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 근사했던 후지산을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 도쿄로 이동합니다.
도쿄역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5시 30분. 저녁 시간 플랜은 보검 배우 팬미팅 티켓과 시그니처 구입에 도움을 준 오래 일본 지인을 만나는 것. 그리고 모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본에 왔으니 일루미네이션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정체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서서히 막히던 고속도로는 좀처럼 풀릴 생각을 안하고... 도쿄에 집입한 시간이 이미 5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으며, 도쿄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또 1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ㅠ.ㅠ 부랴부랴 약속장소를 롯본기에서 도쿄역을 변경을 하고,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를 하염없이 바라봤습니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에 그나마 위로가 된 것은 상층부에만 녹색 조명을 사용한 어느 건물이었습니다. 뾰족한 모양과 색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이런 좋은 날엔 이런 기다림으로 짜증을 내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18:30 드디어 도쿄역에 버스가 도착하고, 변경된 약속장소인 마루노우치 빌딩으로 향하다 보니
1. 도쿄 미치테라스 2017(東京ミチテラス2017)
도쿄역 지붕이 보라색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24일부터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도쿄미치테라스(東京ミチテラス2017) 일루미네이션 이벤트가 시작된 것입니다. 도쿄역을 꽃들로 화려하게 수놓은 레이저쇼가 근사했는데, 많은 행사 진행요원들이 동원되어 멈춰서지 말고 지나가라고 사람들을 통제하더라고요.
그래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기에 걸어가면서도 내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2.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2017(丸の内イルミネーション2017)
도쿄 미치테라스 일루미네이션 행사는 도쿄역 뿐만 아니라 인근 마루노우치 빌딩들의 일루미네이션과도 이어지기 때문에 그 화려함이 더해지는데요.
3. 마루노우치 브라이트 크리스마스 2017 (Marunouchi Bright Christmas 2017)
이중 하일라이트는 마루노우치 빌딩 안에 설치된 대형 트리입니다.
신 마루노우치 빌딩과
마루노우치빌딩 입구에는 화려한 장미꽃 장식과 함께 (이번 일루미네이션 테마가 꽃인지 도쿄역 레이저 문양도 꽃이었습니다)
도쿄미치테라스 2017 X 니콜라이 버그만이라는 콜라보레이션 안내 문구가 있었는데요,
니콜라이 버그만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라고 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독특한 외형의 꽃과 어우러진 대형트리가 시선을 빼앗는데요
음악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시시각각 변화한답니다.
아예 콘셉트가 꽃이 피는 기념일이네요.
이 트리 자체도 니콜라이 버그만의 작품입니다.
트리도 예뻤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마루노우치 거리의 일루미네이션이 배경으로 보여 더욱 화려한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도쿄의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은 정말 최곱니다!!!
19:10 그렇게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하고 있는데 회사를 마친 지인이 등장.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지 않아서 일단 자리가 남아 있는 타이 레스토랑으로 그냥 들어갔습니다.
맥주부터 시키고
나시고랭, 팟타이, 소고기 스테이크를 시켜서 정신없이 먹었네요.
지인은 어제 아라시 도쿄돔 공연을 다녀왔고, 저는 어제 박보검 일본 팬미팅을 다녀온 상태라 각자의 오빠(잘생기면 다 오빠!)들이 얼마나 멋졌는지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마루노우치빌딩 내에 있는
서점에도 갔으나
쥰님과 니노는 있는데 왜 보검배우 잡지는 가는 곳마다 안보이는 걸까요?
지인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예약해 놓은 전망대를 입장하기 위해 저는 롯본기로 향했습니다.
21:00 오랜만에 롯본기 역에 입성. 커다란 거미 조각상에도 인사를 하고
부지런히 향한 곳은 롯본기힐즈 전망대입니다.
4. 롯본기힐즈전망대 (Tokyo City View and Sky Deck)
작년에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려한 크리스마스 쇼를 선보였던 롯본기힐즈전망대는 올해는 특별한 쇼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도쿄타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도쿄의 야경이 멋진 곳 중 하나이므로 일단은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특히 덱크 위로 올라가서 보는 전망도 추천을 많이하는데 생각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밤이었으므로 덱크는 패스...ㅋㅋㅋ
예약바우처를 입장권으로 교환을 하고는 미술관은 패스를 하고 바로 전망대로 Go Go!
유리창에 비치는 빛으로 사진은 야경의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하지만
크리스마스 라이트업이 된 화려한 도쿄타워가 꽤나 근사하답니다.
자세히 보면 하트도 반짝반짝.
전망대에는 불가리와 콜라보한 트리와 아트 오브젝트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뭔가 뱀이 모티브가 된 듯한 전시같았는데
마치 은하수와 같은 도쿄의 야경을 보는 게 오늘은 더 즐겁네요.
그렇게 둘러보다가 후지산에서 오다가 발견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같았던 건물도 다시 발견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기념품숍을 빠져 나오니
롯본기힐즈의 다양한 트리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롯본기힐즈를 돌아다니면 도쿄타워 라이트업을 볼 수 있는 스팟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면 어김없이 멋진 뷰가 펼쳐지는데요....
인근의 아사히TV가 예쁜 라이트업을 하고 있었어 어우러지는 풍경이 근사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이곳! 케야키자카를 배경으로 한 일루미네이션입니다!
5. Artelligent Christmas 2017
제가 7년 전 처음 이 장소를 발견했을 때는 이런 장소 소개 따위는 없었는데 말이죠..ㅋ
우연히 발견하고 기뻐했던 장소였는데 이제는 사람도 많고 롯본기를 대표하는 일루미네이션 장소가 됐네요...
