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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2년 교토

[교토 꽃놀이 2] 2012.04.13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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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토요일 _ 여행 둘째날

 

06:30 Z님의 교토 도착 메세지로 기상. 사실 호텔 에어콘이 난방 기능이 같이 되는 걸 몰라서 엄청 추워하며 계속 선잠을 잤기에

이미 문자 전에도 대강은 깨어 있었... 여튼 급하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대강을 준비를 한 후 다 같이 식사를 하러...

식사는 호텔 1층에 이렇게 소박하게 차려져 있었는데 어차피 숙박증이나 식권 등을 보여줘야하는 것이 아닌 무료식사니까 z님도 같이..ㅋㅋ

 

메뉴는 오니기리

 

 

그리고 의외로 좋았던 게 샐러드와 조림, 그리고 츠케모노...

 

08:10 식사를 마치고는 비오는 교토거리를 나섰는데 사실 이날은 교토버스 1일 패스를 구입해서 버스로 이동하는 일정.

패스는 교토역에서 사오신 Z님(좌측) 패스가 그냥 버스에서 산 내꺼보다 이뻤...

 

버스 노선은 한국에서부터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왔는데 문제는 방향을 모르겠던 것.

마침 버스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는데 아주머니가 다른 버스 번호와 하차 지점을 알려주시는 바람에

우리는 막 아주머니를 의심하고...ㅋㅋㅋ 알고보니 우리가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탄 바람에 아주머니가 다른 버스를 알려주신 것이었는데....

 

여튼 우여곡절 끝에 시조오오미야에서 내려서

 

헤이안진구로 가는 46번 버스를 기다리는데(사실 원래대로라면 히가시야마산조에서 내려서 걸어갔어야하는 거니까

아주머니 덕분에 더 편한 하차지점에 내리는 것이었..) 교토 버스의 이 시스템 뭔가 귀여웠어.

생긴 거는 수동 시스템인 거 같은데 무인 시스템이니 자동은 자동인 건가???

 

첫번째 목적지인 헤이안진구에 바로 하차하는 46번 버스를 무사히 타고 출발~!!!

 

교토버스는 센스있는 빨간 시트에 보라색 버튼! 사쿠쥰 색입니다. ㅋ

 

기온을 지나다 발견한 차. 교토스런 그림이라 생각하고 사진을 찍어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야츠하시로 유명한 오타베 트럭이었네...

결국 오타베는 공항에서 오미아게로 사왔...

 

09:00 헤이안진구 하차. 내리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사쿠라 사쿠라!!!

비가와서 더 운치있는 사쿠라....

 

시타레도 있고...

 

색깔도 종류도 다양한 사쿠라를 보면서 역시나 사쿠라 꽃놀이는 교토! 라고 다시 한번 실감.

 

여튼 길거리에서 감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목적지로 들어가는데 헤이안진구는 붉은 옻칠을 한 기둥과 파란 기와가 상징이라는... 

 

사실 이곳은 2004년 겨울에도 혼자 왔었던 곳인데 한겨울에 정원을 돌면서도 봄이면 정말 예쁘겠다고 맘 속으로 풍경을 그리곤 했던 곳

 

사쿠라 기간이라고 이런 사쿠라색의 미쿠지도 뽑을 수 있고...

 

하지만 헤이안진구의 진가는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신엔이라 불리는 정원이라는 사실...

 

비를 추적추적 맞으면서도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사가!!! 이 수많은 시타레 사쿠라.

 

역시나 사쿠라를 보면 정말 꽃만 찍게 되어버린다니까... 게다가 비까지 머금은 사쿠라 진짜 이뻐서... ㅠ.ㅠ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서 빗속 하나미를 즐겼...

 

오래된 전차도 보이고(가장 오래된 녀석이라 그랬나??)

 

꽃잎이 호수에 너무 많이 떨어져서 물의 흐름을 막자 관리인 아저씨가 호수에서 사쿠라 꽃잎을 거둬내고 계셨...ㅋㅋ

 

그니까 이렇게 호수 수면 위에 무슨 연꽃잎마낭(실제 연잎도 있었음) 벚꽃잎이 흩뿌려져 있었...

 

비는 그칠 생각은 안하고... 나는 왜 힘들게 우산을 일본까지 가지고 와서는 호텔에 두고왔나를 생각하며 걷고 또 걷고 

 

그래도 나뭇가지에 빗물이 무슨 꽃봉우리처럼 매달렸...

 

비가 너무 많이 오다보니 느긋하게 차한잔 즐기며 하나미 하는 관람객은 한명도 없었...

 

또 다른 정원을 하나 더 지나면

 

가장 큰 호수가 등장.. 두둥!

 

이렇게 시타레 사쿠라가 척하니 늘어져있으니 내가 겨울에 봤던 풍경이랑은 전혀 다른 모습.

역시 4월의 교토는 진짜 다른 세상.

 

각도만 조금씩 달리했을 뿐인데 어딜 찍어도 다 엽서... ㅠ.ㅠ

 

특히나 이 다리같은 정자에 앉아서 비도 피하고 피곤한 다리도 쉬면서 경치를 감상하면

 

이런 절경이... ㅠ.ㅠ

 

관광객 인파를 뒤로하고

 

마지막 정원을 돌아나오면....

 

헤인안진구 관람 완료.

역시나 벚꽃놀이는 교토가 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