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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2년 도쿄

[아라페스_도쿄 여행] 2012.09.20 ~ 2012.09.25 ①

 

 

 

올해는 여름휴가가 참 늦었습니다. 가족여행을 빙자한 주말여행을 다녀왔는데(그리고 보니 가족 여행 여행기 죄다 밀려있...)

제대로 된 일주일 간의 여름휴가는 아라시 콘서트가 발표되기만을 기다렸다 모처럼(이래봤자 작년 11월에 다녀왔음 ㅋ) 도쿄로 다녀왔습니다.

 

 

06:50  전날 마신 커피가 강했는지 잠이 잘 안오길래 9시 비행기인데 꽤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늘 가지고 다니는 보라가방 대신 새로산 여행가방을 가져갔는데 저 녀석이나 저나 참 수난을 많이 겪었다죠.. ㅠ.ㅜ

 

07:40 올 여름 모닝캄 회원이 됐기 때문에 전용 창구에서 빠르게 티켓 발권 성공

 

08:00 저 녀석이 제가 타고갈 비행기인데 일단은 남은 시간 김포의 작은 면세점에서 열심히 쇼핑을....

 

09:00 이번엔 마일리지를 사용하느라 대한항공을 타고갔는데 오호라.. 일본음악을 선택하니 떡하니 아라시 모습이 등장.

근데 5인조 그룹 막 4인조 그룹 만드는 사진..ㅋㅋ 게다 이건 언제적 사진이래... 해피니스적 사진 아냐? 포포로인가 그런 느낌인데...

그래도 쥰님 드라마 주제곡인 와일드 앳 하트가 떡하니 흐르길래 꽤 좋아라하며 탑승했습니다.

 

기내지 책자에도 같은 사진과 수록곡 소개. 기념으로...ㅋㅋ

 

아라시 노래를 다 듣고는 영화 코너를 돌렸는데 처음엔 아베 상이 나오는 <테루마에 로마에>를 보며 진짜 로마인 같애..ㅋㅋ 라며

낄낄 거리다가 조금은 졸리길래 곧 개봉을 앞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선택. 그런데 이게 꽤 재밌어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마저 이어서 봤...ㅋㅋ

 

식사는 JAL이 좀 더 정성스럽게 나오는 듯. 쇠고기 덮밥은 그렇다 치더라고 저 무말랭이는 너무 심하지 않아?

불만을 하면서도 먹기는 열심히 먹었음.

 

그렇게 순조롭게 여행이 시작되나보다 싶었는데 도착 20분을 앞두고 갑작스런 방송이....

하네다 공항이 지금 비행기로 붐빈다고 30분 동안 하늘에서 머물다가 착륙을 할 거라고....

세상에 공항도 교통체증인가요? 그나저나 오후에 바로 공연장 가려면 이래저래 빠듯한 일정인데 이렇게 어그러지기 시작하나?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이번 여행의 삽질이 시작된 건지도...

 

11:50 30분 연착되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입구에 있던 커다란 아라시 광고판이 사라져 있었다.

하네다 공항으로 오면 도쿄 여행을 시작을 알려주던 좋은 이정표였는데.. ㅠ.ㅠ 여튼 평소보다 큰 가방을 낑깅 거리며 모노레일을 타러 이동.

사실은 케이큐선이 조금 더 싸고 빠른데 모노레일 종점인 하마마츠초에 첫번째 미션이 기다리고 있어서 늦은 가운데 470원을 내고 모노레일 탑승.

가만... 생각해보면 이 때부터 스이카 되는 거였는데 나 왜 모노레일 티켓을 샀지?? 

 

모노레일을 타려고보니 역에 가득 걸린 JCB카드 선전의 니노.

아.. 벌써부터 후끈한 공기가 가득 밀려오는 것이 땀이 주르륵... 나 한국 회사에서는 전기방석 켜고 일했는데.. 여긴 아직 한여름이구나..

 

모노레일을 타고 지나며 본 레인보우 브릿지.

 

12:15 드디어 하마마츠초 도착!! 모노레일을 타고 온 이유는 하마마츠초에 있다는 JAL 광고 선전물 때문인데...

