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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_스위스,이탈리아

[스위스/이탈리아 16] 2017060607_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 미켈란젤로광장, 콜로세움


홀로 떠난 열흘 간의 스위스 & 이탈리아 여행 15편






18:00 사전에 협의한 것은 아니었는데 회사 상사 한 분이 비슷한 시기에 유럽여행 티켓을 구매하여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 중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일정이 겹치는 곳이 피렌체였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한국에서부터 약속을 했었죠. 밀라노에서 피렌체행 열차를 타며 저녁 7시경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고 부지런히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과 가까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었습니다.



피렌체의 두오모를 연상시키는 문양들이 전면에 내세워진 화려한 성당이지만 내부에 있는 마사초의 <삼위일체>라는 그림이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원근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은 안타깝게도 내부 관람이 모두 끝난 6시였네요. 때문에 성당의 외관만 감상을 하고는 광장을 건너 인근의 약국으로 향합니다. 




약국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국내에도 입점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이기도 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입니다. 1221년부터 피렌체의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이 수도원에서 약초를 재배해 독특한 비법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곳에서는 화장품, 향수, 비누, 방향제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입구부터 화려한 이 곳에는 전세계의 쇼핑객들이 몰려 천연재료의 제품들을 대거 구매해갑니다.



내부가 워낙에 화려하고 웅장해서 꼭 쇼핑을 하지 않아도 구경을 하기에도 근사한 곳입니다.



포장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역사가 느껴지죠? 저는 보습과 진정효과가 뛰어나다는 장미수와(이 장미수는 로마의 태양에 타버린 피부에 내내 열심히 뿌렸네요) 향수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18:50 아무도 없는 숙소에 도착해  



까르푸에서 사온 물과 과일을 먹으며(와인은 피렌체의 마지막 밤에 마시려고 ㅋ) 차장님 가족의 도착 연락을 기다립니다. 

 


19:30 원래는 부카 마리오나 달 오스테 같은 유명 음식점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웨이팅이 많으면 기다릴 시간도 없고, 마침 숙소 인근에 괜찮은 티본 스테이크 맛집이 있다고 비앤비 주인장이 추천해준 곳이 있어서 역 인근의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현지인이 말하는 음식점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였죠.




Trattoria La Carabaccia라는 레스토랑 이었는데 좁은 테라스석에 비해서는



내부는 꽤나 넓었습니다. 일단 티본스테이크를 주문하고 일행을 기다립니다. 막 저녁 오픈을 해서인지 손님도 별로 없고 한적하더군요.



잠시 후 차장님 가족이 도착하고 와인으로 축배를 들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차장님도 신선한데... 가족분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식전빵과



리조또를 먹고 있으니



드디어 두툼한 티본스테이크가 등장!!!

잊지 못할 맛집은 아녔으나 잘 먹었습니다. 게다가 차장님이 쏘셨기 때문에 더 맛나게 먹었네요 ^^



21:30 저녁을 먹고 났더니 어느덧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석양 명소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석양은 이미 지난 것 같고 야경이라도 보기 위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합니다. 일행도 4명이고 하니 과감하게 이탈리아에서 첫 택시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늘 걸어다니던 문화재 보존지구를 지나 빠르게 강 건너편으로 가더군요. 역시 택시는 여행의 좋은 친구입니다. ㅠ.ㅠ  




22:00  미켈란젤로 광장에 도착하니 여기도 다비드상이 우뚝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품을 충분히 감상하고 왔으니 이곳으로 온 목적을 먼저 달성하기로 합니다.



피렌체의 근사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서



보검배우가 친구와 그리고 또 혼자서 사진 촬영을 했었죠. 사진을 자세히 보니 보검배우도 피렌체 여행 때 날씨가 그닥 좋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난간에 빗물이 보여요. 개인사진에는 우산도 들고 있고요. (이와중에 지도 젖을 터인데...라는 걱정을...ㅋ) 


여튼 사진 속 위치와 난간을 찾기 위해 핸드폰 조명을 켜고 야밤의 수색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갑자기 차장님네 가족까지 동원되어서 말이죠..ㅋㅋㅋ 회사 사람들과 함께 하는 보검투어 ㅋㅋ) 그리하여 장소를 찾았는데... 이미 다른 커플이 이곳에 서서 맥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미안하지만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보니



여기 난간 언제 이렇게 깨끗하게 도색이 된 겁니까? 



여튼 난간의 모양과 가로등의 위치, 피렌체 전경들을 따져본 결과 이 난간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보검투어 피렌체 편을 함께해주신 차장님 감사합니다. ^^



감격의 풍경을 만끽한 후 자리를 피해준 이탈리아 커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는



난간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야경이 근사한 곳에 자리를 잡고



차장님 가족이 준비해온 피크닉 세트를 오픈! 맥주와 과자를 먹으며 피렌체의 밤을 만끽합니다.



23:00 차를 잡기도 애매하고 밤이 나쁘지 않기에 아르노강까지 걸어내려왔으나 내일 새벽기차를 타고 로마로 이동해야하는 관계로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왔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다시 짐을 싸며 낮에 사놓은 와인으로 홀로 축배를 들었네요. 이제 유럽여행도 마지막 도시 로마 한 곳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06:10 6시 50분 열차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홀로 역으로 향합니다. 숙소를 떠나기 전 방과 열쇠 보관장소를 촬영해 주인장에게 전송하며 덕분에 피렌체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좋은 여행하라는 답이 돌아오네요.



06:40 짐을 낑낑거리며 도착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정차해 있는 로마행 열차에 탑승을 합니다.



로마행 열차는 생각보다 좌석 앞뒤 간격이 넓어서 짐도 안전하게 앞에 두고 갈 수 있네요.



