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꽃놀이 5] 2012.04.13 ~ 2012.04.16

 

 

이날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료안지, 닌나지, 텐류지, 니죠조 등은 모두 세계유산에 등록된 명소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적지인만큼 건축물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의 방법일 터인데....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꽃놀이인지라 경내의 사찰들은 대강대강.... (여기는 국보인 콘도우(금당)이라는 곳이라던데... 먼산..)

 

그저 활짝 핀 사쿠라 아래를 걸으며

 

꽃을 돋보이게 하는 피사체 정도로 생각하고 설렁설렁 걸었달까... (이곳은 종루..)

 

또 사람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금장식이 휘양찬란한 미에도우(어영당)

 

하지만 이런 봄날은 칙칙한 오래된 건물들 보기 보다는 꽃과 함께 보는 풍경이 더 좋다~~~

 

확실히 닌나지 벚꽃이 젤 늦어서 자세히 보면 이제 움트려는 봉우리로 가득

그리고 중앙에 자리잡은 건물에서는 마침 법회가 진행되고 있었...

다시 입구 쪽으로 걸어나와

 

역시나 이곳에도 오미쿠지..ㅋㅋㅋ

 

본당 쪽을 기웃 기웃... 하지만 이곳은 다시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하니 그냥 패스를 하고

 

닌나지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

밖에서 바라봐도 사찰 안에 가득 핀 벚꽃들이 풍성~

 

닌나지에서 길을 건너 직진을 하면 저 멀리 다음 목적지인 오무로닌나지역이 바로 보입니다.

 

오무로닌나지 역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카페. 아이들 장난감들이 놓여진 카페였는데 그 가운데 보이는 무지개 장난감.

이걸 보니 하네루노토비라 100센숍에서 엄청 비싸게 사가신 누구님 생각나는 거고...  

 

가격도 저렴하네....

 

13:00 드디어 란덴을 타기 위해 오무로닌나지역 도착.

전차, 열차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량짜리 작은 열차를 타고 벚꽃터널을 지난다는 란덴열차를 발견했을 때는 그야말로 환호성을 질렀..

 

역사는 자그마했고...

 

주택가를 뚫고 달려오는 란덴은 운치 있었...

 

 

게다가 요금은 열차에서 내는 게 아니라 내릴 때 한번만 내면 되는 것이었...

 

그리하여 아라시야마까지 우리를 데려갈 열차를 기다리기로.. (이름이 嵐電인 것도 좋은데 무려 대표 색상도 빨강 보라...ㅋㅋㅋ)

 

여행 계획에도 <<우타노역~나루타키역 구간의 사쿠라터널을 놓치지 말 것>> 이라고 적어 놓고도

열차에 탑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펼쳐지는 사쿠라터널.. ㅠ.ㅠ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휙 지나버려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ㅠ.ㅠ

우타노 역에서 내려서 제대로 열차도 찍고 했으면 좋을 껄... 아쉽.

 

여튼 원래는 사쿠라터널을 지나는 란덴은 저런 모습이라는데....

벚꽃 명소 중 하나여서 밤에는 라이트업도 한다고...

 

일단 구간이 나눠지는 가타비라노츠지(帷子の辻) 역에 내려서 - 열차도 보라색..ㅋ  맘에들어요 란덴...ㅋ -

 

아라시야마로 가는 열차를 다시 기다리는데

 

표지판을 보니 가마쿠라의 에노덴과 교통의 란덴은 같은 회사...ㅋㅋㅋ

이거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들과 좋아하는 열차들 아닌가... 내년 4월에는 가마쿠라나 가볼까? ㅋㅋ

 

곧 도착한 보라색 란덴을 타고 아라시야마로~!!!

 

13:30 아라시야마 도착.

 

아라시야마 역내는 저렇게 교통의 명물 야츠하시(八ッ橋) 광고로 가득.

 

그리고 역사를 빠져 나오자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는 생선 모양의 핫케이크(안에 크림 같은 거 든)도 있었는데 이건 사진만 찍고 먹진 않았네..

 

드디어 아라시야마 도착입니다.

 

등에 아라시를 크게 박은 인력거 람군들이 가득한 곳.

 

이곳도 사쿠라 만개!

 

거리는 흩날리는 핑크색 꽃잎으로 가득

 

게다가 아라시야마 사쿠라마츠리 중!!

이제 아랴시야마 관광에 앞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