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土 _ 여행 첫째날
15:20 더위에 줄을 섰으니 이제 시원한 것을 좀 먹으러 인근 카레타 빌딩으로 이동
이동하는 길에 만난 wave 라는 음반점에 걸린 Beck이라는 영화 포스터.
이 거 9월 4일 개봉이라 이번 여행에서 포스터 엄청 봤는데 캐스팅 좀 괜찮네...
음반점이라니 함 들어가서 인증샷은 찍어줘야... ㅎㅎ
(도쿄 M님 삿포로에서 7일날 찾아오실 4장의 CD중 3장 주시는 건가요??)
에고야.. 여기가 카레타 빌딩
헤메지 않고 금방 찾았다.. 사료 츠지리. 지난 여행부터 오려고 했는데 못간 곳인데...
이제 빙수야 빙수~ 하고 좋아했더니...
여기도 40분이래!!!!
아놔.. 이제 줄서는 건 더이상 지긋지긋... 과감하게 빙수 포기!
15:50 유리카모메 타러 시오도메 역으로 가는 길에 서점에서 만난 사위.
솔못 이후 순위 좀 상승한 에이타.. 정녕 입적이더냐!!!
유리카모메타고 가는데 발견한 수상버스.
저번 여행에서 아사쿠사에서 타고 싶었으나 포기한 녀석
나야 유리카모메 종점까지 가는 길이니까 느긋하게 주변 풍경이나 즐겨볼까... 레인보우 브릿지..
오.. VS 부스도 바로 보이는구나...
근데 오다이바 합중국 2군데로 나눠서 행사 중이었구나.. 이쪽도 꽤 크던데...
도쿄타워와 레인보우 브릿지가 나란히 잡히길래
점점 종점에 다가갈 수록 하나둘 사람들이 내리길래 이렇게 맨 마지막 자리에 앉는 행운도..
그리고 하나 아쉬웠던 거...
지난 여행 때는 유리카모메에 제대로 나츠니지 포스터 붙어있었는데
도망변호사나 골드 포스터도 그대로구만 왜 저놈의 월드컵 배구대회 포스터가 그 자리에!!
(그래도 히노데 역의 큰 포스터는 그대로였어요 ^^)
그나저나 내리기도 전에 모노레일에서도 바로 보이던 다음 목적지인 토요스 역의 하루미바시 공원.
근데 이 때만 해도 공원에 왤케 사람이 몰려 있어? 단체 관람객이라도 온 거야??? 싶었는데...
16:30 힘들게 내려서 공원으로 걸어갔는데... 뭐야.. 단체 관람객이 아니라 뮤직비디오 촬영이었어...
무슨 힙합뮤지션 같기도 하고.. 헤어스타일은 레전드 같기도 했는데 여튼 앞에 나와서 흰 자켓을 입고 노래부르는 이가 가수인 것 같고 뒤에 수십명이 힙합이나 불량한 스타일 옷입고 험악한 표정짓고 있는 군중씬 촬영 중.
나름 본격적으로 촬영 중이라 저렇게 레일도 깔려있고 출연자 외에도 스탭들도 꽤 많은 인수...
다 합하면 한 60명 정도...
보세요.. 이렇게 공원을 점령하고 촬영을 하고 있음... 어떻게 하라고.. 나 힘들게 빙수도 포기하고 바로 왔거든요.. T.T
게다가 사진에는 좀 잘려 있는데 밑으로는 모니터 있고 디렉터를 비롯한 연출진이 모니터링하면서 지시 내리고 있었어요.. 근데 말이죠.. 근데...
이 계단인 것 같은데 말이죠.. <나츠니지>5화에서 타이가가 운동하다 전화 받은 넓은 계단...
여기가 젤 넓은데...
아 젠장.. 나 시간도 없는데.. 오다이바 합중국도 가야하고.. 민혜님 만나서 불꽃놀이도 봐야하고
굿즈 사서는 z님도 만나야하는데.. 말이죠.. 언제까지 촬영하고 계실 꺼예요... 아놔.. 하면서 주변을 서성대며
우리나라랑 다르게 도망도 안가는 참새나 찍고 있다가
커다란 결심을!!! 젠장 나 외국인이야.. 내가 한번 오지 여기 두번 오냐? 니네도 촬영하느라 힘들겠지만
파슨의 성지 순례도 신성한 거야!!!!
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고는
결국 쪽팔림을 각오하고 카메라 들고 촬영장 난입!
