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료칸을 나오니 바로 밤에 봤던 쿠라시키 미관지구가 펼쳐졌..
료칸 위치 한번 진짜 좋았구나... 중심 강변이 바로 펼쳐지고 맞은 편이 관광 안내소.
이곳이 료칸 츠루가타의 외관.
결혼 예식도 하는지 광고용 플랭카드도 걸려있네
맞은편 관광 안내소로 건너와보니 히나마츠리(3월 3일) 장식의 일환인지
입구에 버드나뭇가지 같은 장식이 대롱대롱
안내소에서 관광지도 같은 걸 보다 나왔더니 앞에 놓여있던 안내판.
봄맞이 경관조명 행사같은 것이 진행 중이었.. 본격적인 행사는 3월 중순으로 넘어가야하지만
그래도 밤에 강변 주변에서 조명 밝힌 경치를 볼 수 있었던 건 이 행사 때문인 듯.
다행히 쿠라시키에서는 하루를 더 머무니까 오늘 저녁에 야경은 제대로 즐길 수 있겠지.. 헤헤...
강 건너편에 보이는 료칸 츠루가타.
예보와 달리 비는 안왔지만 그리 맑은 날씨도 아닌 듯. 겨울이라 나무들도 대부분 앙상하고...
미관지구 곳곳에 놓여있던 음료자판기에 빠짐없이 놓여있던 따뜻한 단팥죽 캔.
당시 방영중이던 드라마 <럭키세븐>에서 주인공 슌타로가 늘 애용하던 음료라 한번 뽑아 마셔야지 했는데
정말로 모든 자판기에 다 있어서 마지막날 마시자 하고 미루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쿠라사키만 전통거리라고 단팥죽이 있던 거였어.. ㅠ.ㅠ
나중에 오카야마로 가서는 결국 구경도 못했다는 슬픈 사연이... 흑흑...
10:10 다음 목적지는 카페 엘 그레코.
담쟁이 넝쿨 외관이 참 운치있는 카페인데.. 역시 겨울이다보니 담쟁이 넝쿨 하나도 없음.. ㅠ.ㅠ
흉물스럽게 가지만....ㅠ.ㅠ
그래도 이 카페를 온 것은 우리 오또메 J님이 이 지역 여행하셨을 때 여기서 커피를 드셨다길래..
내부는 꽤 심플한 분위기
한쪽엔 히나 마츠리 기간이라 이렇게 인형 장식이 대규모로..
나이가 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 중이었는데
세련된 카페 느낌보다는 오히려 역사가 느껴지는 카페였... 무엇보다 아침 첫 손님이어서 조용하기도 했고..
역시 일본의 진한 커피는 아침잠 깨우는데 최고라는...
커피를 간단하게 즐기고는
다시 미관지구 거리로 나와서
10:30 카페 엘그레코의 바로 옆에 위치한 오하라 미술관으로 이동
일본 전통적인 집과 거리가 남아있는 쿠라시키 미관지구에 꽤나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이 고딕양식의 서양 건물은
그 나름으로 쿠라시키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일본 최초의 개인 사설 미술관이라는데... 건물뿐 아니라 소장 작품들의 면면도 훌륭해서 왜 이곳이 유명한지 알 것 같았..
그저 일본의 전통 풍경을 즐기고 싶어서 왔을 뿐인데 고갱, 모네, 피카소라니..ㅋ
본관의 그림들을 모두 관람하고 다른 관으로 이동 중
미술관 내부는 내부대로 아기자기하게 일본식 느낌을 품고 있었...
1930년에 개관한 건물이라는데 참 깨끗하네...
별관들도 대강 관람하다가
이런 일본식 장식이 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여기도 히나마츠리 인형 전시회 진행 중...
그니까 이런 무서운 사실적인 인형 어느 여자 아이가 좋아하냐구요....
그런데 이 전시관 밖에 이런 길다란 툇마루가....
앞에는 정원도 펼쳐지고...
이런.. 길다란 툇마루에서 햇빛 쐬면서 호타루처럼 뒹굴거리는 거 해보고 싶다~~~
뒷편의 조각품을 감상하는 것을 끝으로 오하라 미술관 관람 완료!!!
11:40 그렇게 오하라 미술관 후문으로 나와서 큰 길을 향해 걷다보니
아라라... 쿠라시키 국제호텔... J님이 쿠라시키에서 묵은 호텔이라는데...
잠시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에 입구로 들어가서
이 역사가 느껴지는 호텔 입구를 보시라는....
쥰님이 담배를 피우며 쉬셨을지도 모르는 호텔 라운지만 사진 한번 얼른 찍고
호텔과 이어져있는 카페를 통해 부지런히 빠져나왔...
뭔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왤케 허둥댔는지...ㅋㅋㅋ
쿠라시키의 맨홀은 이런 문양이구나... 버드나무? 초롱꽃??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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