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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_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기③] 20180210_퀸스타운, 테아나우 호수, 94번 도로





05:30 아침 7시 투어를 예약한 관계로 이른 기상을 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한 일은 보검배우 근황을 체크하고(에스콰이어 사진에 열광하고) 팬미팅 사전신청에 관련된 업데이트 사항을 확인한 후 친구에게 최종문자를 보내놓는 것. 한국시간으로는 심야 1시 반일 테지만 언제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이 될지 모르는 관계로 일단은 실례를 무릅쓰고 다양한 상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남겨 놓습니다.

  


06:20 외출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기 위해 호텔 레스토랑으로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메뉴도 화려하고....


 

무엇보다 와카티푸 호수를 내려다보는 뷰가 근사하네요.



맛있는 음식은 많았으나 시간이 촉박했던 관계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 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투어버스의 승차장소는 숙소 앞에 위치한 세인트 오메르 공원을 지나



Southern Discoveries 인포센터 앞이었는데요



인포센터 옆에는 다양한 보트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또 다른 투어회사인 Real Journeys 방문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이른 아침부터 뉴질랜드 남섬의 자연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로 붐볐습니다. 뉴질랜드는 차량을 렌트하거나 이런 투어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에 크고 오지가 많기 때문에 뚜벅이나 대중교통으로는 불가능하죠.



게다가 이 주변은 모두 아이더 광고의 주요 배경이 됐던 장소라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잠깐 인증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마침 공항에서 봤던 퀸스타운 관광사진에 등장한 증기선도 정박해 있어서 사진 찍기 완벽한 타이밍이었습니다.



바로 광고 속에 등장하던 이 증기선이죠.... 



배랑 산을 맞추느라 데크는 못맞췄지만 



빨간 버튼과 철제 구조물까지 따져보면 보검배우가 서 있었던 지점은 이곳이 맞습니다. 



그렇죠?



이 곳에서의 사진은 아이더 지면광고로도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촬영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에 맞춰



데크에 보검 배우가 있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나저나 촬영도 이른 시간에 진행된 것일까요? 나중에 보니 이렇게 모든 배가 한 타이밍에 정박해 있기가 쉽지 않던데 말이죠.



이 데크에서는



이런 촬영이 이뤄지기도 했죠.



15초 광고의 엔딩으로도 사용됐던 이 장소는 진짜 갈매기들이 엄청나게 날아드는 곳이라 저도 촬영하면서 깜놀...



촬영장소가 아니어도 날이 밝아오는 선착장의 풍경은 운치있고 평화로워서 커피 한 잔 즐기기 딱이었지만 투어버스 출발시간이 다가온 관계로 인증사진만 한장 남기고 



07:10 버스에 탑승합니다. 지금 보니 사진에는 우리 앞쪽에 앉았던 프랑스 언니 사진도 찍혔네요...

혼자 여행온 것 같았는데 모델 체형에 배우 줄리 델피 같은 모습이라 감탄했는데....  그리고 검은색 셔츠를 입은 여자분은 가이드겸 투어버스의 운전을 담당했던 분이십니다. 뉴질랜드에는 여자 기사분이 많아 보기 좋더라고요. 



차량에 탑승하며 받은 것은 탑승권, 점심 뷔페권, 그리고 음성 가이드 기계.  



09:40 버스가 출발을 하고 이어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했지만 이른 아침에 호텔을 나선 우리는 그만 꿈나라로 바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반 정도를 잤을까? 차창 밖으로 거대한 강줄기가 보였는데 가이드는 뉴질랜드 남성에서 가장 큰 호수인 테아나우 호수라며 이곳에서 40분간 정차하며 커피타임을 가질 꺼라고 알려줍니다.



테아나우 호수를 구경하고 싶었던 우리는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서 가지고 나와



주변을 산책합니다. 날이 서늘하여 가을 옷을 입고 있지만 아직은 여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듯 집 앞에는 수국이 피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꽃이 벚꽃과 수국이예요. 계절을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지만 꽃송이로 잘라서 보는 것보다는 나무에 달린 상태로 주변 풍경과 함께 봐야 더욱 예쁜 꽃이라는 점이 맘에 듭니다.



