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역으로 돌아갑니다.
여전히 화려한 가게들이 눈을 사로잡던...
와타시노 헤야도 찾았으나 잡화점에 들어가면 또 눈돌아갈 터이니 겉으로만 구경을 하고... (이 골목 위험해~~)
라고 생각했으나 그만 frogs라는 이 가게를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버렸...
청개구리를 소재로한 잡화들이 전시된 작은 가게인데 어찌나 개구리들이 귀엽던지
나올 때는 내 손에 이렇게 쇼핑물품이 들려 있었...
봉투가 청개구리를 연상시키는 초록색인데다가 스티커도 청개구리인 디테일이 또 이 가게의 장점.
15:30 이렇게 지유가오카 산책을 모두 마치고 지하철 역에 도착.
역사가 2층이라 플랫폼에서는 이렇게 지유가오카 광장이 한눈에 보이던.
15:50 이어 도착한 것은 전날 밤에도 잠시 왔었던 나카메구로.
여기도 역사가 2층이라서 거리가 바로 내려다보임.
일본에 오기 바로 전 주에 집에서 오사마노브런치라는 일본 주말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이 때 나카메구로의 새로 생긴 유럽풍 카페들을 소개해주길래 봤더니 꽤나 맘에 드는 가게가 있어서 일단 거기에 가는 것이 목적.
근데 지도를 따라 가다보니 이 길은 메구로긴자 상점가. 그렇다는 것은 이 길 밤에 왔던 길인데....
역시나 쥰님이 아라시다!를 외쳤던 서점이 등장하고.... (이번엔 낮이라 문을 열었..ㅋ)
심지어 어제 갔던 코이스시집까지..ㅋㅋ
엣??? 그리고보니 이 코이스시 바로 뒷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3번째 가게....
여기가 바로 목적지인 La vie a la Campagne. 간판도 보시다시피 완전 작게 달려있어서 처음엔 그냥 지나칠뻔 했음.
담쟁이 넝쿨과 흰색 건물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가운데
가게 앞 벤치에는 이렇게 통통한 검은 고양이가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었...
이미 입구부터 고소한 빵냄새가 폴폴 풍기길래 망설임없이 안으로 성큼 들어가
먹음직스럽게 갓 구어진 빵들이 1층에 디스플레이되어 있었...
맛있겠다~를 외치며 사진을 찍으니 주인 언니가 나와서는 사진은 안된다고 ㅠ.ㅠ
일단 먹고 갈 꺼라고 했더니 2층 창가 테이블로 안내를 해줬..
메뉴표를 봐도 도통 어려운 빵이름들이길래 지난주 오사마노브런치 보고왔다고 솔직히 고백을 하고 거기에 소개됐던
식빵에 스프가 들어간 메뉴를 달라고 주문했더니 오늘은 품절이란다.. ㅠ.ㅠ
(그쵸... 제가 이 여행에서 눈 앞에서 품절되는 사태 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고)
주인장이 혼자라 주문을 받고 밑으로 내려가면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서 용감하게 카메라를 꺼내서는 도둑 촬영을..
TV로 볼 때도 프로방스 느낌의 인테리어 맘에 들어했는데 실제로 와 봐도 근사하네요.
역시 오픈한지 얼마 안된 가게라 아직 소개된 곳도 드물고.. 헤헤... 뭔가 도쿄에서 저만의 아지트를 만난 느낌.
언니가 대신 오늘 들어온 신선한 산딸기 타르트를 강력 추천한다길래 그걸로 주문했는데
뭔가 쨈 같은 녀석이 잔뜩 발려 있어서 단 거 아냐? 하고 한입 먹었는데
오~ 신선한 과일향... 맛있네요... 이집 빵...
여튼 눈 깜짝할 사이에 타르트를 다 먹고 나오면서 또 한 컷.
창가의 저 자리에 앉아서 먹었답니다.ㅋ
계산을 마치고 나오며 다시 한컷. 바로 저 창가에 앉았다지요.. 헤헤
이제는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나카메구로역 반대편으로... 그런데 이 위치는....ㅋㅋㅋ
바로 쥰님이 로케왔던 장소.... ㅎㅎㅎ
역시 나카메구로라고하면 이 강가를 사이에 두고 늘어선 벚나무의 향연.
봄에 오면 이 곳은 그야말로 천국이라는데 늘 사진만 보고 봄엔 이곳을 못와봤어요... ㅠ.ㅠ
작은 공원에는 날씨도 안좋은데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 나와 있었...ㅋㅋ
강변 사쿠라 나무들을 따라 저도 산책을... 비록 사쿠라는 없지만 운치는 있습니다.
강가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여러 숍과 레스토랑들은 참으로 개성적이더군요.
한잔 하고픈 작은 바도 보이고..
작은 치즈케이크 가게도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찾아간 곳은 마하카라라는 작은 가게. 저녁엔 작은 이자카야도 영업을 하지만
뒷편에는 자그마한 푸딩가게가 있답니다.
예전에 F님이 나카메구로에 맛있는 푸딩집이 있다고 이야기하신 게 생각나서 검색해봤더니 이 집이 젤 유명하던데 여기 맞나요?
가게 안에는 꿀 아니 푸딩 단지들이..ㅋ
어느 맛을 살까? 고민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사먹으면 실패할 녹차맛으로 구입..ㅋ
푸딩을 하나 사서는 저녁을 먹을 가게로 이동을 합니다. 이 가게 역시 오사마노브런치에서 소개되었던 가게인데
마침 제가 나카메구로에 가면 가려고 알아뒀던 숍에서 하던 가게더라고요.
반대편으로 다시 돌아 드디어 셀렉트숍 1LD에 도착.
인스타그램에서 나카메구로로 검색했을 때 이쁜 가게길래 언젠가 가봐야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자그마한 숍이더라고요.
여기서 음식도 함께하는 가게를 하나 더 냈는데
바로 길 건너 편에 위치한 1LDK apartments.
아랫층은 카페고 위에는 인테리어 등 셀렉트숍의 연장선.
외관부터가 범상찮은 감각을 뽑내는 곳인데 카페는 특히나 Taste and Sense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
이렇게 테이크 아웃 메뉴를 위한 자그마한 메뉴판과 창문..
그리고 나는 식사를 하러 가야지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니 점원이 제제를 하는데
문 앞에 또 오늘 런치는 하지 않는다는 사과문이... ㅠ.ㅠ
아놔... 정말 끝까지 이러기야???
참고로 내가 먹으려던 식사는 이거.
이 곳은 유기농 곡물과 야채로 신선한 채소로 끓인 스튜인지 그라탕 중간 같은 음식에 주먹밥과 채소와 과일이 나오는 세트인데
정말 맛나 보이는데다 그릇이나 센스가 대단해보여서 꼭 먹고팠는데!!!!
참고로 가게 내부는 이런 모습이라고... ㅠ.ㅠ
결국 식사도 못하고 터덜터덜 걸어나오다 발견한 나카메구로 산책로의 다리.
네... 쥰님 로케의 마지막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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