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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1년 홋카이도&아오모리

[비에이] ARASHI LIVE TOUR <Beautiful World> 여행 ⑥




8월 1일_여행 네째날


11:30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그니까... 삿포로도 개깡촌~! 이라며 여행을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후라노는 더 한적한 시골이거늘... 왜 택시 기다리는 시간을 촉박하게 잡았을까나....

11시 52분 열차를 타기 위해 우리가 모리노토케이를 빠져나온 시간은 11시 20분.
호텔 앞에는 일단 1대의 택시가 손님을 내리고 있는 중이기에 3명이 먼저 택시에 탑승하고 역으로 출발.

문제는 남은 3명.... ㅠ.ㅠ
아레레? 택시가 전혀 안와....

시간이 40분이 되어가자 불안한 마음에 호텔 안으로 들어가 투숙객도 아니면서 택시불러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의외로 친절하게 택시를 불러주심)
또 부른 택시가 호텔까지 오는데 시간이 생각 외로 오래 걸리네....
(그 와중에 호텔 로비 안에서 드라마 <바람의 가든> 페어 하는 거 흘끔 거리며..
시간 있음 저기도 보면 좋았을껄... 막 이런 생각하고..) 

40분에 도착한 택시를 잡아타고 52분 기차를 탈 수 있게 10분만에 역으로 데려다달랬더니....
그렇지... 여긴 한국이 아니었어... ㅠ.ㅠ

그래도 아저씨가 10분은 무리라고.. 아무리 평소 스피드를 좀 내며 달리는 자기라도 무리라며..
심지어 동료에게 기차 시간 다시 막 확인하실 때만해도
저기 그런 거 확인하실 시간에 그냥 밟으세요~!!! 를 외치고 싶었으나
일단 아저씨 이리저리 상황을 들으시더니 덜컹거려도 좀 참으라며 다른 길로 꺾으시더니 속력을 내십니다....

오~ 달려...
일본에서 타본 택시 중에 가장 바람처럼 달린다....

우리가 후라노 역에 도착에 택시에 내리는 순간
먼저 역에 도착해 있던 3명은 우리를 확인하고 플랫폼으로 달리기 시작하고...
우리는 뒷따라 사력을 향해 계단을 뛰어놀라 반대편 플랫폼을 향해 달리고....
 


11:52 후라노, 비에이 노롯코 열차
뭐.. 그런 액션 영화를 한적한 후라노에서 한편 찍고는 우리는 비에이로 가는 노롯코 열차를 타는데 간신히 성공.
사실 1시간 30분 더 기다려서 다른 열차를 타려면 탈 수도 있지만 다른 열차는 노롯코가 아닌 그냥 열차인 걸..


노롯코 열차를 고집한 이유는 아름다운 비에이와 후라노의 자연경관을 마음껏 감상하라고 이런 유리창에
테이블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 또 이런 특별 열차 꽤 좋아하니까(철도 오타쿠도 아니고) 


비슷한 인증샷을 2008년에 노롯코 타고 찍은 거 같기도 한데... 다시 한번....

 

여튼 차창 밖으로 라벤다나 화려한 꽃들이 가득 펼쳐지면 좋겠지만...
여기선 그저 평야만 보인답니다..ㅋ
팜도미타라던가 이런 농장에 하차해야지만 라벤다 밭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지요...

그나저나 이번 비에이 여행의 목적은... 보라색과 관계가 있는 분이긴 하지만 라벤다는 아니기 때문에...
그니까 국립 티켓 죄다 떨어지고 아라시 티켓 가격이 옥션에서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걸 보면서
차라리 삿포로 공연을갈까... 생각하게 만들었던 건..



바로 이분들이 일본 관광홍보 메세지 필름을 촬영했기 때문.
특히나 쥰님이 홋카이도 담당이셔서 비에이에서 모든 촬영을 하셨기 때문에...


13:00 드디어 비에이 역에 도착.
첫번째 목적지는 ふれ-あい食樂部 히토야스미.



