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0 제법 이른 시간에 일어났는데 밖은 어느새 환했습니다. 이렇게 새벽같이 일어난 이유는...
네.. 벨기에와의 월드컵 경기 때문에... 중계를 안해줄까 싶었는데 일본에서도 중계를 해주더라구요.
다만 타국 중계는 우리나라 방송에 비해 참으로 침착하고 이성적이더라구요. 당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찌나 정확한 분석을 이야기하던지 얄미울 정도더군요.
축구를 다 보고는 1층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BBQ가든과 THE DINING 暖琉満菜 2개 식당 중 THE DINING 暖琉満菜로 갔습니다. 저녁엔 중식당으로 변모하는 것 같던데 꽤 넓은 홀을 자랑하더군요.
대부분의 호텔 조식이 그렇듯 뷔페식인데 양식과 일본식이 혼재해 있더군요.
그래서 욕심껏 담아오다보니 미소시루와 낫토 등 일본식에 오믈렛과 프렌치 토스트가 섞인 기묘한 구성이...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파인애플이 무지 맛있었습니다. 2번이나 더 가져와서 파인애플만 먹었어요.
이른 식사를 마치고는 느긋하게 리조트 산책을 했는데
리조트 곳곳에는 오키나와의 전통 장식 중 하나인 시샤가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해태 같은 조형물로보면 되는데 상당히 재밌는 표정들이 많더라구요.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시샤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3인조 시샤
피스 시샤
전통느낌이 나는 시샤까지...
리조트 곳곳에도 복도에 이렇게 시샤가 있었습니다.
입을 벌린 것은 복을 받고 입을 다문 무서운 표정은 액을 쫓는다는데 이 녀석은 어느 표정인가요??
이 리조트에서는 주말 저녁 이렇게 온 가족이 시샤만들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꽤나 잘 만들던 걸요? 저도 보라색 시샤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부모님들은 이런 거 안좋아하시는 편이라... 패스.
여튼 이런 시샤는 오키나와 여행지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여행 첫날 간 우후야 조명등 잎에 놓여진 시샤였구요.
이건 우후야 주차장 앞에 떡허니.... 완전 컸어요..ㅋ
이 녀석들은 앞으로 등장할 비세노 후쿠기 나미키(備瀬のフクギ並木)라는 가로수 길 앞에 놓여진 시샤.
평범한 일반 주택에도 이렇게 시샤가..ㅋ
이곳은 주인장이 직접 도자기로 구운 시샤들이 지붕을 장식하고 있어 유명해진 카페인 야치문 킷사 시샤엔(やちむん喫茶シーサー園)의 시샤 중 한 마리.
이 녀석은 입을 너무 크게 벌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 안에 동전을 넣어놨더라구요. ㅋ
이 녀석도 야치문 킷사 시샤엔의 돌담에 장식되어 있던 녀석.
이 아이도 야치문 킷사 시샤엔의 입구에서 손님 맞이를 하고 있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바구니에는 구워진 도자기 컵받침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이 컵받침 무늬도 모두 시샤.
이 아이는 리조트 옆 작은 이자카야 아지의 입구에서 호객행위하던 시샤...ㅋ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인데 뭘 먹는지는 모르겠어요..ㅋ
그리고 제가만난 시샤 중에 가장 잘생긴 녀석은 슈리성에 있더군요.
역시 궁전에 있는 녀석이라 귀품이 좔좔 흐릅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도 계단 앞에 앉아서 마네키네코처럼 호객행위하는 시샤.
이렇게 오키나와 곳곳에는 시샤 기념품 삽도 무지 많았습니다.
다들 쌍으로 팔아요. 입 다문 녀석과 입 벌린 녀석.
일단 시샤 이야기가 나온 김에 4일치 시샤 정리를 한번에...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다보니 햇살이 점차 뜨거워지더군요.
여행 두번째날은 첫날보다 날씨가 더 좋았습니다. 아마 최고로 쾌청한 하늘을 보여준 날인 듯.
이제 택시 시간도 다 되어가니 둘째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전날 온천을 마치고 프론트 아가씨와 상담을 해본 결과 리조트 택시가 5개의 코스별로 잘 갖춰져 있기도 하고
저처럼 자유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이런 요금표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결국 둘째날은 카리유시에서 츄라우미 수족관까지 택시를 대절해 이동한 후
관람을 마친 이후 인근에서 8시간 대절 택시를 만나 이동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전날 택시 아저씨가 알려주신 시간당 3000엔보다는 저렴하기에 진행을 한 거죠.
예약 번호도 있고 하니 혹시 카리유시에서 택시투어하실 분들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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