그렇게 피렌체 역과 작별을 하고 약 2시간여를 달려



08:40 로마 테르미니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중심 로마에 왔는데 역의 모습은 왜 더 삭막한 걸까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역사를 보며 대도시에 왔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건만 그닥 위험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보안도 엄격했고요.



다만 24번 승강장 옆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로마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하여 좀 많이 헤맸는데 (24번 승강장 옆 인포메이션 센터가 사라졌더라고요)



승강장 밖으로 나오니 매점에서 로마패스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리하여 38.5유로를 내고 로마패스 72시간권을 구입했습니다.



로마패스는 안을 열면 지하철과 버스 등 로마교통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스가 꽂혀있는데 이 패스를 보여주면 주요 관광지 2곳을 무료입장(72시간 패스의 경우)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입장료가 12유로로 가장 비싼 [콜로세오+팔리티노 언덕+포로 로마노] 관람을 먼저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게다가 콜로세움의 경우 이 패스가 있다며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바로 입장이 가능하고요.


이밖에 로마 지도나, 이용 가이드 등이 꽂혀 있는데 저는 이 로마패스 책자를 꽤나 알차게 이용을 했답니다.   



그치 않아도 등신대나 인증사진들을 가방에 그냥 넣어다녔더니 구겨지고 보관이 힘들었거든요.



3일간 내내 이렇게 패스 안에 등신대와 사진도 넣어서 잘 다녔네요 ^^



여튼 테르미니역에서 로마패스를 무사 구입하고 숙소로 먼저 이동합니다.

역시나 로마 숙소도 역에서 걸어서 3분 이내의 가까운 곳으로 결정했기에 큰 길을 건너 골목길로 내려가면 



바로 호텔이 보입니다.




웰컴 피람 호텔. 아직 아침 9시의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은 안된다기에 짐만 맡기고는



스냅투어 약속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 테르미니역으로 향합니다.

이동하다보니 보테로 전시가 진행 중이라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더군요. 국내 보테로 전시도 꽤나 잘 봤는데 시간이 된다면 전시를 하나 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때는 로마 일정이 얼마나 하드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생각이었죠. 



09:20 로마의 지하철은 파생된 라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A, B, C 3개로 나뉜다고 보면 되는데 



제가 콜로세움으로 이동하기 위해 탄 B라인은 이처럼 열차 외관부터 그래피티 낙서로 지저분.......



내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부 촬영은 못했지만



보검배우가 친구들과 촬영한 유럽여행 영상의 이 지하철이 바로 콜로세움으로 향하는 B라인의 지하철이었겠더라고요.




09:40 드디어 지저분한 열차를 타고 콜로세오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11시에 포토작가분을 만나 사진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관계로 식사하러 이동합니다.



그리하여 식사를 위해 지하철 출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



바로 콜로세움입니다!!!!

그리고 이 광경은



네.. 보검배우 유럽여행 영상의 로마 첫부분 장소죠. 바로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촬영을 한 것 같습니다.



바로 영상의 이 부분인데요...

아침시간엔 제가 급했던 관계로 오후에 다시 촬영한 사진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여자분이 서계셨던 곳



바로 이 장소였구요...



출구 옆에 콜로세움이 보이던 카페테리아가



바로 이곳입니다. 이 카페테리아는 나중에 제가 직접 앉게 됩니다. ^^



그리고 역 앞에 펼쳐지는 콜로세움 + 개선문 + 포로 로마노가



바로 이 뷰인데... 마침 개선문 앞이 공사 중이라 ㅠ.ㅠ

여튼.... 이 유럽여행을 시작하게 된 역사적인 장소... 콜로세움에 도착했으니


 

하나투어 광고에 삽입된 그 사진이 촬영된 장소를 찾아



바로 이곳입니다.... ㅠ.ㅠ (감격 100만배)

드디어 인증 사진을 촬영하려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부장님에게 전화가 ㅠ.ㅠ

분명히 일 처리를 다 해놓고 휴가를 왔는데 보내놓은 메일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급작스런 전화가.... 참.... 기분이 ㅠ.ㅠ

 


여튼 통화를 마치고 다시 심호흡을 한 뒤 역사적인 인증사진을 촬영!!!



그리고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온 미니등신대도 그 위치에 놓고 촬영!!!!

뭔가 이제 집으로 돌아가도 여한이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마라톤의 결승점을 통과한 듯한 달성감이 ㅠ.ㅠ



그렇게 콜로세움을 뒤로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갑니다.

 


나름 평가가 좋은 콜로세움 인근의 맛집들을 알아왔는데 모두 문이 닫혀 있더군요 ㅠ.ㅠ




그리하여 그냥 눈에 보이는 문을 연 카페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긴 술집이었군요..ㅋㅋ

여튼 메뉴판에 피자와 커피도 보이길래



신선한 오렌지 쥬스와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그리고 마르게리타 한판을 시켰습니다.

무심히 올리브 잎 하나 얹어준 마르게리타였는데 갓구워낸 도우의 바삭함과 살살 녹는 치즈가 ㅠ.ㅠ



10:40 이제 식사를 마치고 스냅투어 약속장소인 콜로세오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보니 곳곳이 유적지더군요. 로마가 왜 지하철 공사를 제대로 못하는 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콜로세움 뒤편으로 돌아서



근사한 촬영 스팟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이동합니다.

로마의 날씨는 화창하고 좋았지만 아침부터 햇살의 강렬함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여튼 다시 역 앞에서 포토분과 조우를 했는데 이번엔 여자 포토분이십니다.

게다가 이탈리아 남편 분과 함께 나오셔서 두분이 촬영을 해주셨어요. 두 대의 카메라가 촬영을 하니 무척 쑥쓰러웠지만 



모처럼의 장소에 왔으니 용기를 내어 추억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