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서울 인근에서 조용히 쉬고 오고 싶은 마음에 서울인근 괜찮은 숙소를 찾다가 발견한 강화도의 라르고빌.
펜션이라고는 하지만 정식 숙박업소로 등록된 곳으로 웬만한 콘도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원래 계획과 달리 가족과 함께 다녀왔는데 조용하고 한적하고.. 정말로 복잡하고 시끄러운 건 싫다!!!는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
사실 이곳을 선택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통유리로된 숙소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바다 때문이었답니다.
침실에서도
거실에서도
바로 넓게 펼쳐지는 바다.
시설도 컴팩트하게 필요한 것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밥솥,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등등 화장실에도 치약까지 갖춰져 있으니 칫솔만 가져가세요)
건물도 상당히 모던해서 인근 펜션과는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카페를 함께 겸하고 있어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이렇게 밖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커피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풀은 좀 작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수심도 낮아서 괜찮을 듯요.
별관과 이어진 작은 정원에는
이렇게 바베큐 장소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숯과 바베큐 용품만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고 고기를 비롯한 바베큐 재료까지 부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실 이런 멋진 펜션이 조용하고 한적한 데에는 후포항이라는 작은 항구마을에 펜션이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신촌에서 3100번을 타고 2시간 반가량 달려서 화도터미널에서 하차한 후에도 다시 택시를 타고 5분 가량(4천원 정도)들어와야하는
작은 포구랍니다.
딱히 놀거리가 없는 작은 어항이라 창 밖에서는 사람들이 저렇게 뙤약볕 속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데....
휴식으로 온 거니까 저는 시원한 숙소에서 과일을 먹으며 독서 삼매경....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보면 갈매기도 휙휙 눈 앞으로 지나가고
바다도 찰랑거리고...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저녁무렵이 되어서야 숙소 밖으로 어슬렁 어슬렁 산책을...
사실.. 라르고빌의 최대 장점은 탁 트인 바다에서 바라보는 석양.
우리나라 최고 석양이 석모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택시 아저씨의 설명에 의하면 6-8월의 최고 석양은 바로 후포항의 석양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말을 100% 믿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사실 홈페이지나 다른 블로그에서 석양 사진에 맘이 흔들린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 날은 잔뜩 흐려서 석양같은 건 볼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포구에 불이 들어오니 제법 운치는 있었습니다. (모델은 어머니..ㅋ)
카페에서 바라보는 저녁바다
그리고 이건 숙소에서.. (아빠가 야구를 보시는 중이셔서.. ㅠ.ㅠ)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정원으로 바베큐를 하러 나갔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모두들 열심히 고기굽기...
깨끗하게 관리를 잘해서인지 모기 한마리 없더군요.
고기 냄새를 맡고 고양이들만...ㅋㅋ
다음날 아침에는 새우깡을 들고 나가봤습니다.
유람선 갈매기들 만큼은 아니지만 꽤들 몰려들더군요.
새벽녘에 비가 와서 창가가 다 젖었...
카페에서는 조식 서비스도하는데...
1인당 만원하는 조식치고는 참 간소...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운 시설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조용히 쉬고 싶을 때 다시 가고 싶네요..
홈페이지: http://www.largovil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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