 숙소로 그냥 돌아가려고 탄 택시였는데 택시가 신나게 달리는 가운데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변하더군요. 그래도 큰맘 먹고 돈 들이며 온 여행인데 이렇게 싸우다가 돌아가기도 그렇고, 어짜피 내 취향대로만 여행을 다닐려면 혼자와야지... 싶은 생각도 들면서

돌길 따위... 라고 어느새 기분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다음 목적지 중 하나인 아메리칸 빌리지로 그대로 택시를 타고 이동.

 

 

15:00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군부대가 있던 해안부근을 매립하며 생긴 테마파크라는데 쇼핑몰과 레스토랑, 영화관 등 놀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일단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반기는 것은 이 곳의 상징과도 같은 관람차. 일본의 대표 도시마다 랜드마크처럼 있는게 대형 관람차죠..ㅋ

일단은 일정이 이리저리 변경되면서 식사를 안한관계로 저녁으로 예약해 놓은 캡틴스인으로 일단 가보기로하고 구르메관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구르메관은 관람차의 오른쪽 방향에 있기 때문에 관람차 부근으로 이동을 했는데

 

관람차 밑에 있는 건물 이름이 무려 아울렛J

쥰님의 애칭인 J를 만났으니 기념사진을 또 안찍을 수 없죠.

 

 

그리고 아울렛J 옆에 위치한 것이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구르메관.

2층에 위치한 캡틴스인에 도착을 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터라 브레이크 타임이더군요. 5시에 다시 영업 시작 ㅠ.ㅠ

 

 

그리하여 여행 내내 스시가 먹고 싶다던 아빠의 의견을 따라 아래층에 위치한 회전초밥집으로 갔습니다.

(네.. 가족 싸움은 서로 사과도 없이 어느새 흐지부지됐네요. 둘다 O형이라 뭐든 오래 안가는 ㅠ.ㅠ)

 

 

그냥 들어간 초밥집 치고는 꽤 컸습니다.

이색적이었던 건 아메리칸 빌리지 아니랄까봐 서양인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카운터에 자리를 잡고

 

 

먼저 시원한 오리온 생맥주를 시키고

 

 

연어사마부터 흡입.

 

 

오토로를 특별 주문했더니 오토로는 없다그래서 츄토로로. 회전초밥집에서 참치는 먹을 때는 꼭 드라마 <스마일>의 비토가 생각이 납니다.

 

 

장어도 먹고, 그 외에 부모님들이 주문하신 것들 몇개 하나씩 나눠먹었더니 어느새 포만감이...

일단 캡틴스인 저녁 예약 때문에 오후까지는 이곳에 있어야 하는 관계로 뜨거운 태양을 피해 쇼핑몰로 이동을 합니다.

마침 이온몰이 크게 생겼다길래 이온몰 구경부터.

 

 

이온몰 건물 옆에 위치해 있던 극장.

상영 영화들이 한국보다 조금씩 늦지만 다들 여름 영화 상영 중이네요.

 

 

이온몰 입구에 있던 미스터도넛 매장. 아직 새롭게 광고모델로 기용된 아이바의 사진은 없더라구요.

이온몰은 우리나라 이마트를 생각하면 될 대형마트인데 그야말로 없는 물건이 없습니다.

마침 세일까지 하길래 모자를 사겠다는 아버지와 헤어져 각자 쇼핑을 즐긴 후 1시간 후 집합 하는 것으로....ㅋ (역시 이게 우리집 원래 가족 여행 스타일인데..ㅋ)

 

 

저는 당연히 생필품 쪽으로 달려가서 일본 갈 때마다 사오는 쥰님 휴지부터 챙기고

쥰님이 선전하는 기저귀도 보고 (여기는 쥰님 사진이 하나도 안 붙어 있어 ㅠ.ㅠ)

 

 

전단지까지 붙어 있는 쥰님이 선전하는 바디샴푸를 발견하고 환호성!!! ㅋ

 

 

맥주코너에는 아직 쥰님 사진은 붙어 있지 않았고 유리컵 구입한 사위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부탁받은 물건들을 구입하기 위해 과자코너를 돌기도 하고, 화장품 코너 빅세일에 득템을 하기도 하고...

