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이제 키비츠 신사 입구에 도착했으니 관람을 하기로 합니다.
안내 간판에서도 이렇게 얕은 언덕을 따라 더 올라가야 본격적인 신사 입구가 보입니다.
이미 입구만봐도 유서와 역사가 있는 신사라는 걸 단번에 알겠더군요.
우선 모든 신사에 있는 입장 전 손을 씻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크기는 작더군요.
여튼 저 돌계단을 올라야 신사에 도착할 수가 있는데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 저런 보수공사용 철골이나 나무 받침대가..... 쩝
그래도 중요 문화재라는 푯말도...
첫번째 계단을 통과하면 다시 돌계단이 하나 더 이어지는데 돌이나 나무나 이끼들이....
게다가 목조건물들도 상당히 오래된 거라는 게 느껴지는 고동색....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면 저렇게 지붕에도 이끼가....
날씨까지 비가 온 직후여서 그런가요.. 뭔가 숲속 요정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자 이제 계단을 다 올라왔으니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편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데 저 긴 회랑은 잠시 후에 살펴보기로 하고
접수처와 점괘를 파는 곳이 있는 왼편으로 우선 가봅니다.
앗.. 여기도 고양이....
고양이를 따라가니 유명하다던 키비츠 신사의 지붕이....
신사 본채 말고도 옆에 목조건물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작은 연못도 하나 있었...
뭐.. 소원을 빌껀 아니니까 건물만 감상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신사 건물치고는 상당히 위엄이 있네요..
신사 건물 위에는 학문과 예능의 신을 모시고 있는 일동사(이치도우샤)가 위치해 있는데
쥰님 역시 오카야마 여행 때 이 곳을 방문해서 이곳에서 참배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뭐.. 그래서 내가 여길 온 거지만)
일동사에 올라가면 소원을 적은 나뭇판들이 달려있는 두 개의 터널이 자리잡고 있는데
수 많은 소원이 저렇게 많이 담긴 걸 보니 용험한가?
여튼 나무판에 모모타로 그림 있는 것도 귀여
터널을 지나면 참배하는 곳이 나오는데 쥰님은 여기서 과연 무엇을 빌었을까?
참배단 앞에는 달마도 있고
쥰님이 돈 집어 넣고 잡아당겼을 줄...
반대 편에서 바라보는 터널도 멋지네...
뒤쪽에는 다시 숲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나오는데 더 들어가는 것은 패스
이제서야 꽃들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는데...조금만 늦게 왔으면 좀 화려한 신사를 보는 게 가능했을려나요?
다시 일동사를 내려와서 입구 쪽으로 가서는
이번에는 오른편에 아까 가보지 못한 회랑을 따라 걷습니다.
키비츠 신사는 이 낡은 회랑이 유명한데 바로 이 길이 모모타로 전설의 그 장소와 이어지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걷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쥰님도 걸었을 그 회랑을 따라 저 역시 내려가 봅니다.
회랑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중간에 따로 길이 하나 더 나눠지는데
이곳을 따라 내려가면 엄청 용하다는 점을 봐주는 곳이 나옵니다.
이날은 문이 닫겨 있었어요... ㅠ.ㅠ
용하다길래 한 번 보려고 했건만.... (쥰님도 여기 가셨다고 했던가??)
누가 모모타로 전설의 장소가 아니랄가봐 의자들도 모모타로가 무찔렀다고 하는 붉은 도깨비..ㅋㅋ
뭐.. 회랑을 따라 더 내려가긴 무리고 점보는 곳도 문을 닫은 지라 주변만 휘휘 둘러보다가
다시 회랑을 따라 돌아갑니다.
화려한 신사는 아녔지만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라 나름 좋았어요...
10:20 신사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입구에 있었던 유일한 매점에서 간식꺼리가 없나 구경을 해보는데
여기에도 있던 마마가리... (쿠라시키 명물이 아녔어??)
그리고 우리나라는 오징어포인데 여기는 문어..ㅋㅋ
나머지는 파는 물건들이 다 비슷비슷
그나마 커다란 도깨비 마네킨이 센베이를 들고 있는 것이 좀 다를까??
결국 구경만 하다가 산 것은 사위가 선전하는 오로나민 C...ㅋㅋㅋ
힘내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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