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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0년 도쿄

2010 도쿄 올빼미 _ 둘째날 (6)

7월 11일 日 _ 여행 세째날



시부야에 내려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도큐핸즈.
지난 여행 때 사온 푸링을 엄마가 바로 깨버리신 바람에 이번 여름엔 기필코 푸링을 사겠다는 결심으로 달려갔..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코너가 자리잡고 저 돼지 모양 향피우는 것과 푸링이 판매되고 있었으나...

어째 너무 시즌에 사러가다보니
걸려 있는 것도 저게 전부이고... 대부분이 품절... 에고..


그리고는 오레노 함바그를 찾아볼까 하던 차에 미리내님이 전 여행에 맛집으로 찾았다가 못간 곳이라면
도큐 핸즈 맞은 편의 골드러쉬 햄버거를 소개.

건물 앞에 붙어 있는 캐릭도 다 아는 게닌이고.. 게다가 업계 용어라는 마이우~


20:00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 다녀간 연예인 사진 엄청 붙어 있는데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이 스맘 앨범 "WOOL"에서 햄버거 드시는 기무라 형님. 이곳에서 촬영하신 거라구요.


여튼 V6 방송에서도 맛있는 함바그로 계속 뽑힌 모양.
미리내님 말로는 저번에 와서도 줄이 너무 많아 중간에 포기하신 모양이던데 비오는 일요일 저녁 좋구나..
기다린지 15분 만에 안으로 입장.




뭔가 황금광시대 미국을 연상시키는 와일드한 분위기는 좋은데
디즈니 캐릭터는 왤케 많은 거야.


카드가 안되는 관계로 현금이 부족했던 우라는
450g짜리 데리야키 치즈 햄버거 1개를 주문

주문을 하면 컵을 하나 주며 음료는 셀프로 가져와야한다.


먼저 소스가 나오고...


조금 기다리면 지글지글 익고 있는 고기가 나오는데..
고기를 내려놓기 전에 냅킨을 먼저 펼치라고 주문을 하는데

저렇게 냅킨을 펼치면 여기에 소스를 부어 그야말로 쏴아~~~ 소리를 내며 부글부글 철판이 용트림을 하게 된다는
냅킨으로 가리지 않으면 옷 다버릴 뻔.


소스가 다소 짠 감이 있었으나
두툼한 고기와 치즈가 반즈음 녹아 고기를 감싼 햄버거..
여기에 야채와 감자까지... 1개로 충분히 두 사람 모두 배부르던.


식사를 마치고는 쥰(우루오이)차를 사겠다며 편의 점을 뒤졌는데 이제 쥰차 안파나요? 전혀 없던. 
다만 정말 큰 푸딩을 발견하고는 기념 촬영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퍼스트에 들려 메가네 쥰님이 있는 바일라를 사려고 했는데 아직 바일라 안나왔.. T.T


21:20 그리고 슬슬 짐을 가질러 호텔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에도 우리가 아직 목적을 가지고 간 곳은 이케부쿠로 역.
이곳은 기둥마다 AU와 wii 포스터가 있다는 제보로 들렀는데..

내리자마자 그린하트와 산토리 위스키가 나란히...
제발 쥰님 작업복 입고 맥주 들고 있는데 오구리 슈트입고 위스키 드는 거 아니랬....


근데 기간이 지나서인지 이케부쿠로 역에서는 이 wii 포스터 하나 밖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사실 시간이 촉박해서 대충 둘러본탓도?)


다시 우에노로 가서 긴자선을 갈아타려는데 지하철 안에서도 아라시 CM흐르던.
정말 마츠리 제대로 즐기고 가는..

22:00 호텔에 도착해 짐을 찾고는 그 와중에 노리는 절대 안꾸기겠다는 일념으로
비오는데 가방 안에 절대 안넣고 비닐 두겹으로 잘 싸서는 여튼 한손엔 캐리어 한손엔 우산과 노리가 든 종이가방을 들고 이동.

하네다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마지막 장소인 오에도 온천으로 가야하는데
오에도선에 있다는 쥰님 나츠니지 포스터 때문에 아사쿠사선을 타고 쿠리마에에서 오에도센을 타고 시오도메를 가는 노선을 택함. 이 노선을 택한 데는 첫날 잘못산 승차권을 마지막으로 이용해보자는 속셈도.
 
와... 근데 정말 다시 한번 느낀 건데
그냥 숙소는 JR 야마노테센 인근이 최고!

사철은 캐리어 끌고 이동해야하는데 에스컬레이터도 잘 없고...
역과 역 사이도 진짜 멀던.

특히나 밤이 되면서 비와 바람이 아라시 수준으로 거세지는 바람에
결국 오에도선 쿠리마에 역으로 이동 중에는 비닐우산이 꺾여져 부러지는 사태까지... 

와.. 정말 이 순간 만큼은 온갖 피로가 다 몰려오며 나 집에 갈래~~~~~ 싶던. 


23:00 간신히 오에도센 쿠리마에 역에 도착해 열차를 기다리며 호텔 편의점에서 마지막으로 산 피노를 먹으며 우울해진 기분을 달래기로.



사위처럼... 한 입먹고는 카왓다나~~~ 하고 말하고 싶었는데
전혀 안변했어!!! 그 맛이 그맛. 

그리고 드디어 열차 도착.
열차에 들어서자마자 한 일은 모든 짐을 미리내님에게 맡기고 나츠니지 포스터 찾기.

근데 각 칸마다 맨 마지막 창에는 작게 후지 드라마들이 요일별로 붙어 있길래
혹시나 싶은 마음에 맨 마지막 칸까지 죄다 달렸....


그리고 마지막 칸에서 간신히 찾아내고는 얏타~!를 외쳤는데
웬 아저씨가 저 포스터 밑에서 너무도 곤히 주무시던...

아니 자리도 많은데 왜 하필 저자리에서 주무시나....


미리내님과 짐을 끌고 결국 맞은 편 자리에 앉아서 아저씨가 깨기만을 기다리는데
시오도메는 다가오는데 가치도키가 지나도록 아저씨는 깰 생각도 안하시던..

한국말로 왜 안깨냐며 별별 이야기를 다 하다가
결국 반즈음 포기하고 자는 아저씨 옆으로가서 사진 찍기에 도전...

아.,그래도 이게 아닌데... 저 좌석에 앉아서 사진 찍고 싶은데.... 하고 투덜거리는데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이 발생.

츠키지 역에서 눈을 뜬 아저씨가 그야말로 부리나케 내리시던.


결국 시오도메 1정거장을 남기고 기념사진 찍는 데 성공.
근데 그 아저씨 츠키지에서 내리는 거 맞으셨을라나? 우리가 자는데 떠들고 카메라 들이밀어서 그냥 내린 거 아냐?


23:30 사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유리카모메 아직 다니는 거 맞지? 라는 불안감에 역으로 갔는데
다행히 무사히 유리카모메선타는데 성공.
히노데 역에서는 다시 한번 타이가사마 감상을 하고


그렇게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을 보며 마지막 목적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