나는 그저 타이가가 전화를 받았다고 추정되는 곳을 찍고 있을 뿐인데 이 때부터 디렉터가 나 째려보면서
저 여자 설마 큰 카메라로 여기 들이닥치는 거 아니겠지? 이런 시선으로 봤어.. T.T
그리고 아무리 째려봐도 난입해버렸음.
근데 쥰님이 전화 통화했던 난간에는 이미 촬영 도구들이랑 소품들이 점령해서 그거까지 카메라 들이대면
나는 정말 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힙합 가수 사생팬으로 완전 찍혀서 제지될 지경.. 아놔...
(근데 디렉터 정말 저 여자 뭐야? 이런 눈으로 끝까지 나 째려보더라)
결국 추정 장소로 짐작되는 곳을 대충 찍고는 도망치듯 반대편으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저 장소가 촬영 장소인지 조금 자신이 없는 거다...
그리고 비슷한 계단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아이팟에 넣어온 영상을 확인하고 싶은데.. 보시다시피 이 공원은 나무그늘 하나 없어요...
쨍쨍한 맑은 하는 강한 햇살.. 영상 인코딩해오면 뭐합니까.. 아이팟 화면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T.T
정말 M님 없으셨기에 망정이지 이날 쪽팔린 행동은 다했는데
영상으로 계단 위치 확인하겠다고 작은 풀섶에 화면 밀어 놓고 이상한 자세로 웅크리고 양산 뒤집어 쓰고는
그 장면을 한 5번 리플레이하며 계단들을 대조해본 결과...
으하하...
어케.. 아 쪽팔려.. 아까 뮤직비디오 촬영하던 그 옆 계단이었어... 으하하
그러면 촬영하는 군중 뒤로 가면 되는 거니까 방해도 안되겠다...
쪽팔리지만 다시 가자 하고 이번엔 자신을 가지고 이동...
그니까 이곳이 바로 정확한 <나츠니지> 5화 쥰님 로드윅 촬영장소.
저 윗길을 달려서 계단을 내려오셨고 뒤로 보이던 건물은
알고보니 유나이티드 시네마 극장 건물이었어요..
혹시 이후에 가실 분들은 저 극장만 찾으시면 계단 찾는 건 어렵지 않으세요..
그러니까 밑에서 잡으면 이렇게 되는 것임.
이렇게 장소를 확인하며 뒤에 건물도.. 계단 양 사이드에 풀보이는 것까지 완벽해!!!
바로 여기야!!의 기쁨도 잠시..
밑으로 내려오니 뮤직비디오 군중 촬영이 모두 끝나고 이제는 가수 단독으로 노래 부르는 샷을 찍으려는지
조연출이 작은 카메라와 조수 한명 데리고 너 여기 서 봐봐.. 이러면서 촬영 장소 및 앵글 탐색 중...
아놔.. T.T (그러면서 계단 찍고 있는 나 진짜 이상하게 쳐다봤어~~~)
일단 이왕 미친년이 된거 나는 내 할일을 다하고 가겠어!!!
모드로 다시 나도 촬영에 몰입...
그리고 중간 부분이 쥰님이 전화 받으시던 곳.
(계단 중간에 옆으로 길이난 계단은 하루미바시 공원에 있는 수많은 계단 중 여기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더 확신)
바로 여기가 쥰님이 서서 연기하시던 곳입니다.. 아웅...
그리고 내려와서 길게 통화하시던 곳..
여기가 바로 쥰님의 엉덩이가 닿았던 곳입니다~~~
그 뮤직비디오 스탭들 아직 있었는데 저도 여기 앉아서 막 셀카 찍고..ㅋㅋㅋ
이 앵글이 참 좋았어서
나도 계단 난간이랑 가로등이랑 저멀리 건물이랑 같이 잡아보려고 했는데
역시 방송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 렌즈는 줌이 다르구나.. 줌이...
그리고 마지막 미션!
마지막으로 쥰님이 통화 끝내던 난간...만 촬영하면 끝인데..
아놔.. 이놈의 조연출.. 스탭 아이보고 딱 저자리에 서라고 하더니 앵글보고 있는 거고..
니들도 좋은 장소는 아는 거냐???
나는 그 뒤에서 순서 기다렸다가 그들 철수하자마자 그자리 달려가서
그 난간 촬영...
아.. 나 정말 그 힙합 가수의 지독한 퐈슨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어.. 잉 .T.T
그래도 속상해하는 건 나중...
용기 내서 지나가는 아저씨 한분에게 부탁해서 인증사진도 박았어요!!
얏타!!
과연.. O형의 승리인지... 팬심의 승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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