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 회사를 조퇴하고 리무진 버스 탑승. 근데 여행을 앞두고 열이 나네...
다행히 회사를 나오기 전 양호실에 들려 받아온 판피린과 타이레놀을 먹고 그대로 버스에서 졸도
16:30 공항은 일찍 도착했으나 약기운에 꾸벅꾸벅 졸며 F님을 기다림
분명 아팠는데... 필스님 만나고 탑승수속을 하면서 점점 멀쩡해지기 시작하는 몸...
결국은 완전 멀쩡하게 면세점 물품도 인도받고 심지어 쇼핑도 더했...
18:00 필스님이 빨간 가방을 가져오신 덕에 여행가방 깔맞춤 사진도 찍고...ㅋㅋㅋ
이벤트 미션도 무산 완료. 근데 3박 여행 치고는 짐 많은 거 아냐?
오카야마행 비행기가 성능이 좋은 거라 최신 영화들도 꽤 많았는데
영화를 보기에는 비행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거... 아쉽... ㅠ.ㅠ
식사가 나오자 언제 아팠더냐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회복된 나는 벌써 맥주부터 부탁하고...ㅋㅋㅋ
처음에는 이게 무슨 밥이야? 장어 덮밥이라기엔 장어도 적고 뭔가 해산물 덮밥이라기엔 이렇게 부실해?
하면서 투덜투덜 기내식을 먹었는데 이것은 바로 세토나이바다의 해산물을 사용해 만든
오카야마의 토산음식이자 명물인 바라즈시였..ㅋㅋㅋ
20:30 드디어 오카야마 공항에 도착.
이번 여행 이벤트의 미션 중 하나였던 공항 인증샷.
사실 공항이 작아서 마땅히 찍을 장소가 없길래 관광 전광판 앞에서 찍었더니 완전 어둡게 나왔네...ㅋㅋㅋ
배경에 있는 관광지는 고라쿠엔공원인데 나중에 직접 가게 되는 곳
우리의 첫날 목적지는 사실 오카야마가 아닌 쿠라시키.
따라서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데 승강장에 있는 자동 티켓 발매기에서 티켓을 산 후
탑승을 하면 된다. 쿠라시키까지의 요금은 1인 1100엔이었으며,
티켓 판매기에서 티켓을 산후에 영수증 버튼을 누르면 영수증도 나옴.
우리는 8시 50분 버스를 타고 쿠라시키로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이 버스가 마지막 버스다보니까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이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과도한 친절을... ㅠ.,ㅠ
덕분에 9시가 넘어 간신히 출발을 했다는... 시간관념이 철저한 일본인들인데 역시나 시골마을의 인정이려나??
21:40 쿠라시키 역 도착.
사실 우리의 이번 여행 목적은 가급적 일본 전통문화 체험을 해보자는 컨셉이여서 숙박도 전통료칸으로 잡고
식사도 가이세키요리는 즐기는 것. 하지만 이날 저녁 예약 숙소의 경우 저녁식사가 7시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9시반 도착으로는 숙소 내 식사가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사전에 받은지라
당황한 내가 쿠라시키 관광 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쿠라시키 스시 마츠리.
오카야마의 바라즈시 중에서도 쿠라시키만의 해산물과 재료를 사용한 쿠라시키 바라즈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 이벤트의 참가 업체들이 사이트에 상세히 소개가 되어 있길래 9시 30분에 쿠라시키 역에 도착했을 때 먹을 수 있는
인근에 영업시간이 가장 늦은 식당을 미리 찾은 것이 원래 일정에 있던 와큐식당이었다.
비교적 일찍 문을 닫는 시골마을 식당 중에서는 몇 안되게 밤 10시까지 하는 역 인근 식당이여서
부지런히 가는 게 목적이었는데 너무나 친절한 리무진 버스 아저씨가 출발시간을 지키지 않은 덕에
우리가 쿠라시키 역에 도착한 것은 9시 40분.
