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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_스위스,이탈리아

[스위스/이탈리아 15] 20170606_오르산미켈레성당, 메디치궁, 두오모, 아카데미아미술관

홀로 떠난 열흘 간의 스위스 & 이탈리아 여행 14편




14:20 달오스떼에서 식사를 마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지나던 곳은 오르산미켈레 성당입니다. 기베르티를 비롯한 유명한 예술가들의 조각으로 치장된 외벽이 유명한 성당이라는데



어찌 사진은 가장 멋있어 보이는 청동상 하나만 달랑 찍었네요.. ㅋ



오전에 사진촬영을 했던 가죽시장까지 부지런히 지나쳐 도착한 곳은




피렌체의 일비종떼(il bisonte) 매장입니다. 이탈리아는 가죽제품이 유명한데 그 가운데 피렌체는 가죽장인의 공방이 많은 것으로 더 유명하죠. 때문에 피렌체에서는 작은 가죽제품들을 구입해 가족과 친지에게 선물하려했습니다. 



일비종떼는 국내에도 수입되는 브랜드이지만 역시나 피렌체점이 가격도 저렴하고 물건도 다양하더라고요.



쇼핑을 마치고 룰루랄라 시내 중심가를 통과하다보니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숍들이 눈에 띕니다. 

세상에 예쁜 물건은 많고 참.... 돈은 없네요...ㅋㅋㅋ



전날 피렌체에 도착해 처음 방문한 장소였던(야경투어 집합지) 미첼과 가타노의 교회(Chiesa dei Santi Michele e Gaetano)도 다시 지납니다. 도심 속에 관광객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무심히 서 있지만 꽤나 웅장한 풍체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저 역시 미첼과 가타노의 교회는 그냥 지나친 후 조금 뒤에 자리한 피렌체의 꽃. 두오모로 향합니다. 오후 4시반으로 쿠폴라 관람을 신청한 터라 1시간 반 전에 도착해 성당 내부 관람을 하려고 왔는데... 



길게 늘어선 입장줄을 보며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적어도 1시간은 기다려야할 것 같은 입장줄을 보니 자칫하다가는 쿠폴라 입장시간까지 놓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하여 두오모 내부 입장을 포기하고



조금 뒷편의 다른 관광지를 먼저 보기로 합니다.



메디치 가문의 성당이라는 산 로렌초 성당을 지나




15:00 도착한 곳은 다소 평범해보이는 궁전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입니다. 사실 메디치 가문의 궁전 중에는 정원이 근사한 피티궁전을 관람하고 싶었지만 시간이나 동선이나 도무지 짬이 나질 않더라고요. 1444년부터 100년간 메디치 가문의 궁전이었고 이후 리카르디 가문이 소유했다는 이 궁전은



좁은 골목에 길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전경을 촬영하기가 힘듭니다. (그리하여 입구의 안내도를 촬영 ㅋ)



정문으로 들어가면 조각들을 따라 중정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중정을 둘러싼 것은 가문의 휘장과 조각상입니다. 



현재 이 건물은 피렌체 관광청이 소유하며 메디치 가문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다고하는데 초상화를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기는 뭔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건물 내부만 휘휘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남은 시간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곳은 메디치궁 인근에 위치한 메디차가의 성당인 산 로렌초 성당이었습니다.



성당과 도서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성단 내부는 황토색의 심플한 외관과 달리 화려하고 넓어서 꽤나 놀랐습니다.



특히나 돔의 천장화......

진짜 우아하죠?



메디치 가문 아니랄까봐.... 성당의 그림이나 조각들도 범상치 않습니다.



성당 안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오렌지 나무가 있는 근사한 중정이 나타납니다.



