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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강화도 2012

강화도 가족여행 _ 후포항 선수포구

 

 

라르고빌이 위치한 후포항은 조용한 작은포구로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신나게 놀 수 있는 해수욕장도 없고, 넓은 갯벌이 유명한 것도 아니고...

그나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 바로 밴댕이가 많이 잡힌다는 것인데... 때문에 입구에 들어서면 선수 밴댕이마을이라는 큰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선수포구 공중화장실에도 붙어있는 밴댕이 횟집 안내도.

 

후포항 선수포구 어판장이라고 크게 적혀 있지만 작은 횟집들이 몇개 늘어서 있는 것이 고작.

 

하지만 숙소에서는 걸어서 2-3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밴댕이 철에는 꽤 괜찮은 여행이 될 듯합니다.

 

7월까지가 밴댕이 철이라길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많은 이들이 추천했던 <신진호>라는 가게로 밴댕이회무침을 먹으러 갔습니다만..

밴댕이는 6월에서 7월초가 제철이라고 하네요.

이미 밴댕이 철은 지나서 더이상 먹을 수 없다는 슬픈 소식을.... ㅠ.ㅠ

 

대신 광어회나.... ㅠ.ㅠ

 

그래도 인심이 후해서 꽃게장도 주시고

 

매운탕도 꽃게탕으로.....

 

해질녘 포구 산책을 했는데.. 정말 작은 포구더군요.

원래는 선수항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도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가보니 이용객이 없어서 올해부터 배 운항이 취소됐다고 합니다.

 

몇몇 펜션과

 

횟집이 전부...

 

물이 차지 않아서 갯벌에 덩그라니 배들이 자리잡고 있었...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금어기간이라서라고....

이런.. 밴댕이철도 지나고.. 고기잡이도 금지된 기간에 회 먹으러 온 거??

아저씨가 전어철에 다시 놀러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던....

 

그래서 마을 분들은 배를 정비하며 한가로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

 

날이 흐려서 석양은 못봤지만

 

포구에 불빛이 하나둘 켜지니까 점점 운치가 있어보이더니...

 

해안도로의 불빛들로 포구의 야경은 꽤나 볼만 했습니다....

최근 힐링여행이 꽤나 트렌드던데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로는 한적한 선수포구에서의 하룻밤도 나쁘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