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삿포로 역을 한 두 세번 돌아다닌 끝에 간신히 상아와 만나는 데 성공.
이게 남쪽과 북쪽 출구가 다시 동쪽과 서쪽편으로도 각각 있으니까 서로 엇갈리기 쉽상.
만나자 마자 거의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흡입하고는 택시를 잡아타고
21:00 드디어 덩쿨이 운치있게 자라난 벽돌건물인 삿포로 비루엔에 도착.
자리를 안내받아 앉고 보니
상아 뒤로 보이는 아라시 굿즈 티셔츠를 입은 언니들....
다들 아라시 콘서트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러 온 파슨들로 가득.
나도 상아를 붙잡고 공연 이야기를 하긴 했으나 역시 팬덤이 다르면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도 달라서.... ㅠ.ㅠ
여튼 공장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넓고 운치있는 식당에서
삿포로 맥주로 간빠이~!!!!
아무리 아라시가 기린 맥주를 선전을 해도 내 입맛엔 삿포로가 최고!
주문한 양고기도 도착해서
징.. 징.. 징기스칸~!!!
결국 맥주가 너무 맛나서 다른 안주도 조금 더..ㅋ
1인당 3000엔 정도의 가격으로 그야말로 배터지게 먹고는
운치있었던 가을밤 산책.
낙엽과 단풍 하나는 이번 여행 내내 잘 즐기고 가는 듯.
22:30 다시 택시를 타고는 아침에 짐을 맡겨 두었던 삿포로역의 케이한 호텔로 복귀.
전날 너무 심한 호텔에 있었던 탓인가 인테리어부터 많은 부분들이 맘에 쏙 들었는데
심플한 욕실
공기청정기
디지털 TV와 냉장고 다리미판 등등
징기스칸을 먹고 난 후 양고기 냄새가 진동하는 옷에는 페브리즈를 뿌릴 수도 있었음.
TV에서 하는 도모토형제를 좀 보다가
밖으로 나와서
복도에 있던 렌지와 얼음 기계도 구경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대욕탕으로 이동.
여행의 피로 목욕으로 푸는 거 꽤 좋아하는 편이라 이렇게 호텔에 온천 있는 거 무지 취향...
게다가 세탁기와 건조기까지 모두 구비.
11:30 목욕을 마치고는 편의점에서 사온 피노 고구마맛을 먹으며
TV를 돌리니 카메의 첫 스포츠 뉴스 캐스터 방송이 하는 중이였음. 췟!
공연장 앞에서 파파라치 아저씨와 영화 한편 찍으며 간신히 구입한 쥰님 사진.
역시 다시 봐도 타이가~~~~ ㅠ.ㅠ
게다가 흰 의상의 쥰님은 진짜 여신.
내년은 또 어떤 공연장으로 갈지... 여러 생각이 들었었는데...
결국 그 다음해도 삿포로였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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