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0 감동의 하와이콘을 보고 눈물 범벅이 되어 극장을 나서니 흐렸던 하늘이 멀쩡하게 개여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비록 하와이 현지는 아녔지만 일본의 여러분~을 열심히 외쳐준 쥰님을 보며, 또 팬에 대한 생각이 담긴 쥰님만의 연출을 보면서
역시 라이브로 같은 시간을 공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빗속 나가사키의 우울한 추억도, 후쿠오카 왕복도 모두 괜찮아졌다.
그런 기분으로 달라진 하늘을 보니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뿐.
극장 한켠에는 쥰님 생일인 8월 30일에 개봉하는 오구리의 새 영화 <루팡 3세> 포스터가 크게 걸렸 있었다.
사실 이 영화 좀 기대 중이었는데 얼마 전(여행기를 쓰고 있는 시점은 2015년 ㅠ.ㅠ) 카타르 출장을 다녀오며 비행기에
이 영화가 있길래 좀 봤는데 많이 유치했다... 역시 대중영화는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 듯 ㅠ.ㅠ
내가 후쿠오카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캐널시티 내 아이돌 사진숍.
혹시 아라시 파파라치 사진 많이 들어오는 후쿠오카 매장 잘 알고 계시는 분....?
일본에 올 때마다 부탁받는 이 휴대용 우산. 500엔이더니 가격 또 올랐네....
캐널시티에서 머물며 쇼핑을 하자면 끝이 없는 관계로....
4시 15분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하카타 역으로 돌아가야할 시간 ㅠ.ㅠ
16:00 하카타 역 도착. 아침에 받은 쿠폰으로 스타벅스 무료 커피를 한잔 받아서는 열차 탑승.
비록 나가사키로 향할 수록 구름은 많았지만 비는 그쳐 있었다
바다에는 옅은 석양도 보이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아이패드로 동영상도 찍었..ㅋ
18:45 나가사키역 도착.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늦었지만 노면전차 1일권을 구입하고 로프웨이 셔틀버스도 탑승예약을 한 후
다음 목적지인 오하토역으로 가기 위해 전차를 기다렸다.
사실 나가사키역 맞은편에도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중 하나인 분메이도 매장이 있었지만
19:10 굳이 오하토 역에 있는 분메이도 본점을 방문해주는 센스.... (라기엔 오하토 역에 볼 일이 하나 더 있었..ㅋ)
본점다운 풍채가 느껴지는 목조건물.
안에 들어가 카스테라 하나를 더 구입하고... (이로써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섭렵 완료!)
카스테라를 달랑달랑 사 들고는 항구쪽으로 쫄랑쫄랑 걸어갔다. 멀리 페리를 탈 수 있는 터미널도 보이고,
호객용인지 모를 범선도 보이고 또 안쪽으로 더 가면 상가들이 늘어선 데지마 워프도 나오는 대표 관광지.
항구도시에 왔으니 야경 좀 찍어줘야.....
카페나 맛집이 많은 데지마워프에서 나가사키의 밤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내가 향한 곳은 맞은편 길가....
왜 여름이면 일본 전역에서도 행해지는지 모르겠는 옥토버 페스트 행사가 나가사키에서도 마침 열리고 있었기 때문.
이제 우리나라도 웬만한 맥주는 다 수입이되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일단 BECK에서 맥주와 안주를 고르고
시원하게 목 축이기....
근데 확실히 일본에서는 여자 혼자 술 마시는 게 이상하지 않은 점이 참 맘이 편하네.... (뭐.. 내가 맥주 좋아하게 된 것도 사실은 일드 영향이 크긴 하지)
19:45 나가사키 역으로 다시 복귀해 셔틀버스를 타려고 보니 전날 힐링 장소였던 온천 후쿠노유의 셔틀이 보였다.
저걸 못찾아서 결국 전날은 택시를 탔지 ㅠ.ㅠ
하지만 이 날은 쥰님도 보고, 비도 그치고, 제대로 셔틀버스 정류소를 찾아서
저녁 7시 47분 무료버스 탑승에 성공!!!
20:00 로프웨이는 후치진자라는 작은 신사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입장권을 사고 케이블카를 타는 장소가 나오는데
로프웨이.. 한글 틀렸다고 말해주고 싶다.. ㅠ.ㅠ
호텔에서 받은 50% 할인권으로 610원을 내고 왕복권 구입.
그리고는 세계 新3대 야경 중 하나라는(일본 사람들은 이런 랭킹 만드는 거 진짜 좋아함)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로 올라가기 위한 케이블카를 탑승.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또 동영상 촬영.
그리고 전망대에 올라서는 닥치고 셔터 ㅠ.ㅠ
하코다테의 야경보다는 약간 덜 화려하지만....
산 정상에서 엄청나게 강한 바람을 맞으면서도 열심히 촬영촬영....
그리고 사실 1400엔을 내고 이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는데 여행을 거의 잊을 무렵 한달 뒤
회사에 우편으로 도착한 사진을 보니 꽤 기분이 묘했...
이제 하산을 하기 위해 다시 로프웨이를 터러가는데 이런 조명으로 무드 만들지 마라 ㅠ.ㅠ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경사 때문에 올라올 때보다는 더 무서웠음.
21:30 다시 무료 셔틀을 타고 나가사키역에 도착
'일본 > 2014년 나가사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가사키 여행] 20140921 _ ⑨ 나가사키항, 데지마워프 (2) | 2015.04.11 |
---|---|
[나가사키 여행] 20140921 _ ⑧ 칸코도오리, 데지마 (0) | 2015.04.11 |
[나가사키 여행] 20140920 _ ⑥ 하카타역, 캐널시티, 무민카페 (0) | 2015.03.29 |
[나가사키 여행] 20140920 _ ⑤ 후쿠노유 온천, 마스다, 나가사키역, 카모메 열차 (5) | 2015.03.29 |
[나가사키 여행] 20140919 _ ④ 키넨자카, 메가네바시, 토루코라이스 (0) | 201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