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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2년 교토

[교토 꽃놀이 4] 2012.04.13 ~ 2012.04.16

 

11:30 돌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실 료안지 역시 예전에 왔던 장소지만 또 온 이유는 교토가 처음인 Z님을 위한 배려도 있었지만

단 한그루의 사쿠라가 어떻게 풍경을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지 보여준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교토 관광 캠페인인 "소우다 '교토' 이코우(그래, 교토에 가자)" 의 포스터 사진인데 올해의 사진이 바로 이 료안지의 돌정원이었기 때문.

포스터의 글 처럼 언제나 평온하고 조용해보이던 무채색의 돌정원이 사쿠라 한 그루 때문에 정말로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로 사람들로 가득찬 돌정원에 들어서니 사진처럼 핑크 사쿠라가 만개.

 

사쿠라 왼쪽에서 보고

 

정면으로 클로즈업을 해보고....

감탄이 절로 나오긴 하는데 실제로 본 감동이 사진으로는 전달이 안돼... ㅠ.ㅠ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해도 역시나 무채색의 소박한 돌정원을 단숨에 환하게 만드는 저 한 그루 사쿠라의 위력은 담기지 않아 ㅠ.ㅠ

 

여튼 만개한 사쿠라를 보기 위한 관광객이 마루 가득 자리 잡고 있어서 느긋하게 즐기는 건 포기하고

 

뒷 쪽 툇마루로 돌아갑니다.

 

吾唯知足이라 적혀 있는 엽전 모양의 손을 씻는 곳

 

 

정원 한 켠엔 이렇게 동백도 피어 있었

 

앉는 곳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돌정원의 돌들도 이렇게 모형으로 보면 죄다 찍힌다는...ㅋㅋㅋ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돌정원의 담장으로 꽃잎을 드리웠던 사쿠라 나무의 실체가 보였..

생각보다는 거대하지 않은 나무였는데 참 멋지게 꽃을 펼쳐보였던 

 

료안지를 빠져나오는 길에도 거대 정원이 펼쳐졌는데 이렇게 이름모를 꽃들도 폈고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쨔잔~~~~~!!

이것이 바로 교토 시타레 사쿠라의 위력!

 

우리 나라에도 간혹 시타레 사쿠라를 발견할 수 있어도 한 두그루 정도.

이렇게 하늘 가득 커튼을 드리운 사쿠라를 보신 적이 있으시냐는?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 없음

 

교토하면 두부요리. 특히나 따뜻한 두부 나베요리가 유명한데 아무래도 정식 요리들은 가격이 좀 비싼 관계로 료안지 안의 두부 요리 가게는 일단 패스하고 국내에서는 잘 못 먹어보는 유바(湯葉, 두부껍질) 요리나 오후 목적지에서 먹는 것이 일단 목표. 하지만 이곳 내부 사진을 보니 평화로운 일본식 정원 바라보며 요리 먹는 것도 꽤 운치가 있어 보이이니 다음에 교토에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

 

 

 

정원을 빠져 나오면 만나는 또 하나의 호수.

호수에 비친 하늘, 그리고 사쿠라까지 모두 예술.

 

역시 이번 여행은 사쿠라 개화 시기를 꽤 잘 맞춰서 정말 대단한 풍경들을 가득 본다는...

 

이제 료안지를 빠져나와

 

들어올 때와 다른 료안지마에 버스역으로.

사실 다음 목적지인 닌나지가 표지판처럼 걸어서 10분이지만 일단은 버스를 타기로

(서실 여기도 란덴이 있지만 란덴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소 앞 기념품 점에 들어갔..

 

맘에 들어서 살까 살짝 고민했던 보라색 초.

불을 켜면 기모노를 입은 여인의 자태가....

 

12:20 드디어 버스가 와서 59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리고 5분후 도착한 닌나지.

 

확실히 오래된 사찰답게 세월이 느껴지는 목조 건물.

 

입장을 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하는 두 곳의 정원 중에서(한 곳은 또 돌정원이니까 일단 패스)

 

닌나지의 대표 벚꽃인 오무로자쿠라(御室桜)가 피어 있다는 정원으로 이동합니다.

(표 받는 분이 티켓을 너무 안 예쁘게 잘라주셨.. ㅠ.ㅠ)

 

벚꽃 명소로 들어가기 전에도 이미 사찰 내는 벚꽃으로 가득

 

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비도 개어서 드디어 파란 하늘이 보이니 기분 UP UP

 

근데 기대를 잔뜩 하고 들어간 것치고는 가장 늦게 핀다는 닌나지의 자랑 오무로자쿠라(御室桜)는 아직 전혀 개화를 하지 않았어 ㅠ.ㅠ

키가 작아서 걸으며 만끽하기 좋은 벚꽃이라는데.. ㅠ.ㅠ 힝~~~

 

비록 목적했던 꽃을 보는 건 실패했지만(뭐.. 교토에서도 가장 늦게 피는 사쿠라 중 하나라니) 그 밖의 주변 사쿠라들은 화려하니.. 

 

게다가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사쿠라들이 가득....

 

이런 곳에서는 Season을 안 들을 수 없는 겁니다.

z님과 내 아이폰의 season ㅋ

하늘 위도 땅 바닥도 모두 꽃잎으로 가득....

 

닌나지의 상징 중 하나인 오층탑을 찍고는 본당 및 사찰 관람을 위해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