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1편에서도 밝혔지만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목적은 너무나 분명하게 보검배우가 촬영한 아이더 2017 F/W TV광고의 촬영지를 직접 가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더의 뉴질랜드 촬영지는 ▲퀸스타운 ▲글레노키(Glenorchy) 그리고 드넓은 설원이 펼쳐졌던 스노우팜 3곳. 퀸스타운의 경우 대부분의 장소가 타운 내에 밀집해 접근이 쉬웠으나 문제는 2~3시간 떨어진 글레노키와 스노우팜이었습니다. (물론 퀸스타운에도 문제는 발생했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합니다) 문제는 이동수단이었는데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처음 고려했던 것이 렌트카였으나 운전을 못하는 저희에게는 여러 가지로 허들이 높았고, 그 때 고민 중에 한 유학사이트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사이트가
http://www.glenorchyjourneys.co.nz
바로 이곳. 퀸스타운과 글레노키를 오가는 작은 셔틀을 예약할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이 셔틀을 예약하면서 저희는 렌트를 포기하고 스노우팜은 시간이 되면 택시를 타는 운에 맡기기로 결정했죠.
05:20 퀸스타운에서의 마지막 날. 8시 이후 셔틀이 예약된 상태라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됐지만 전날 제대로 먹지 못한 조식의 한을 풀고자 조금 이른 기상을 했습니다. 더구나 비 예보가 있는 상태여서 비 오기 전에 퀸스타운 내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보검스팟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서둘렀습니다.
06:30 역시나 훌륭했던 뉴질랜드식 건강한 아침식사를 무사히 마치고
07:00 숙소를 나섰습니다. 아직 비가 내리진 않았으나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것이 곧 한바탕 쏟아질 것만 같습니다.
어제 촬영했던 아이더 스팟을 지나
저녁 식사를 했던 PIER를 지나면
늘 사람이 많아 사진 촬영하는데 실패했던 그 장소가 나옵니다.
보검배우가 앉았던 이 난간.... 정말로 매일 매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촬영을 할 수가 없었던 곳이였죠.
하지만 이른 아침에 나오니 이렇게 인증 사진을 촬영하네요.
신중하게 보검배우가 앉았던 자리를 정확하게 맞춰서는
제대로 위치를 다시 한번 조절하고는
보검투어를 위해 제작했던 티셔츠도 공개할 겸 보검배우가 앉았던 자리에서 기념촬영도 합니다.
(다만 이른 아침이다 보니 청소가 되지 않아 난간 곳곳에 새똥들이...)
이곳에서 보검배우도 이런 평화로운 풍경을 가득 감상했겠죠?
특히나 이른 아침의 조용한 거리는 그동안 봐왔던 휴양지 퀸스타운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한적한 거리를 걸어 집합 장소에 도착했으나 아직 이른 시간이기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나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퀸스타운 시티 머그컵도 보였지만
제 시선을 사로잡은 건 우리나라와 별 다르지 않아 보이는 벚꽃 텀블러!!
게다가 낮벚꽃과 밤벚꽃이 모두 있더라고요.
곰인형도 판매 중이었습니다. (이건 H양이 구입)
커피를 주문하고 이름을 묻는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Lee라고 답했다가
다시 B.G로 정정을 했습니다. 해외에 나왔을 때라도 보검배우 이니셜을 차용해봅니다. ㅋㅋㅋ
08:00 그렇게 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드디어 집합시간. 도착해 있는 셔틀 버스를 타고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이자 아이더 CF의 많은 장면이 촬영된 글레노키로 향합니다. 이날 드라이버도 역시 여성분이었습니다. 뉴질랜드 언니들은 참 멋지네요!
날씨는 흐리지만 글레노키로 향하는 호숫가 도로는 꽤나 근사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좀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차량도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었고(여기 속도제한 없나요?)
비좁은 셔틀 내 창가 자리도 아니라 밖의 풍경을 찍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더 메이킹 영상 속 시작하는 배경 스팟을 미리 찾아놓고 갔기 때문에
저는 그 비좁은 차안에서도 타이밍을 열심히 노렸지요.
하지만 첫번째 장소는 워낙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바람에 사진 촬영에는 실패!
두번째 장소는 핸드폰 동영상으로 설정하고 대기를 타고 기다린 덕에 제대로 포착하는데 성공!!!
영상으로 잘 모르시겠다고요?
같은 곳이랍니다.
그리고 100% 만족스럽지 못한 글레노키 입구 영상.
나무 모양이 100% 똑같은 거 같진 않는데.... 이게 또 계절차가 있어서.... 확신을 못하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전하게 타이밍을 놓친 글레노키 입구 부분.
