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족 여행지로 많이들 찾는 석모도의 보문사.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바다도 즐기고, 오래된 사찰을 찾아 마음도 비우고 가족여행지로는 참 부담없는 곳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서해안의 해산물과 아름다운 낙조는 푸짐한 덤이죠.
보문사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희는 숙소에서 가까운 외포항으로 갔습니다.
무인 자동판매기에서 1인 2000원 하는 티켓을 구입해서
저 배를 타고 석모도로 이동을 하면 됩니다.
배 시간이 되면 알아서 항구에 모여드는 갈매기들.
이유는 바로 새우깡입니다.
새우깡만 보면 너무 가깝게 달려들기 때문에 손을 조심하며 던져야 합니다.
한 15분 가량의 짧은 뱃놀이가 끝나면 어느덧 석모도에 도착.
항구 앞에 대기하고 있는 마을버스를 타면 바로 보문사까지 이동을 합니다.
드디어 보문사에 도착.
입구에서 입장료를 2000원 내고 입장하면
또 한참을 언덕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밤새 비가 내렸던 날씨라 녹음이 제법 싱그럽습니다.
길가 물옥잠에 보라색 꽃도 피고.. 산사는 언제 찾아도 기분이 정화되는 느낌.
오래된 대사찰답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보문사는
우선 대웅전이 정면에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고
석굴 안에 법당이 또 자리하고 있으며
왼편에는 석탑과 함께 돌부처님들이 좌르르륵.
윗편에 자리 잡은 삼신각에는
이렇게 커다란 와상 부처님이 편안하게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산 위에는 미륵보살까지...
정말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천년사찰답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절이네요.
이렇게 다양한 불상이 한 절에 모두 모셔져 있다니... 다만 당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기보다는 새로 지은 절들이라 화려하다는 것이 특색.
모처럼 절을 찾은 김에 저희 가족도 기와봉양 좀 하고...
절 밑에 자리잡은 솔밭식당이라는 곳으로 가서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과 함께 산채정식을 먹었습니다.
솔밭식당의 특색은 식전에 저렇게 쑥튀김을 내온다는 것인데
강화 인삼막걸리와 함께 마시면 쑥의 향긋한 내음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는...
석모도는 낙조가 유명한 곳인데.. 이런 날씨로는 어차피 석양은 무리일 것 같고...
식사까지 마쳤으니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석포항에서 다시 배를 타고
새우깡 먹는 갈매기 다시 구경하고...
외포항에 도착해서는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를 탑니다.
하늘이 서서히 맑아오며 푸른 논을 더 싱그럽게 보이게 하네요.
1박 2일의 기분 좋은 강화도 가족 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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