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 공항에서 퀸스타운은 버스로 약 30분 정도. 한 15분 가량을 달렸을까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호수가 대자연의 나라 뉴질랜드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퀸스타운을 감싸는 와카티푸 호수는 거대한 빙하가 만들어낸 호수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길고, 세 번째로 크다고 합니다.
이 커다란 호수 전체가 모두 1급수의 수질이라고 하니 보기만 해도 정화되는 느낌은 괜한 망상이 아니었나 봅니다.
호수를 지나 버스는 어느덧 퀸스타운 시내로 들어섭니다. 도시답게 많은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어딘가 한가로운 분위기도 감출 수 없습니다. 휴양지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다보니 제가 휴가중이라는 사실이 다시 각인되더라고요.
하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퀸스타운도 넘버원 인기 음식점이라는 퍼그버거 앞을 지날 때만은 수 많은 인파를 감수해야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리고 시내를 지나자 다시 보이는 호수의 선착장. 이곳은 아이더 CF의 주요 촬영지이기 때문에 아마도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15:00 그렇게 시내를 통과해 버스는 리지스호텔 앞에 정차를 했는데요
정류소 맞은편의 이 호텔이 우리의 첫번째 호텔인 리지스 호텔입니다.
정식 명칭은 Rydges Lakeland Resort Queenstown.
체크인을 하고 안내받은 방은 1층에 위치했는데... 트윈 침대가 두 개가 있는 커다란 방을 통 크게 빌렸답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와카티푸 호수가 펼쳐지는 데요
아이더 CF의 보검배우 촬영장소가 불과 걸어서 2분도 채 안 걸린다는 점이 저희가 이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인터넷 후기 중에는 낡은 호텔이라는 평도 있었는데, 리뉴얼이 식당과 로비 중심으로 이뤄져 객실이 약간 노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간도 넓고 쾌적한 호텔이었습니다. (호텔 홍보 아님 ㅋㅋ)
일본에서 환승도 해야하고, 뉴질랜드는 음식물 관련 반입이 까다롭다고 해서 면세쇼핑을 최대한 절제했더니 쇼핑물품은 달랑 이거였네요..
여튼 비행기에서 잠을 잤으니 몰골이 너무나 꽤죄죄해서 대강의 짐정리와 간단 샤워를 마치고 외출 준비를 했습니다.
16:10 모던하게 꾸민 로비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뉴질랜드의 화창한 날씨가 하나의 아트 작품처럼 보인는 호텔을 나와
밖으로 나오니 눈앞에 펼쳐지는 쾌청한 하늘과 아름다운 거리 풍경. 새삼 이런 파란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세먼지 때문에 서울에서 이런 하늘을 보기란 너무 힘들어졌어요. 마치 보검 배우를 볼 때처럼 시야가 맑아지는 느낌?
호텔 앞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버스는 제 시간에 오진 않더군요)
16:35 캠프스트리트라는 시내에 내려
주변을 둘러봅니다.
퀸스타운 유일의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는 이 거리에는
Cookie BAR라는 간판이 달린 쿠키타임 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퀸스타운행 비행기에서 맛나게 먹은 쿠키타임은 뉴질랜드의 대표 과자 브랜드기도 하지만
아이더 광고에 등장하는 주요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가게 입구 부분이
보검 배우가 음료를 사서 나오던 곳이고요,
입구 왼편의 창가가
친구들과 장난을 치던 곳인데... 유리창의 캐릭터 그림은 그 사이 다른 그림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보검 배우가 들고 있던 음료는 (정말 크게 확대해서 비교해 봤습니다)
이 가게 메뉴판에 크게 나와있는 더블카라멜맛 우유인데
수많은 유리병 가운데 보검 배우가 먹었던 유리병을 달라고 했더니 이제 그 유리병은 더 이상 없다는 슬픈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ㅠ.ㅠ
언니도 불친절하고, 가게 안도 혼잡하기에
더블 카라멜 맛 우유를 2개 시켜서 테이크 아웃을 했는데....
우유를 한 입 쪼르륵 마셔보고는 불쾌했던 기분이 싹 사라졌습니다. 너무 맛있어!!!!!!
이렇게 우유를 마시며 도착한 곳은 퀸스타운의 메인 장소라 할 수 있는 제트보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
바로 이곳에서 보검배우의 다양한 스틸사진이 촬영이 됐는데 인기 스팟인지 계속 사람들이 앉아 있더라고요....
한참을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질 않기에 인적이 드문 새벽에 다시 오기로 하고
선착장 옆 호수 산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호수가 바다처럼 광활하기도 하고
심지어 모래가 깔려있으니 이건 마치 해변가 같은 풍경입니다.
이렇게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니까요.
이 해변과 같은 호숫가도
광고에서는 물수제비를 뜨는 장소로 등장하는 촬영지랍니다.
뒤에 보이는 전쟁기념탑도
광고에서 한 장면 등장하고요....
여튼 이곳은 지금 여름이고, 이렇게 물놀이 기구가 가득하며
사람들은 일광욕을 즐기며 물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평화로운 여름입니다.
다만 여름의 나라로 간다고 반팔 옷을 가득 챙겨왔는데.....
바람이 꽤 싸늘합니다. 이건 여름이 아니라 초가을 날씨?
호숫가 보검스팟을 클리어한 후 다음 목적지를 향해 시내를 가로 지릅니다.
서울에서는 계속된 영하의 날씨에 늘 웅크리고 다녔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렇게 테라스석에 앉아서 여름을 즐기고들 있네요.