역시 마트는 즐거운 곳이네요. ^^

 

 

이온몰에 붙어 있는 곰인형 풍선 색깔에 감탄하며 한장...ㅋㅋㅋ

 

 

게산대에는 24시간 TV 모금함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아라시가 자선 퍼스날리티가 아닌 관계로 모금은 패스.

 

 

대신 사위가 선전하는 오로나민C를 사서 가족들과 나눠 마셨습니다. ㅋ

 

 

쇼핑을 마치고 나와도 거리는 아직도 뜨거운 태양으로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는 천천히 걸어서 해변으로.

 

 

아메리칸 빌리지의 해변 이름은 선셋비치여서 기대를 참 많이 했는데

 

 

물 색깔도 탁하고, 풍경도 역시 북부해안들만 못하더군요.

왜 리조트들이 북북해변에 밀집해 있는지 그 이유에 수긍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해변산책은 짧게 끝내고 다시 쇼핑몰들이 밀집해있는 아메리칸 빌리지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물길을 따라 미술관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풍경이 아기자기하더라구요.

덕분에 우리나라 드라마들에도 이 장소가 종종 나온 것 같고.. <괜찮아 사랑이야>도 오키나와 컷들을 살펴보니 이 부근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보쿠넨미술관이라는 이곳에서는 꽃그림 전시가 진행 중인 모양이던데 미술관 관람은 패스...ㅋ

 

이곳의 건물들은 미국적인 느낌과 오키나와 전통 느낌이 이상하게 섞여서 전혀 국적을 추정할 수 없는 모습.

 

 

그래도 산책을 하기엔 구경할 것도 많고 사진을 찍으면 이쁘게 나오고...ㅋㅋㅋ

 

 

거리에 늘어선 카페들도 특색이 있어서 분수도 있고

 

 

햄버거 가게가 유치원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기도 하고

 

 

온나노에키 나카유쿠이 시장에서 만났던 빙수점 류빙 매장도 이곳에 있었습니다.

 

 

16:50 그렇게 아메리칸 빌리지를 구경하며 돌다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기 10분전 다시 도착한 캡틴스인.

오키나와는 생선보다는 오키려 고기쪽이 유명해서 돼지고기 샤브샤브라던가 유명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 유명한 음식이 철판 스테이크.

여러 가게들이 검색이 됐는데 쉐프가 직접 눈 앞에서 요리를 해준다는 설정이 맘에 들어서 조금 비싸더라도 예약까지 해두며 찾아간 곳입니다.

 

 

그런데 오픈하자마자 쳐들어갔더니 텅~~빈 가게..ㅋㅋㅋㅋ

오른편에 산처럼 보이는 게 음식을 구워줄 버터입니다..ㅋㅋ

 

 

캡틴스인이라는 상호명에 맞게 가게 안은 모두 배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우선 맥주를 시키고

 

 

식전 스프를 먹고

 

 

철판에 파닥파닥 뛰뮈며 구워진 고기모양의 곤약을 애피타이저처럼 먹으면

 

 

빵을 마지막으로

 

 

메인 구이 재료들만이 남습니다.

 

 

어린 청년이 구워주었는데 손놀림이 사진으로 담기가...ㅋ 두부와 야채에 이어

 

 

랍스터 ㅠ.ㅠ

 

 

그리고 메인인 고기

 

 

마지막으로 숙주 등 또 야채 볶음이 이어집니다.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단채 한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시끌벅적했네요....

 

 

18:20 그렇게 거나한 저녁을 먹고는 이제 아케리칸 빌리지를 빠져나옵니다.

이곳은 아경이 더 이쁘다고 해서 원래 저녁 일정으로 잡았던 곳인데 이제서야 간판에 불이 하나둘 들어오네요.

 

 

이번에는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해봅니다.

28번 버스를 타고 현청군병원 앞에서 탑승을 했는데 일요일 저녁인데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19:30 그리고 나하터미널에 내려서 노을이 진 숙소에 도착.

하지만 이날의 삽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