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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0년 도쿄

2010 도쿄 _ 세째날 (2)

8월 23일 月 _ 여행 세째날

16:40 시부야 역에 아슬아슬 도착.
        열차는 앞으로 6분 후 도착.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익히 타봤으니 열심히 뛰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잠시만... 나 나리타 가는 티켓을 예약을 안했어...
        어머나.. 그걸 계산에 못 넣다니..

        어쩌지.. 하면서 출구로 뛰어가 열차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그냥 탑승은 안된다며
        미도리 창구로 가서 티켓을 사라고... 
        근데 시부야역 JR 미도리 창구는 1층으로 돌아서 내려가야 한다고.. T.T

        이미 티켓을 사러 땀을 뻘뻘흘리며(여행가방을 들고 뛰었으니) 들어섰을 때는 45분.
        줄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고. 46분 티켓은 무리라며 다음 열차를 타라고 말해주는 승무원
        내가 시간이 없다며 비행기시간을 알려줬더니 다음 열차 타고 비행기 못 탈 것 같은데.. 란다...
       
        솔직히 불안이 엄습했는데
        뭐.. 20분 전에 도착이면 어찌되는 갈 수는 있겠지 라고 태평하게 다음 열차를 기다리며
        헤메는 한국 여행객들 막 길 알려주고.. (지금 니가 남 생각할 때?)


17:14 JR 나리타 익스프레스 탑승.
        도착이 18시 24분이라는데 나 40분 비행기면서 가능할까...
        일단 탑승 장소는 잘 아니까 바깥쪽 에스컬레이터로 가방을 들고 뛰는 것이 직진 코스니까
        초인적인 힘으로 가방을 들고 달리면 5분이면 카운터에는 무사 도착을 할꺼야.. 
        그리고 큰소리로 스미마센~!을 외쳐야지... 줄 설 시간은 없을 터이니...
        
        이렇게 대충 행동 지침을 머릿 속에 새겨 넣고 
        어차피 이왕 여기서 발을 동동 굴러봐야 소용 없다는 생각에 다시 태평히 음악 듣고 문자질 하고 있는데...

        어라? 어라?
        앞에 사람 티켓 안사고 타서 지금 차내에서 티켓 사는 거잖아?
        뭐야? 나 그대로 탑승 했음 16시 열차 타는 거고..
        그럼 비행기 탑승시간도 한시간 반이라는 여유가 있는 것을!!!!!

18:22 생각보다 2분 빨리 나리타 공항에 도착.
        그대로 짐을 들고 달리기 시작.
        역시 사람은 위기에 강하달까. 3분만에 4층 JAL 탑승 카운터에 도착.
        사람들 줄 많이 서 있으면 과감하게 스미마센~!을 외칠 준비를 했는데 
        그날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 직전이라 그런지 카운터도 한산.
        바로 눈에 보이는 여승무원을 붙잡고는 15분 후 출발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티켓을 흔들어보였...

        음.. 정말로.. 일본은 일본이더라.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그대로 짐까지 직원들이 들어주며 탑승장으로 달린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단 화물을 붙일 수가 없으니 가방 안에 액체 물품이 들어있으면 안된다고 설명을 시작.

        일단 탑승만 가능하면 버릴 터이니 비행기를 확인해달랬더니
        무선으로 타진을 하며 액체는 죄다 버려야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그와중에 케이스 뜯지 않은 새로 구입한 물건들두요? 라고 묻는 나나...
 
        결국 승무원 4명이 둘러 싼 가운데 여행 가방을 오픈하고 안의 물건을 꺼내고 있는데
        연락을 받은 승무원이 지금 출발하면 아무래도 비행기 출발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며 탑승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18:30 근데 실랑이 끝에 탑승이 힘들겠다는 결론이 딱 나는 순간
        왜 좌절이 아닌 마음 속 깊은 곳 안도의 한숨이 쉬어질까..
      
        일단 승무원에게 오늘 돌아갈 수 있는 JAL 외의 방법까지 다 확인을 받고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내일 오전에 스탠바이하다가 첫차로 가는 것 뿐이라는 설명을 듣고
        1층에서 인근 호텔 안내를 받으라는 설명까지 다 들은 후에도
        저~~~~ 얼 ~~~ 대 오늘 돌아가는 건 안되는 거죠.. 라고 거듭 확인을 받은 후에
        공중전화기로 직행.

        아.. 그리고보니 부장님이랑, 차장님이랑, 엄마에게까지 전화를 해야하니까
        전화카드를 사는 편이 나은가? 싶어서 공항 내 인근 매점으로 들어갔는데...

        어라?
        가게 안에서 들리는 음악은 쥰님의 이번 콘 솔로곡 "COME BACK TO ME"
        MC때 사위가 자기 솔로곡 공항 레스토랑에서 흐른다더니.. 매점에선 쥰님 솔로가 흐르는 구나..
        것도 제목이 묘해요..
 
        그치 않아도  이제 쥰님 드라마 닥본사할 수 있다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던 찰나였건만...

19:00 일단 차장님부터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절대 고의가 아님을 거듭거듭 이해시키며
        대신 사보 마감을 부탁하고 마무리. 이어 부장님까지는 스무스하게 오케.
        그리고 엄마에게는 회사 허락하에 쥰이 드라마 보고 내일 귀국한다고...ㅋㅋㅋ
        그리고 걱정해주신 3엠님에게도 모두 연락.

        얏타~! 나 도쿄에서 하루 더 있을 수 있어..

        근데 이럴 줄 알았음 나 오늘 원래 계획대로 타테야마 나츠니지 바닷가 가는 게 나을 뻔 했나..
        비행기 놓칠까봐 포기한 부분도 있었는데.. 헤헤..


어느새 한가해진 공항. AU부스에 아라시들 붙어 있던.. 쥰님~ 저 타이가 알현하고 돌아갑니다..헤헤헤.

19:30  1층 로비에서 공항인근 호텔 안내받는데 친절하고, 나름 저렴하고, 게다가 셔틀도 있어서 교통비도 안들고..
         꽤 괜찮네...  


저렴하고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 닛코 나리타를 선택하고는 셔틀을 기다림.
 

셔틀을 타고


19:52 호텔 도착.



우왕 호텔 크다...




시설도 나쁘지 않아..


편의점도 있고...


편의점에서 드라마 시작 전 먹을 것들도 가득 사와서...


후지 TV를 켰더니 Hey×3에 빅뱅 나왔네...


그리고 예고편~~~~~


21:00  스시와 맥주마시며 타이가 마츠리 준비 완료!


으... 서점 한번 더 가야하나??


오.. 츠카모토 오랫만...


이뻐~~~~
그니까 카메라로 캡쳐하듯 찍어대지 말란 말이야... 




하지만 이 장면은 신음 흘리며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어.... T.T



타이가를 다 본 후에는 씻고나서 사위도 체크..
일본에서의 월요일은 이렇게 행복한 것이로구나...

비행기 놓쳐서 다시 한 번 다행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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