매장에서 봤던 알파카인지, 라마인지 인형..... 이거랑 양 인형이랑 고민 많이 했는데 결국 하나도 안사왔네요...ㅋ
타운을 가로질러 산으로 올라가다보니 뉴질랜드에만 있다는 희귀새 키위를 볼 수 있는 '키위 버드라이프 공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18:00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키위새 공원이 아닌 그 위에 위치한 스카이라인.
곤돌라를 타고 산에 오르면 퀸스타운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곤돌라와 루지 이용권을 예매해가지고 왔으나
바우처를 가진 예매자도 체크인과 함께 티켓 교환을 하라고 되어 있어서 줄을 섭니다.
이것이 바로 곤돌라와 루지 5회 이용권.
퀸스타운은 액티비티 천국답게 곤돌라에 저렇게 산악바이크를 달고 올라와서 험한 산길을 자전거로 내려오는 이들도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다운힐만은 죽어도 못하겠는 사람이라...
(조금만 경사가 있어도 자전거에 내려서 끌고 내려오는 끌바족 ㅠ.ㅠ)
우선 곤돌라를 타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영상 속에서도 시끄럽게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만
곤돌라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야말로 그림입니다.
이런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번지 점프도 도전하게 되어 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
생각해보면 보검배우는 액티비티를 은근 많이 했네요....
아무리 그래도 번지점프는 나에겐 도리도리......
대신 제가 선택한 것은 곤돌라를 타고 스카이라인 종점에 내려 그림과 같은 경치를 지나 도착한
루지 탑승장입니다.
우리나라 통영에서도 체험해 볼 수 있는 루지는 보검배우의 경우 팬미팅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센토사 섬에서 체험을 했는데요 (출처는 영상 안에)
저희 역시 5회 이용권을 끊고 리프트를 타고 루지 탑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퀸스타운의 루지코스는 이런 그림과 같은 호수를 배경으로 급경사로 이뤄져 있는데요
일단 첫 경험이기 때문에 초보자 코스에서 연습을 한 후 저렇게 인증 도장을 받고는 드디어 풀코스 도전!!!!
처음엔 리프트 타는 것조차 겁이 났는데, 어느새 신나게 스피드를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진짜 재밌었어요!!!
아... 지금도 저런 어마어마한 풍경을 발 밑에 두고 액티비티를 즐겼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한 가지 더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리프트를 타고 루지 탑승장으로 이동하는데 안내 직원의 의자 밑에 저런 우드보틀이 놓여져 있는 겁니다. 저와 H님이 동시에 네스카페!!!를 외치며 그 병을 손가락질 하다가 심지어 사진촬영을 했더니 안내 직원이 이 병을 찍는 거냐며 저희를 무척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하지만 너무 네스카페 사은품인 우드보틀 아닌가요??
뉴질랜드에서 박보검 광고템을 빠냐냐할 일은 없을 터인데 말이죠 ^^
19:30 신나게 루지를 타고 간단하게 맥주와 간식을 즐기기 위해 카페로 내려왔는데
캐주얼 다이닝은 오후 7시면 마감.
전망대 쪽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뷔페 레스토랑이 있지만 특색 없는 뷔페보다는 현지 음식점을 맛보기로 하고
기념품숍에서 간단 쇼핑을 마친 후
다시 곤돌라를 타고 시내로 내려왔습니다.
스카이라인에서 타운으로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론스타라는 레스토랑.
웨스턴 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일단 뉴질랜드 현지 맥주를 시키고
(이날 마셨던 짙은 색깔의 스테인라거-Steinlager-가 꽤 취향이라 뉴질랜드에서는 이 맥주를 가장 많이 마셨던 듯)
재치있는 메뉴판의 요리명에 낄낄대며
과콰몰리와
두 개의 고기요리를 시켰습니다. 위의 요리는 양고기 스테이크고요
아래의 요리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사슴고기였습니다.
저렇게 귀여운 밤비 네일을 하고는 사슴고기를 먹다니 ㅠ.ㅠ 뭔가 보검배우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ㅠ.ㅠ
21:30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나왔더니 이제서야 해가 졌더라고요. 퍼그버거엔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퍼그버거 뒷편의 리마커블스윗숍에 들러
다양한 초콜릿 과자들을 구경했는데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더군요.
대신 저녁 하늘이 예쁜 거리를 산책하다가
다시 쿠키타임을 방문했습니다.
쿠키타임 안에도 코카콜라가.... 요즘엔 해외여행 중에 코카콜라 만나는 게 왤케 반갑던지...ㅋㅋㅋ
저녁타임엔 사람이 없어 한가하길래 가게 곳곳을 찬찬히 둘러봤는데
어라? 우유병과 함께 쿠키를 파는 팩키지를 발견했는데..... 그 안의 병이
낮에 그렇게도 애타게 찾던 보검배우가 들고 있었던 그 우유병인 겁니다!!!!
22:30 그렇게 득템을 하고는 버스를 타고 숙소로 귀가
여행 중에 먹을 대량의 쿠키타임 과자봉투와(이거 진짜 한 봉투 더 사올껄 내내 후회했습니다) 기적과 같이 득템했던 우유병 팩키지, 루지 기념사진과 기념품숍에서 샀던 퀸스타운 기념 마그네틱(이 마그네틱 때문에 나중에 참사가 한번 더 일어나죠 ㅠ.ㅠ),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애용했던 펌프 생수까지.... 간단 쇼핑물품 정리를 마치고 취침에 듭니다.
내일은 결전의 보검배우 팬미팅 사전신청의 날이기도 하고, 뉴질랜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인 밀포드 사운드 투어인 만큼 잠을 재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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