쥰님이 아스파라거스징기스칸을 드셨던 곳인데...
이 가게를 찾는 게 무지 어려웠던 게..
가게 이름으로 쳐도 쉽게 검색어가 나오지 않을뿐더러(나중에 가게명을 알고 검색해도 얼마 나오지 않아서 놀랐음)
사실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오래된 우체국 자전거가 놓여져 있는 빈티지 가게였다는 정보 하나를 간신히 물어서
일웹에서 우체국 자전거 징기스칸 이런 검색어로 찾고는 했으니... 심증은 강했으나 100% 확증을 하기 어려웠달까...


일단 역 앞 4거리에서 쭉 직진을 하면 나오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진 전진....


13:10 ふれ-あい食樂部 一休.
찾았다... 음식점보다는 무슨 마을회관처럼 보이는 히토야스미...ㅋㅋ


이미 언니 3분이(무려 한국인이셨) 와서 주변을 기웃거리는 걸 보며 확증 100%.
그런데 문을 닫혀 있고.. 사실 일웹에서도 이번 시즌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은 터라
상심한 마음이 아주 큰 건 아니었는데 미리 오셨던 3분이  예약을 하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정보를 주신 터라
가게 전화번호로 계속 전화를 해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음(그도 당연한 게 저 전화는 빈 가게 안에 있는 전화인걸 ㅠ.ㅠ)


유리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니 정말로 징기스칸이 너무 맛보고 싶고 이대로 포기하는 게 아쉬워서
과감하게 인근 가게에 물어보기로 결정하고 옆옆에 위치한 베이커리가게에 돌진(막무가네 O형 성격 나오는지라).

아니나다를까.. 아주머니에게서 기막힌 정보를 입수했는데
이번 시즌 문을 닫긴하는데 이 징기스칸 가게 주인이 인근에 위치한 안도가구라는 가주점 주인이기도 하다는 거.
그리고 잘만 부탁하면 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ㅠ.ㅠ)

게다가 마츠모토 쥰 때문에 왔다며 아주머니도 보셨냐고 물아봤더니
자기는 가게에서 나오는 모습만 잠깐 봤다고 아쉬워하셨...ㅋㅋㅋ


그래서 결국 가구점에까지 찾아가는 만행을....ㅋㅋ
일단 M님과 가게 안에 들어가면서 다른 멤버들보고는 유리문 밖에서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라고 부탁도 하고..ㅋㅋ

근데 애초에 가게정보를 찾으면서도 재밌었던 게 주인 아저씨 이름이 사와다 상이라고 해서 묘한 인연을 느꼈는데
아저씨께서는 흔쾌히 가게 오픈을 허락해주시고 저녁에 장을 봐다 징기스칸 요리를 해주시기로 약속까지!!!!


이분이 사와다 상이신데



홍보영상에 보면 이렇게 정 가운데서 쥰님과 간빠이~를 외치며 출연도 하셨다.
자기는 그저 고기를 나르고 테이블 세팅을 했을 뿐인데 스탭들이 같이 앉아서 촬영을 하자고 해서 앉고보니
바로 카메라 맞은 편이셨다며 몇번을 이야기...ㅋㅋ

사실 얼마나 자랑이실까...
나도 쥰님과 저렇게 눈맞추고 촬영했다면 정말 자손대대로 자랑일 듯...ㅎ  


여튼 사와다상이 가게를 오픈해주신 덕에 쥰님이 촬영하셨던 테이블 촬영..ㅋㅋ
쥰님이 앉으셨던 자리는 두번째 자리라고 친절히 알려주시기까지...ㅋㅋ

오후 6시에 징기스칸을 먹는 것으로(아스파라거스는 재배철이 지나서 아스파라거스를 뺀 징기스칸으로) 예약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나는 여기서 한가지 더 미심쩍었던 부분을 확인하기로...

이번에 쥰님 비에이의 흔적을 인터넷으로 찾으며
좀처럼 발견되지 않던 장소가 징기스칸 가게와 아사히가와 라면을 먹은 곳.



