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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0년 홋카이도

[2010 風景Con, 홋카이도 여행 13] 삿포로돔, sincerit호텔





16:00 삿포로돔이 있는 후쿠스미역에 하차하자 지하철부터 가득한 언니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역 출구에 자리잡은 서점은 그야말로 대목을 맞아 아라시 특수로 붐볐...

이와 중에 붐비는 사람들 틈에 악필로 교환을 원합니다라는 글을 써서 들고 다녔던 나.
 
다들 양도를 부탁하는 종이는 많이들 들고 있었으나
교환을 원하는 사람은 나 홀로...
날씨는 추워지고 날은 어두워지는데 양도표를 주는 사람이나 교환을 원하는 사람은 진짜 한 명도 없었...
그야말로 오늘의 표는 이미 거래될 대로 다 거래되어 더 이상 없는 느낌?

그 와중에 눈에 띄던 외국인 소년. 당신도 티켓 구하는 거유?

역 앞에서의 30분 정도의 티켓 표지판 들고 있는 것을 포기하고 돔 인근으로 이동을 하기로.
슬슬 공연이 한시간 반 정도 앞으로 다가오자 어느새 거리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가득...

돔 공연장 앞에는 다후야로 보이는 아저씨들과 수 많은 유즛데구다사이를 든 양도 티켓 구하는 언니들
그리고 티켓 교환을 위해 누군가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붐볐는데
 역시나 교환 푯말을 든 사람은 나 혼자였던 거고.. 아무리 다후야로 짐작되는
사람들 주변을 어술렁거려도 말 한마디 걸어주지 않는 거고.. T.T
 
드디어 날은 어두워지고 날씨도 추워져서 몸도 꽁꽁 얼고..
공연도 30분 앞으로 다가오고
결국 친구에게 가져온 카메라를 들려 보내며 나도 슬슬 티켓교환을 포기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가기로 결심.

마지막으로 티켓을 양도해주신 도쿄M님께 티켓 정가라도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쥰님팬이나 사위 팬에게 옆자리를 양도해볼까 싶어서 공원의 유즛떼 언니들을 둘러보다가
한국인 일행들을 발견.

그런데 공연 약 30분을 남겨놓고 기적이 일어났다...
그들에게 말을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는 중 황급히 나타난 다후야 아저씨.
마치 자기네가 막판에 팔려고 점찍은 아이들에게 내가 접근한 양... 나에게 거칠게 다가와서는 그럼 오늘 표는 있는 거냐고 묻는데
있다고 하자... 표를 한번만 보여달라하더니 뭔가 고민을 하다가 원래는 이렇게 교환 안되는 거라면서
"토쿠베츠다요!!!"를 엄청 강조하며 내일 티켓을 한장 내밀었다...

얏타~!!!!
나 결국 내일도 삿포로돔에 올 수 있는 거구나... T.T 

삿포로 첫날 좌석은 3층 아랫편의 오른쪽 스탠드.
국립공연에서도 쥰님이 오른편 자주 와줬는데 이번에도 오른쪽 좌석이라 안심.
게다가 돔 3층이라고 우치와도 안들고 공연을 보기보다는 그냥 노래나 듣고 올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잘보이는 무대.

공연 시작 전에 멤버들 드라마나 영화 선전, 레귤러 예고편 등이 흘렀는데
나츠니지 DVD선전 영상도 나오길래.. 타이가~!!!

상세한 공연 감상은 버닝블로그 참조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359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360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361

09:00 공연을 마치고 마침 첫번째로 퇴장하는 좌석에 있었던 관계로 부리나케 공연장을 빠져나와 
니가타 M님이 알려주신 조언대로 셔틀버스장으로 달려나갔는데.. 뭔가 삿포로라고 적힌 버스가 마지막 한사람만
더 태우고 출발한다길래 암 생각없이 그대로 탔....

09:30 그래서 도착한 곳이 신삿포로.. T.T
        나 어디까지 와버린 건가요....ㅠ.ㅠ 일찍 호텔가서 시야가레 볼 수 있다고 좋아했건만....
        
       그래도 셔틀버스에서 되게 재밌었던 게.. 왜 이리 가족 승객들이 많은지...
       내 앞의 어머님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이랑 중학생으로 보이니 딸을 데리고 셔틀버스를 타셨는데
       딸은 버스에서 한동안 휴대폰으로 친구와 콘 이야기를 메일로 주고 받다가 니챤이나 믹시 같은 데 들어갔는지
       휴대폰으로 내용 확인해서 엄마에게 띡띡 몇마디 씩 정보를 던져주는 거고..
       어린 아들은 계속 괴물군 이야기를 엄마에게 조잘 조잘...

       또 한쪽에 나란히 앉은 두 여자분은 쥰담과 쇼담이라 눈이 저절로 갔는데
       쥰담이신 분이 이번 처음 콘 참전이신지 쇼담 분에게 이런 저런 과거 콘서트 이야기 듣고 계셨...

전혀 엉뚱한 곳에 와버린 관계로 다시 JR을 타고 삿포로로.. T.T
삿포로에 내려서는 부리나케 달려서 숙소로....

10:15 그래도 양호한 시간에 숙소 도착.

그래도 친구녀석이 기특하게 TV도 틀어놓고 먹을 것도 사서는 기다리고 있었.. ㅎ 

숙소는 지금까지 묵은 숙소 중에 가장 넓었으나 
(하긴 도쿄엠님 오실 줄 알고 3인실을 잡았으니 - 옆에 엑스트라 베드 하나 더 있음)
오래된 곳이라 담배 냄새가 ㅠ.ㅠ
뭐.. 어차피 아라시 효과로 삿포로 시내의 대부분의 숙소가 만실이여서 길바닥에서 자는 것보다 낫지.. 싶어 예약한 곳이니까.. 

그래도 조금만 청결했음 좋았을 터인데..

그리고 다후야에게 운좋게 바꿨던 내일의 티켓.
내일 쥰님 한번 더 보는 거니 아무 불평 말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