뉴질랜드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가게마다 춘절을 기념하는 장식들을 붙어 있습니다. 중국은 춘절, 우리나라는 곧 음력설이죠 ^^



코카콜라 파라솔과 광고판을 발견하고는 



보검배우와 같이 이런 포즈로 촬영하고 싶었는데



비가 왔는지 의자가 젖어 있어서 서서하는 것으로 대체 ㅠ.ㅠ



기념품 숍 앞에는 커다란 새동상이 있었는데, 타카헤라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만 볼 수 있는 새라고 하네요. 한 때 멸종된 줄 알았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해 200여 마리만 생존해 있는 진귀한 새라고 하는데 이곳 테아나우 조류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있지만 드디어 도착한 테아나우 호수입니다.



이동코스 중 뉴질랜드 최남단으로, 아마도 남미나 남극을 여행하지 않는 한 제 여행기록 중 지구상 최남단 기록이 아닐까 하네요 ^^  (보검배우가 이번에 뮤직뱅크로 방문하는 칠레 산티아고 모비스타 아레나 보다 훨씬 남쪽이더라고요)



이곳에도 관광용 배들이 정박해 있네요.



너무 거대한 호수라 눈으로 둘러보는 것으로는 그 크기가 가늠이 안됩니다. 차로 달려야 끝없이 이어지는 실체에 놀라게 될 뿐이죠.



10:20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이어지는 풍경 중에는 양과 소와 말과 심지어 사슴까지 너른 벌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가장 신기했습니다. 특히나 양은 너무나 많아서 마치 들판마다 채소처럼 널려있었죠...ㅋ




또 하나 신기했던 것은 투어버스의 천장. 이렇게 유리로 되어 하늘까지 감상할 수 있답니다.



그렇게 버스는 테아나우 호수를 출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라는 94번 도로에 들어섭니다. 다행히 흐렸던 날씨도 점차 개고 있었죠. 하지만 보다시피 이렇게 광활한 대자연의 향연.... 

네... 이 94번도로에 들어서자 제 핸드폰은 바로 인터넷과 통신사표시가 모두 사라지더군요. 


아직 한국은 아침 7시인데... 우려했던 대로 전 인터넷이 되지 않는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새벽에 보낸 문자를 친구가 잘 확인하고 신청서를 보내주기를 빌 수 밖에요 ㅠ.ㅠ 친구야.. 부탁해.... 나 보검배우 만나고 싶다.... ㅠ.ㅠ (밀포드 사운드까지 우리는 경치에 감탄하기 보다는 내내 사전신청 걱정만 했던 것 같습니다)



버스가 두 번째 정차한 곳은 이글린턴 평원(Eglinton Flat)입니다. 거대한 산들 사이로 펼쳐진 평원인데... 산의 크기가 가늠이 안된다고요?



구름을 뚫고 솟아오른 거대한 산들이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면 그 산에는 한 여름에도 눈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산 사이에 아무렇지 않게 펼쳐진 평원입니다.... 



다음 정차한 곳은 미러 호수.




평범한 작은 호수처럼 보이지만



하늘과 산맥이 호수에 투영되면



마치 모네의 유화 그림과 같은 사진이 촬영됩니다. 이 사진 아무런 필더도 주지 않고 그냥 촬영한 겁니다. 대단하죠?



믿기지 않는다면 자연과 함께 촬영한 사진도 투척.



정말 근사한 곳이었습니다. 날이 흐리면 아무것도 투영되지가 않는다는데 운이 좋았네요. ^^



이제 버스는 좀 더 험한 길로 들어섭니다. 계곡도 깊어지고 산에 쌓인 만년설도 확실해지네요.



버스는 이곳에서도 정차했는데 기사 분이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그냥 물병에 담아 마시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이 맑기는 참 맑더라고요.




이런 어마무시한 설산들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또 꽃이 피어 있네요.

한 장소에서 봄과 여름과 겨울을 모두 즐기는 기분입니다.



꼬불꼬불 협곡을 지나는 버스 차창 밖으로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수많은 폭포가 보입니다.



이 험한 협곡들 사이로 1954년 만들었다는 호머터널을 뚫고 지나가면 



에메랄드빛 물이 흐르는 계곡들이 나오고....



13:30 드디어 6시간을 달려 목적지인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했습니다.



입구부터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펼쳐지네요. 그럼 뉴질랜드 남섬 최고의 장소라고 모두들 추천하는 밀포드사운드를 본격적으로 즐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