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대학을 빠져나와 다시 삿포로역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2시가 가까워옵니다.
너무 느긋하게 산책을 했나? 저녁 공연에 가려면 빠듯한 시간. 그래도 식사는 하고 가야하니 헤메는 대신 절친 택시를 이용합니다. ㅋ
버스센터 앞에 내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목적지인 스프카레집을 찾아 가다보니 먼저 눈에 띈 것은 또 다른 스프카레집 히게단샤쿠(수염남작).
인스타그램에서 이 집 카레스프도 발견했으나 비주얼이 목적지 쪽이 낫길래 포기하고 돌아섰는데 한국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이 히게단샤쿠는 드라마 <스프카레>에도 소개된 장인 맛집. ㅠ.ㅠ 올해 삿포로에 간다면 재도전을....
그리고 그 히게단샤쿠 맞은 편에 위치한 이토가의 식탁(伊藤家の食卓, 이토우게노쇼쿠타쿠).
아담한 건물인데
가게 안은 넓어서 깜놀. 오오도리나 스스키노 등 삿포로 중심가를 조금 지나니 이렇게 한가한 가게가 발견되는구나 ㅠ.ㅠ
창가 자리와 고민하다가 크리스마스 트리 옆으로 착석.
스프카레 전문점답게 다양한 스프카레가... 이곳도 종류를 정하고, 매운 정도를 정하고, 밥량을 정하고 등등 식성에 맞게 주문이 가능
햄버거 스프카레와 잡곡밥으로 주문. 역시나 가장 매운 맛으로...ㅋ
사진만 봐도 또 침 넘어감.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로손 편의점. 당시 시즌 한정 오니기리를 오노가 선전 중이여서...
삿포로 시계탑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내 이름에 깜짝.
콘서트로 가는 C님 일행을 잠시 조우하고 곧 삿포로 돔에서 뵙자고 인사를...
노면전차 진짜 좋아라는데 이상하게 삿포로만 오면 지하철을 타거나 택시 ㅠ.ㅠ
삿포로 거리는 아라시 마츠리. 어느 가게든 아라시 콘서트 티켓을 가져오면 저렇게 할인해준다는 광고지가.
그리고 숙소 입구에 위치한 파파라치 사진숍에는 벌써 러브 콘서트 투어 사진이 입고.
그런데 삿포로 공연 사진이 아니고 나고야 공연 사진이야 ㅠ..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르타오에서 구입한 푸딩 확인.
3시간 정도 들고 다녔는데 포장이 완벽해서 아직 살얼음이 그대로 살아있는 푸딩.
역시 르타오의 푸딩은 비교 불가 ㅠ.ㅠ
이제 콘서트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숙소를 나섭니다.
지하철역에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스펙> 포스터가.
마지막이 그렇게 황당하고 허무할 줄은 몰랐지 ㅠ.ㅠ
후쿠즈미역에 내려서는 다시 피터쥰님에게 인사를 하고
전날 마신 그린라벨도 촬영 ^^
공연 둘째날 자리는 전날 공연과 정 반대편인 무대 뒷쪽.
일요일 티켓과 교환한 쇼팬과 처음 조우해서 입장하는데 성공.
쇼상 팬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니까 기념샷 한장 ^^
공연을 마치고는 재빨리 지하철에 탑승. 전날 버스 탔다가 대박 지각을 해서 M님을 엄청 기다리게 한 관계로
오늘은 재빠르게 움직였... 사실 좌석이 먼저 일어나서 나올 수 있는 곳이기도 했....
지하철에는 역시 히타치 가전제품 선전하는 아라시.
오늘의 약속장소는 大漁舟盛り 居酒屋 大海物語라는 다소 긴 이름의 이자카야.
인스타그램에서 해산물 사진에 반해서 찾아간 곳인데 줄여서 오오우미모노가타리(대해물어, 大海物語).
역시나 아라시 팬들은 한명도 없고 현지 젊은이들이 평범하게 술 즐기는 이자카야였..ㅋ
여행책자보다 인스타그램 맛집 활용이 훨씬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여자 셋이 들어갔으나
우리의 복장과 짐은 누가봐도 아라시 빠슨..ㅋㅋㅋ
메뉴표에는 일단 이 가게의 시스템에 대한 설명부터 상세하게 적혀있었는데
인수분으로 해산물과 털게는 시켜야하는 시스템. 뭐.. 시키지 말래도 시킬 생각임.
우선 공연장에서 소리를 힘껏 질렀으니 맥주부터 시작
카프레제가 나오고
이어 등장한 털게.
가위로 반을 잘랐더니... 알과 살이 꽉 찼음.
그리고 해산물 어선.홋카이도답게 신선한 성계가 새우와 함께 가운데 자리잡고
생선류 뿐 아니라 조개관자까지....
마지막에는 여러 생선을 상큼한 소스에 머무린 이름모를 안주도 나왔어.
공연도 재밌고, 음식도 맛있고.... 기분이 점점 좋아져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남자 손님으로 가득한 술집에서 이러고 사진찍고 놀음.
외국인 여자 세명이 와서 잘 논다 싶었을 거임.
그런데 유난히 남자 손님이 많네.. 이러며 계산하고 가게를 나오려고 보니 맞은 편 가게 간판이....
이쪽 골목 스스키노 중에서도 유흥가 골목이구나.. 헐...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에 가게에서 나오면서도 바로 숙소로 안오고 24시간 영업하는 돈키호테로 가서 쇼핑을...
쥰님 샴푸 사면서 걸려있는 광고 판넬지도 훔쳐왔..
그리고 낮에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챙겨온 히타치 전단지까지...
비록 2시 가까운 시간에 숙소로 돌아왔지만 숙소에 있는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취침.
내일은 대망의 오라스 공연이다~~!!
'일본 > 2013년 삿포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브콘 참전 여행] 20131118_⑥ 기타노구르메 _ 終 (0) | 2014.10.20 |
---|---|
[러브콘 참전 여행] 20131117_⑤ 이시야 카페, 쿠시아게 바 카마와누 (0) | 2014.10.20 |
[러브콘 참전 여행] 20131116_③ 시네마 프론티어, 홋카이도 대학 (0) | 2014.10.10 |
[러브콘 참전 여행] 20131115_② 삿포로돔, 마츠진 징기스칸 (0) | 2014.10.10 |
[러브콘 참전 여행] 20131115_① 삿포로역 스텔라 플레이스 (0) | 2014.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