이건 운전석 뒤로 뷰를 보는 저에게는 여러가지로 찍기 무리인 앵글이었으나... 이동하는 동선은 분명 보검배우와 같습니다.
분명 퀸스타운에서 똑같이 이동을 한 모양입니다.
09:10 그렇게 글레노키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맙소사 ㅠ.ㅠ
차가 정차한 지점 인근에 위치한 카페에서 우비에 우산까지 장비를 갖춰 입고는
또 다른 카페를 지나
목적지로 향합니다.
네.. 비가 내리고 물안개까지 껴서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저 빨간 건물은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네 바로 이 장면이 촬영된 장소죠...
정말이냐고요?
비가 점점 강하게 내리기 시작해서 촬영하는데 애를 먹었으나
이 빨간 오두막에서는
스틸컷도 촬영이 많이 되었답니다.
인증사진도 찰칵!
오두막 안은 텅빈 공간이라 비를 피하기 좋았는데 함께 비를 피하던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기 차로 여행을 하자는 제안도 받고,
모기도 있기에 곧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벽 곳곳에는 와카티푸 호수와 선착장에 대한 설명들이 붙어 있긴 했네요....
다시 한번 기념 촬영도...ㅋㅋㅋㅋ
그런데 이 장소는 오두막집 외에도 꽤나 많은 장면들이 촬영이 됐답니다.
오두막집이 있는 4거리를 중심으로 앞쪽(호수 반대편)에서는
이 장면이 촬영 됐고요...
지난 겨울 롱패딩 열풍을 몰고온 아이더의 스테롤 스틸컷은
반대편 왼편 주택가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답니다.
그리고 호수와 오두막을 배경으로는 익살스런 이 장면이 촬영되었죠.
오두막 측면에는 옆으로 쓰러진 커다란 나무와 호수로 이어진 작은 선착장이 있었는데요
이 나무가 녹색 비니를 쓰고 보검 배우가 앉았던 바로 그 나무랍니다.
비만 안왔어도 저도 저곳에 앉아서 인증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말이죠....
사람들이 많이 앉았는지 이미 앉았던 장소는 저렇게 패어 있더라고요...
쓰러진 나무의 가는 가지 부분 역시 촬영 스팟으로 추정이 되고요...
호숫가로 뻗은 나무 데크는
바로 불꽃놀이 장소가 촬영된 곳이라
이런 몽한적인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답니다.
(이곳을 보검배우가 불꽃을 들고 마구마구 뛰어다녔다는 거죠!!!)
가장 놀라웠던 건 쓰러진 나무 옆의 좁은 호숫가였는데요... 정말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좁은 곳에 차를 세워두고 비상하는 장면을 촬영했더라고요....
네... 차량이 등장하는 장면이 모두 이 곳이기 때문에....
보검배우가 음력설에 트위터에 올린 이 비상하는 사진 역시 모두 같은 장소라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하네요....
재밌는 점은 캠핑장소는 조금 더 넓은 곳이겠지... 라고 주변을 더 살폈는데...
이 사진을 보니 차량과 데크가 모두 보이네요..... ㅠ.ㅠ
결국 이 좁은 장소에서
모든 캠핑 장면을 촬영했다는 결론이 나오고....
보검배우가 보검복지부 팬 카페에 올린 조개로 만든 하트와 손하트 사진도 모두 이 장소였다는 사실!!
저도 이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좀 찍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춥고.... 바람 불고... 비오는 현실이 참....
여기에 의구심을 하나 가지고 있던 인근 놀이터까지 촬영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11:10 호숫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글레노키 산책을 모두 마쳤습니다.
원래는 날씨만 좋았다면 이 작은 호숫가 마을을 자전거로 달리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날씨가 참 원망스럽네요.
그대로 다시 카페로 돌아가서는
따뜻한 커피와 피쉬앤칩스를 먹으며 퀸스타운으로 돌아가는 차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카페에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의 나라로 간다고 지구 반대편으로 왔는데 추위에 떨며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보는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그래도 글레노키를 꽤나 샅샅이 훑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아이더 촬영지 투어는 만족스럽게 체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설원 장면이 촬영된 스노우팜으로 거액의 택시비용을 내서라도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이 빗속에 시즌이 끝나 운영이 중단된 산속 스키장에서 촬영지를 찾는 것은 많이 위험하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일정을 정리하고 퀸스타운로 돌아가는 셔틀차량을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반지원정대 정도는 아녀도 꽤 괜찮은 박아더 원정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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