        딱 두분만... 것도 이름까지 클래스 J. 너무 완벽한 조합.

        캐리어 세워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니 지나가던 아주머니들도 사진을 찍기 시작..ㅋ 한 6명 정도가 열심히 셔터를...ㅋ

 

좋은 건 클로즈업으로..ㅋㅋ 신혼여행 버전 선전물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평범한 개찰구에 붙어계셨..ㅋㅋ

 

12:30 첫번째 미션을 클리어하고는 몇년 전에 만들어놨던 마츠모토 스이카를 충전.

        5000엔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어찌나 돌아다녔는지 결국 3000엔 더 충전해야했어...

 

하마마츠초에서는 숙소인 시부야로 바로 가기 위해서는 JR을 타면 되지만 오늘 공연 티켓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Z님이 계신 가미야초로 이동을 해야했...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문제... 가미야초로 가기 위해서는 오에도선인 다이몬 역으로 이동을 해서 롯본기에서 히비야선을 타고 가미야초엘 가야하는데 JR과 달리 지하철들은 에스칼레이터라던가 엘리베이터가 잘 갖춰져 있질 않아서 수 많은 계단들을 커다란 여행가방을 들고 오르락 거리는 일이 발생!!! 날은 무지 덥고, 가방은 크고... 진짜 가는 길에 지쳐서 공연이고 뭐고 가고 싶지 않을 지경....  

 

12:40 그래도 롯본기 역에서 히비야선으로 갈아타려는데 등장한 히타치 아라시.

 

맨발의 쥰님.. 몇시간 후면 실제로 만나요~~~      

 

열차를 기다리는 데도 이렇게 히비야선은 히타치 가득!

 

12:50 가미야초. 식사하러 나오신 Z님을 지하철 역으로 불러내 상봉에 성공. 원래 예정대로라면 회사로 같이 가야했지만

       가을 옷입 입은 나는 더워죽겠고.. 짐도 너무 많을 뿐이고.. ㅠ.ㅠ Z님이 티켓을 가지러 간 사이

       나는 화장실에서 여름 옷으로 일단 갈아입고..

       그러니까 9월말에 일본은 왜 7-8월 날씨인 건가요??? 진빠지게... 

 

13:10 Z님께 무사히 티켓을 받아 히비아선을 타고 에비스, 다시 JR을 타고 시부야에 드디어 도착.

        원래는 요코하마 M님을 만나야했지만 이미 탈진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나는 숙소로 가기로.

        시부야로 나오니 제일 처음 나를 반기는 간판은 타키 앤 츠바사. 10주년이라고 도쿄돔 콘서트 하는구나. 

 

하치동상 출구에는 소뱅과 함께 소녀시대가 떡하니...

사진만 봐도 당시 턱턱 숨이 막히던 더위가 생각나.... ㅠ.ㅜ

 

12:30 그러니까 교통 좋은 시부야에 야심차게 고른 호텔인데 그 큰 가방을 끌고 시부야역에서 걸어서 20분.

        가는 길의 보도블럭들은 어찌나 울퉁불퉁한지 캐리어 한쪽 바퀴의 고무가 다 날라가는 사태발생. ㅠ.ㅠ

        나름 콘서트 기간에는 교통 좋은 곳에 묵는 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잘못 생각했음. 역시 자주 숙소를 오갈려면 역 인근이 최고!

        내가 이틀간 이 호텔 오가며 고생한 거 생각하면.. ㅠ.ㅜ

 

여튼 시부야에 새로 생긴.. 이라기엔 메이진진구에 더 가까운  도미인 호텔.

작은 외관에 비해 갖출 것들을 알뜰살뜰 잘 갖춘 호텔인데 입구에는 이렇게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까지.

그러니까 여행 초반이 아닌 비교적 시간이 있는 여행 마지막엘 여길 묶었어야.. ㅠ.ㅠ 

 

싱글 침대치고는 꽤 넓고 안락...

 

공기청정기에 커다란 디지털 TV, 화장대에 쇼파까지... 도미인 다들 칭찬하던 이유가 있었...