사실 다른 곳들은 영상에 나온 곳이지만 라면집은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며 개인적으로 드신 곳이라
애초에 장소를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제대로된 아사히가와라면을 먹어보고자
첫번째 일정에서는 실제로 아사히카와 라면박물관까지 가서 원조 라면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짜기도 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하다보니 하루 촬영이었던 것 같은데
동선을 생각하면 비에이 인근에서 라면을 먹었을 것 같고.. 워낙에 상점가가 많지 않은 비에이니
비에이 안에서 아사히가와라면을 하는 곳을 찾다보면 쥰님이 간 곳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혹시나해서 찾아뒀던 비에이에 위치한 아사히가와 라면집.
 
사와다상에게 혹시 그 라면집에 대해서 아시냐고 여쭤보니...
그 라면집이 맞단다...ㅋㅋㅋ
소 뒷발로 쥐잡는 게 이런 거지... ㅎㅎ
이곳에서 스탭들과 촬영 후 정리를 마친 쥰님이 저녁 먹을만한 곳을 물어봤고 이곳에서
그 라면집으로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셨단다. ㅋㅋ. 
완벽한 전후 스토리까지 챙겨듣고 안심을 하고 우리는 라면을 먹으러 가기로...ㅎㅎ

사와다상은 그 와중에도 쥰님은 징기스칸을 먼저 먹고 저녁에 라면을 먹었는데 반대로 해도 되냐고 우리를 걱정하셨..ㅋㅋㅋ
그러니까 쥰님은 징기스칸 -> 비에이 들판 촬영(아이스크림 포함) -> 징기스칸집에서 짐 정리 후 -> 라면 -> 공항 일정이셨던 것 같은데
우리는 라면 -> 비에이 들판 -> 징기스칸 일정..ㅋㅋ
 


친절돋는 사와다상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는 라면집으로 이동.
라면집은 역 반대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시 비에이 역으로....


그리고 철로를 한참 지나서....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저 멀리 아사히가와라면이라 적힌 라면집이 보입니다.


14:00 아사히가와라면 비에이점.
그니까 이렇게 제대로 장소가 들어맞아 완벽 성지순례를 할줄은 몰랐단 말이죠.... 뿌듯뿌듯..ㅋ


안에 들어가니 아라시 관광홍보대사 기사가 붙어 있고 아사히가와라면에 형광팬...ㅋㅋㅋ
게다가 6/20에 다녀갔다고 날짜까지...
네네... 일은 다 마치고 프라이벳하게 다녀가신 거라 사진이나 사인은 없지만 인증은 확실하게..ㅋㅋ 


가게는 비교적 아담했는데


테이블석과 마루석이 있고... 안쪽엔 방도 구비되어 있었..
우리는 마루에 앉아 라면을 기다렸는데


쥰님은 이 안쪽 방에서 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봤더니 역시나 위대한 파슨들.... 이미 그 자리를 굿즈가방들과 와서 선점하고 계심.
(거울에 비친 내가 리얼하네..ㅋㅋ)


메뉴판을 주셨지만 우리는 쥰님은 뭘 드셨냐고 당당히 물어봤어요.
쥰님은 기본에 충실하게도 아사히가와라면을 드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도...ㅋㅋㅋ
근데 양 무지 많아.... ㅎㅎ
그룻 자체가 한대접이었는데 거기 가득..ㅋㅋㅋ
맛나게 잘 먹긴 했는데 양 많은 나도 깨끗하게 비우는 건 무리!!!


식사를 마친 후엔 드디어 쥰님이 드셨다는 방으로 가서 인증짤...
쥰님은 구석 빨강 방석에서 드셨습니다. 쥰님은 아카가 스키니까요...ㅋㅋㅋ


그리고보니 방석 색깔도 바람직하네...ㅋㅋㅋ

 

이제 다음은 본격적인 비에이 투어인데...
원래는 자전거 지옥훈련 좀 한번 해볼까 싶었는데 자전거를 못타는 분도 계시고
몸도 피곤하고... 인원도 마침 3:3으로 나눠 택시를 타기도 좋아서 택시 투어를 하기로 변경.

마침 가게에서 택시를 불러주는 거까지 가능하다고 하시길래 느긋하게 택시를 기다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