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가족여행 5] 2012.06.22 ~ 2012.06.23

 

 

 

08:00 좁은 선실이었으나 잠은 편하게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눈을 떠 갑판으로 나왔

 

레스토랑으로 향한 이유는

 

아침을 먹기 위해. 조식 뷔페는 의외로 푸짐했는데 즉석 요리 코너가 있어서 오믈렛을 부탁할 수도 있었고

꽤 무거운 요리도 부탁을 할 수가 있었... 

 

하지만 이날 아침은 식욕이 별로 없어서 간단히... (그러니까 밤에 라면먹고, 술 마시고 그러는 거 아님)

 

식사를 마치고 배 안을 산책.

오픈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

 

저 멀리 엑스포 박람회장도 보이고....

 

이번 여행송은 아라시의 토오쿠마데(遠くまで, 저 멀리까지). 갑판 위에서 이 곡을 듣고 있으면 텐션이 오르면서 세계 끝까지라도 아라시들처럼 달려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았...

 

09:30 하지만 언제까지 크루즈선에서 놀 수는 없는 노릇이고 체크아웃을 하고 항구를 빠져나왔...

 

박람회 기간 운영되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버스를 타고

 

엑스포역 앞의 정류소에 하차해서는 같은 그룹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제공한 바이모달 트램을 타고 또 이동.

 

10:20 목적지는 여수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라는 오동도.

 

맞은 편에는 박람회장과 호텔 등 숙박시설이 보이고...

 

오동도는 입구에서부터 동백열차를 타고 섬 안으로 이동.

 

이게 동백열차라는데요?

 

동백열차를 타고 이동하다 엑스포 관람장 중 하나인 이동식 바다숲 발견.

바다양식과 관련된 전시장이라는데 내리진 않고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패스.

 

10:50 오동도 섬에 도착하면 이렇게 다양한 보트들이 정박해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북선 모양의 셔틀 유람선.

우리는 부지런히 오동도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항일암으로 이동을 할 계획이었는데

선착장에 계신 아저씨가 오동도에서 항일암으로 가는 배편이 오후 2시에 있다고 해서 느긋하게 오동도를 즐기기로 결정.

 

섬 치고는 좀 큰 편이라 다양한 나무들로 둘러쌓인 숲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러다 보면 절벽이 나오고

 

절벽 밑으로는 파란 바다가 펼쳐진다는...

 

작은 쉼터들도 조성되어 있고

 

전망대에 올라가

 

여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절벽들 사이로 일렁이는 산호빛 바다.

게다가 파도가 만든 자연 동굴까지... 여수의 풍광도 아름답긴 아름답구나...

게다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뤄서 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득 가득....

 

느긋하게 오동도를 둘러봤는데도 아직 1시가 되지 않아서

 

인근 식당 아무곳으로나 들어가서

 

간장게장 정식과 갈치조림 정식을 시켰...

 

뱃시간까지는 한 40분 정도가 더 남았길래 다시 인근 구경

여수는 역시 한려수도, 이순신 장군의 도시인지 곳곳이 거북선.

 

방조제를 따라 걸으면

 

등대도 나옴.

 

등대에서 바라본 방조제.

 

역시나 거북선 유람선이 바다에 둥둥...

 

13:50 그럼 우리도 배를 타러 선착장로 이동해볼까....

 

헐.... 이 때 이번 여행 최대 난관이 발생.

항일암으로 가는 배와 연락 두절. ㅠ.ㅠ 손님 예약이 잘못 되어서 오동도를 패스하고 그냥 엑스포장에서 항일암으로 배가 가버렸다고 하는데

우리 보고 배를 타라고 설득했던 아저씨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매표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교 아들만 눈을 껌뻑 거리고 있으니...

아놔.. 이럴꺼면 배 안타고 육로로 그냥 항일암 갔지.... 시간이 벌써 2시니 기차시간 때문에 이제서 출발할 수도 없고... 쯧...

갑자기 여수 이미지 확 안좋아지는 순간. 박람회 기간인데 이런 사기행각 벌여도 좋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