중정을 둘러싼 회랑을 걸어 도서관 건물로 이어지는 계단이 등장합니다. 이 도서관의 전실이 미켈란젤로의 라우렌치아나 계단으로 유명한 곳인데 왜 사진이 없을까요? (사진 촬영이 불가였는지.. 어둡다고 패스를 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ㅠ.ㅠ) 여튼 지하 박물관까지 알차게 관람을 한 후 



다시 두오모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물안경 그림. 이번엔 교황님이시네요 ^^



16:00 여전히 많은 인파들로 북적이는 두오모입니다.



커다란 규모도 규모지만 섬세한 문양문양들이 참으로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오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우디의 성 가족 성당을 가장 좋아하지만 외관만큼은 피렌체의 두오모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직 입장 예약시간이 좀 남은 관계로 성당 앞 젤라토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골라



두오모를 배경으로 먹어봅니다. 참.. 좋은 여행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가득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16:30 쿠폴라 입장은 측면으로 하게 됩니다.



입장을 하며 성당 내부도 살짝 찍어보았는데 어두워서 흔들렸네요....



자 그러면 젤라또도 먹었으니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준세이가 걸어올라갔던



그 좁고 많은 계단을 저도 올라봅니다. 계단의 수가 463개라고 했던 가요? 물론 저야 힘들게 올라간들 만날 사람은 없지만 ㅠ.ㅠ



창틈으로 보이는 피렌체의 풍경이 아름답지만 계속 오르니 참 숨이 차네요..ㅋㅋㅋ



계단은 일단 돔 부분에서 성당 안으로 이어져 반바퀴 정도 안에서 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엄청난 천장화입니다. 다들 이런 높은 곳에 반듯한 캠퍼스도 아닌 벽에 어떻게 그림을 그렸던 걸까요? 종교의 힘인지, 예술 혼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저 놀라울 따름이네요. 



그리고 다시 계단을 또 걸어서



드디어 영화 속 그 장소에 올랐습니다!!!!



자 쿠폴라에 올랐으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360도를 돌며 피렌체 시내를 촬영해 봅니다. 



아마도 준세이가 서서 풍경을 보던 곳이 이 방향이겠네요..... (보검투어로 유럽여행 왔는데 다른 배우 영화 촬영지 찾는 중 ㅋㅋㅋ)



저도 의자에 앉아 숨고르기를 좀 한 후



다시 시내 감상을 합니다. 저 멀리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과 좀 전에 다녀온 산 로렌초 성당이 보이네요.



두오모 쿠폴라에서 바로 보이는 조토의 종탑. 많은 이들이 이곳에 올라 두오모의 쿠폴라를 촬영하기도 하는데 이 계단을 또 오르는 것은 사양합니다. 높은 건물 지을꺼면 엘리베이터 놔주세요 ㅠ.ㅠ



저도 한참을 이곳에 머물었으나 누군가가 나타나지는 않길래


다시 조용히 계단을 내려갑니다.



관람시간이 끝난 성당 안은 조용하네요. 나오기 직전 안을 조금 더 흘낏 살펴보고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조토의 종탑. 너는 다음에 피렌체에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 올라가겠다.



굳게 문이 닫힌 두오모에 작별을 고하고는 



17:30 부지런히 향한 곳은 5시 45분으로 예약을 해두었던 아카데미아 미술관입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은 미술관이지만



예약을 해둔 덕분에 편하게 티켓을 발권받아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회화보다는



조각들이 더 유명한데....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때문입니다.

남성의 조각같은 외모를 칭송할 때 늘 비유의 대상으로 사용되는 다비드 상.  



물론 보검 배우도 당연히 이 조각상과 비견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360도를 돌며 다양한 각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았는데.... 정말로 어느 각도에서 봐도 근육과 핏줄, 비율들이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제게 더 완벽한 비율은 다비드상 보다는 보검 배우네요..ㅋㅋㅋ



그렇게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회화와 조각상을 관람한 후



지나는 길에 만난 까르푸에서 간단한 장보기까지 마친 후



저녁에 될 수록 하늘이 맑아지는 피렌체 거리를 걸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방향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