그런데 캐리어를 들고 달리기에 너무도 불편하게 쿠라시키 역은 2층 구조 ㅠ.ㅠ
계단을 마구 달려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식당으로 향했으나
50분에 도착한 와큐식당은 이미 라스트 오더를 마치고 문 닫을 준비 중 ㅠ.ㅠ
이미 공항에서 기내식으로 먹은 것이 바라즈시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우리는 아.... 먹고 싶었다 바라즈시 ㅠ.ㅠ
라며 눈물을 흘리며 처음 탔던 택시에 다시 타고 숙소인 츠루가타로 향하는데 택시 아저씨께서 츠루가타의 위치를 모르셔서
쿠라시키 미관지구 야경을 택시를 타고 첫날 이미 모두 돌아버리는 사태가....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해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급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기계를 만지작 거리더니 한참만에 영수증을 주시는데 요금이 고작 410엔.
역부터 음식점을 찾고, 미관지구도 두 세번 돌아서 꽤 택시를 탄 것 같은데 이 가격이라니...
시골은 역시 물가가 싸구나~~ 라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후 택시에서 내렸는데
쿠라시키 택시 기본료가 410엔이고 그 아저씨가 미터기를 켜지 않아 급 당황하다 결국 돈을 기본료만 받았다는
걸 알게 된 것은 그 다음날 저녁에서였다는 슬픈 이야기가... ㅠ.ㅠ
22:10 숙소인 츠루가타에 도착.
료칸 츠루가타는 쿠라시키 미관지구 내에서도 메인스트리트에 자리를 잡은 작은 전통료칸이었는데
우리는 짐만 내려놓고 음식점이 있는 거리를 소개받은 후 바로 늦은 식사를 하러 이동...
22:30 츠루가타 뒷골목에 위치한 상가 가게들 중에서 우리가 간 곳은 타이쇼테이(大正亭)라는 운치가 있는 전통 음식점.
할머니 한분이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자동문이 덜컹 쾅!이라는 제법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조금은 오래된 음식점이었는데
이미 폐업 시간이 지났는데 여행객인 우리를 위해 식사를 해주시겠다고... ㅠ.ㅠ
역시나 시골 인심은 대단히 후하네여...
소박하지만 정겨운 가게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어라???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스시 마츠리 포스터!!!!
비록 와큐식당에서 먹는 건 실패했지만 이 가게도 바라즈시 이벤트 참가업체였다는!!!!
일단 유명하다는 바라즈시 하나와 이 집에서 대표 음식이라고 추천을 해준
굴된장전골 정식을 함께 시켰는데 이게 생각 보다 엄청 훌륭했다는....
일단 일본에 왔으니 다~~~~이 스키나 일본 생맥주부터 한잔 시키고...ㅋㅋㅋ
정식코스 중 첫번째로 회가 등장
두번째로는 세토나이바다의 큼지막한 굴이 풍성하게 담긴 된장전골이 두둥!!!
다음은 동행인 F님이 무지무지 좋아하셨던 문어튀김
요리이름은 모르겠으나 사각사각한 식감이 연근 같은 것도 갈아서 넣은 거 아닌가 싶던 찜요리..
제대로 스시!!!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것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바라즈시.
그니까 이쪽이 확실히 정통이라... 기내식과는 해산물 쓰임새가 전혀 다르다는!!!
여기에 후식까지 챙겨먹고 가격은 고작 4550엔.
굴전골정식 2500엔, 바라즈시 1500엔, 여기에 맥주가 550엔..ㅋㅋ
이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고는 이제 숙소로 이동.
할머니 늦은 시간의 친절 정말 감사했습니다. 굴된장전골 완전 맛있었어요~~ ㅠ.ㅠ
'일본 > 2012년 오카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카야마 여행 5] 2012.02.29 ~ 2012.03.03 (0) | 2012.05.17 |
---|---|
[오카야마 여행 4] 2012.02.29 ~ 2012.03.03 (0) | 2012.05.16 |
[오카야마 여행 3] 2012.02.29 ~ 2012.03.03 (2) | 2012.05.16 |
[오카야마 여행 2] 2012.02.29 ~ 2012.03.03 (4) | 2012.03.26 |
[오카야마 여행] 플랜편... (0) | 2012.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