 

아랫층에 대욕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방 옆에 세면대가 간단하게 구비되어 있고 화장실에도 샤워부스만 달랑

 

이 호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저 실내복. 바지와 긴 상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살짝 죄수복 같은 색깔이지만 진짜 편해서

활용도 만점!!!  

 

여튼 숙소에 도착해 한숨 돌렸더니 밥도 못먹었는데 벌써 M님과 만날 시간.

가미야초까지 가서 받아온 오늘 티켓을 소중하게 챙기고(얏타 아리나) 옷도 시원하게 제대로 갈아입고 나가다가 잊은 물건 때문에

먼 호텔을 다시 돌아오는 삽질도.. ㅠ.ㅠ

 

15:00 요코하마 M님과 B님을 시부야역에서 만남. 식사를 아직 못했다고 했더니 데려가주신 곳이 역 인근의 사료.

예전 국립 때도 이곳에서 한참 수다를 떨었던 것 같은데.. M님의 새로운 리폼 우치와를 구경한 김에 내 우치와도 인증샷.

 

여름 한정 메뉴라길래 해산물이 들어간 하야시 우동 세트를 시켰는데

내가 배가 고파서 그런지 완전 맛있게 잘 먹었음. 올리브 오일과 우동이 이렇게 잘 어울리기도 하는구나!!

 

15:40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에 이렇게 맑고 무더운 날도 갑작스레 비오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우비를 사러 다이소에.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안 파는 과자가 떡하니 계산대 앞에.... 

 

16:30 센다가야 역에 도착. 역에서 기다리고 계신 니이가타 M님, 도쿄 M님과 조우. 우리 얼마만인가요?

        그리고 지하철역 통로에는 금발의 니노도 팬들을 맞이하고 있었.. (이번 여행에 니노 참 많이 본 듯)

 

드디어 공연장으로. 1시간 후면 곧 개연인데 아직고 공연장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붐비고.

매번 센다가야 문으로 입장을 했었는데 이번 공연은 아리나여서 남문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일행들과 헤어져서 반대편 문으로 인파에 밀리고 밀려서 이동

 

사람들은 진짜 많고 날은 덥고 불쾌지수 높아만 가는데 맑은 하늘에 펄럭이는 아라시 깃발을 보니 곧 공연이구나 싶어서 그나마 위안을 받았

 

공연시간이 가까워오니 결국 아오야마 문으로 입장하라고 해서 들어가는데 나 아오야마 문은 처음이야....

 

 

17:10 공연은 들어가니 페스티벌답게 하나미치가 6개나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 중 하나가 내 앞을 지나가는 대박 자리.

자리나 공연은 너무 좋았는데 유일한 흠은 앞과 옆이 모두 통로다보니 주변에 스테프가 5명이 상주. ㅠ.ㅠ

심지어 공연시작 전에 자리 사진도 못찍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공연 후기는 너무 말이 기니까 버닝 블로그에서....

공연 후기 (1)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767

공연 후기 (2)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768

공연 후기 (3)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769

공연 후기 (4)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770

공연 후기 (5)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771  

 

 

그나마 MC 때 취재를 같이 하면서 스태프들이 통로에서 비켜서는 바람에 그 때 살짝 카메라를 꺼내드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쥰님이 아이바 춤 못외우는 거 츳코미 중일 때 쥰님이 화면에 잡혀서 셔터를 눌렀는데 찍힌 거 죄다 아이바고.. ㅠ.ㅠ

옆에 일본인들이 찍고 싶어지지... 막 이러면서 내 이야기하길래 결국 쥰님 포기하고 카메라를 집어넣었어.. ㅠ.ㅠ

 

결국 공연 다 끝나고 나서야 아이폰으로 자리 사진만.. ㅠ.ㅠ

앞에 검은 옷 입은 언니 나와 함께 브레이크 얏데 흔들어줘서 고마웠어요...

 

회장을 빠져 나오며 한장 더...

 

여전히 조명 받으며 펄럭이던 아라시 깃발.

 

그러니까 들어왔던 아오야마 문으로까진 잘 나왔는데 말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