케야키자카를 가득 채운 나무의 일루미네이션불빛과 정면에 보이는 도쿄타워가 꽤 근사한 조화를 이루는 장소입니다.
뭔가 올해도 크리스마스에 이 곳에 왔구나 하는 안도감까지 느껴집니다.
보검배우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팬미팅을 해준 덕분에 제대로 이 시기의 아름다움을 즐기네요.
이제는 케야키자카를 걸어내려가 아름다운 불빛 사이를 걸어보려 합니다.
촛점이 안맞은 사진조차 아름답네요 ^^
일루미네이션이 아름다운 언덕을 따라내려가면
츠타야 매장과 스타벅스가 함께 있는 장소가 등장합니다. (늘 롯본기 일루미네이션 구경오면 커피 마시던 장소 ㅋ)
이곳에서 드디어 한 개 남은 보검배우의 잡지를 하나 득템하는데 성공 ㅠ.ㅠ (몇번째 만에 만난 건가요 ㅠ.ㅠ)
그리고 디브이디 매장에서는 세자저하도 만났습니다 ㅠ.ㅠ
정말 일본에서도 인기폭발!!!!
22:10 보검배우 잡지도 구하는데 성공했으니 롯본기의 야경을 즐기며 커피나 한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한 개의 일루미네이션이라도 더 보겠다는 일념으로 미드타운으로 향했습니다.
6. 미드타운 크리스마스 2017
미드타운 옆에 위치한 히노키초공원은 이 시기면 그냥 공원이 아닌 화려한 별빛공원으로 변신을 합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미드타운 일루미네이션은 마치 우주쇼를 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정말 사진으로는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정말, 동영상을 찍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광경이더군요.
그렇게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쇼를 구경하고는
불빛터널로 판타지의 세계를 선사한 히노키초 공원을 걸어
롯본기역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시오도메나 시부야쪽 일루미네이션을 하나 더 구경하고 싶었으나 시간도 체력도 서서히 한계가 오더군요.
사실 도쿄 일루미네이션 스팟을 열심히 찾아다닌 데에는 10월초 2017 일루미네이션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않은 상태에서 만들었던 책을 전달해 보검배우에게 사인회 선물로 줬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준 건 아닐까 내심 걱정하며 점검 차 둘러본 이유도 있었거든요. 선물을 전달할 때는 팬미팅 밖에는 일본 일정을 몰랐는데 그 후 <구르미 그린 달빛> 프로모션과 MAMA Japan까지 일본 일정이 연이어 있어서 보검배우도 몇몇 곳들은 둘러보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숙소로 향했습니다. (물론 팬미팅 때는 다음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만)
22:30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롯본기역을 걷는데 반가운 얼굴의 포스터가 붙어 있더군요. 쥰님의 절친인 시치노스케... 연초에도 형이랑 공연을 하는구나...
그리고 일본의 대형 코카콜라 광고판 광고!!!
좋아하는 아야세 하루카가 일본에서는 코카콜라 광고모델이었는데... 뭔가 새로운 맛의 콜라가 출시되는 모양.
우리나로도 지하철에 이렇게 대형 보검배우 코카콜라 광고판이 설치되면 좋겠다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아무로 나미에짱 파이널 공연 포스터....
23:30 그렇게 속소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인근 츠타야 매장에 한번 더 들렸으나
아라시만 발견하고 말았다는 ㅠ.ㅠ
숙소로 돌아와 오늘의 득템 인증샷을 찍고 (지인에게 받은 보검배우 크리스마스 직필 액자도 ^^)
그대로 취침.
26일
07:00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 아침에 눈을 떠 TV를 켜니 아라시의 연하장 광고가 나와 쥰님을 알현하고....
(죄송해요.. 도쿄까지 와서 공연도 못보고 돌아갑니다.. ㅠ.ㅠ 암표라도 구할까 생각했는데 너무 비쌌어요 ㅠ.ㅠ)
기무라상 라인 이모타콘 발매 관련 뉴스도 보고았답니다.
사랑하는 호텔 조식도 느긋하게 즐긴 후
09:00 숙소 체크아웃 후 길을 나섰습니다.
어제까지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으로 축제였던 거리가 하루만에 호텔 앞에 카도마츠가 장식되며 신년 분위기!!
보검배우 시즌 그리팅 사고 받은 포스터 담아올거라며 챙겨왔던 빨간 지관통이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포스터는 시즌 그리팅 박스 안에 ㅋ)
생각보다 무거웠던 시즌그리팅 박스 두개를 소중하게 따로 들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야마노테선을 타고
도쿄역에 도착해
그동안 밤에만 봤던 마루노우치 빌딩과 신마루노우치 빌딩을 기념으로 촬영한 후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나서는데 지하철역에서 만난 쥰님의 도쿄올림픽 메이지 초콜릿 광고.
네네... 다음에 뵐 때까지 잘 지내시기를... 99.9 시즌2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11:15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제1 터미널에 에어뉴질랜드가 있더군요. 조만간 다음 보검투어를 위해 오게될 곳입니다.
이미 12월초에 모든 비행기와 숙소 예약을 마친 상태거든요.
뜻하지 않게 여기서 커밍아웃을 하지만... 다음 보검투어는 뉴질랜드입니다.
출발은 이제 몇주 남지 않았습니다. ^^
공항에도 카도마츠가 설치되어 있네요. 2018년도 2017년만큼 행복한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보검 배우도 많이 만나고..
공항에서 일행을 무사히 조우하고는 (뭔가 오가는 비행기는 같았는데 따로 여행을 하다 만난 ㅋㅋ)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짧지만 보검배우의 많은 준비가 돋보였던 따듯한 팬미팅과
후지산 노천온천의 강렬한 풍경, 그리고 도쿄 일루미네이션 투어까지 행복한 3일간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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