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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7_스위스,이탈리아

[스위스/이탈리아 19] 20170608_바티칸 반일투어

홀로 떠난 열흘 간의 스위스 & 이탈리아 여행 18편




05:30 전날 로마에 도착한 이후 스냅투어부터 뙤약볕 속 포로로마노 헤매기에 이어 밤 10시까지 이어진 야간투어....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고 났더니 이른 시각에 간신히 눈을 떴습니다. 그대로 늦잠을 자고 싶지만 천근만근의 몸을 실감하며 또 다른 투어 예약을 위해 움직여야 했습니다.


일단 여행기를 진행하기 전에 전날 로마시내 투어 중 보검스팟을 영상으로 모은 걸 빼먹고 올리지 않았기에 그 영상부터 업로드합니다. 보검배우의 유럽여행 영상과는 차원이 다르지만...ㅠㅠ 나름 의식하며 보검스팟을 촬영해 봤습니다.



여튼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아침 7시 집합으로 예정된 바티칸 투어를 위해 치프로 역으로 향했습니다.



07:00 이탈리아도 출근시간에는 지옥철이구나를 실감하며 도착한 치프로역.




바티칸 투어는 워낙에 하드한 데다가 오후1시까지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다는 후기들을 본 터라 과자 하나 주스 하나를 급하게 인근 슈퍼마켓에서 구입해 가방에 챙겨 넣고는



드디어 입장 줄을 서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어.. 과연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08:30 원래 입장대기가 없는 투어를 선택할까도 고민을 했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대기하지 않고 무사히 티켓과 수신기를 받고 입장했습니다.



일단은 카페테리아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인 투어에 들어서게 됩니다.

든든한 아침을 위해 우유가 포함된 라떼를 주문한 후



커피를 마시며 바티칸 내부의 경관들을 흘끔흘끔 구경해봅니다. 오늘도 날씨는 기가 막히게 화창하네요.



돌아다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에게 보내진 유명 선수들의 사인도 구경하고....



09:00 드디어 회화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어에 돌입합니다.



서양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토의 <삼단 제단화>



사랑스럽과 화사한 느낌의 멜로초 다포를리의 <음악천사>



라파엘로의 아버지인 지오바니 산티의 <성 제롬>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풍성합니다. 

그림 앞에서 열심히 설명 중이신 가이드님까지 촬영 됐네요. (사진 너무 무섭게 나왔습니다ㅠ.ㅠ 재밌게 설명 잘 해주셨는데 말입니다)



이어진 회화관의 하일라이트는 라파엘로의 그림들입니다. 미모와 재능, 모든 걸 가진 남자였다는데... 세상에 이렇게 모든 걸 몰빵으로 받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보검배우 포함!)



라파엘로의 그림은 뭐... 워낙에 유명하니 다른 설명은 패스합니다. 

진짜 그동안 회화집에서 보던 느낌과는 확연하게 다르던 라파엘로만의 색감과 터치에 감동을 받았네요.



사실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는 워낙에 유명하지만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새롭게 발견한 작가는 카라바조 입니다. 

위 그림은 <예수 입관>이라는 작품인데 카라바조 특유의 사실적인 표정, 강렬한 콘트라스트적인 느낌들이 잘 살아 있더군요.



종교화를 떠나 정물화도 보이길래 한 컷.



마지막으로 벤첼 페테르의 거대하고 평온한 회화 <아담과 이브>에서는 사슴 부분만 촬영해봤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짐작하시는 그 이유가 맞습니다. 사슴 눈망울을 가진 누구님을 생각하며 ^^



회화관 관람을 마친 후 가진 잠깐의 휴식타임.

피냐의 정원이라 불리는 바티칸의 안뜰을 살펴보았습니다.



유명한 솔방울 분수는 공사 중이었고 (이탈리아는 유적이 많은 만큼 대부분이 끊임 없는 보수공사 중이네요) 



또 다른 거대한 지구를 형상화한 <천체 속의 천체>가 인근 카페테리아와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습니다.



잠깐의 휴식 후 입장한 곳은 조각들이 많은 피오 클레멘티노 박물관입니다.



유명한 아폴로 조각부터



라오콘 군상까지 관람하고 실내로 들어서면



화려한 천장화들로 둘러싸인 뮤즈의 방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벨베데레의 토르소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특히 미켈란젤로가 좋아했다고 하네요.

사지가 절단되어 있는 데도 그 자세가 상상되는 것이 너무나 신기한 강한 생명력을 품은  작품입니다.



그 밖의 다양한 조각상들을 관람하며 지나다보면



황금빛 천장이 아름다운 지도의 방이 이어집니다.



벽면에는 다양한 당시 지도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역시나 120m에 이르는 이 복도를 표현하려면 사진보다는 영상이 최고일 듯 합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이제 지도의 방을 지나 들어갈 곳은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 있는 라파엘로의 방입니다.



이 둘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죠.



그리고 수 많은 관광객이 바티칸 박물관 입장권으로 인증사진을 찍는 스팟이기도 합니다. ^^



영상도 빠질 수 없죠 ^^



천장화까지 황홀한 라파엘로의 방을 지나면

바티칸 박물관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시스타나 소성당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가 있는 곳인데....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실제로 보니 구경을 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꺾일 정도의 거대한 천장화였는데.... 이걸 그리는 미켈란젤로는 어땠던 건지....


여튼 이 방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입니다. 가이드가 관람매너를 잘 지키는 관광객이 되자고 강조를 하셔서 사진은 한장도 찍지 못했네요. 하지만 눈으로 충분히 담을 만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찬찬히 관람을 했습니다.

 

가이드분의 말처럼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투어의 마지막 장소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 혹은 성베드로 성당이라 불리는 바티칸의 대성당입니다.

역시나 수 많은 사람들에 떠밀리며 



거대한 광장을 지나 입장을 했는데요



성당의 규모가 어찌나 큰지 수많은 관광객이 모두 들어가도 넉넉한 여유 공간에 깜짝 놀랄 지경이었습니다.



돔이며, 벽마다 장식된 예술품이며, 성당 안으로 쏟아지는 자연광까지....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요



종교를 가진 분들은 이곳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기도 하더라고요.



성당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데만도 반나절은 충분히 걸릴 것 같은 공간 ㅠ.ㅠ



일단은 간단 영상으로 그 분위기만 담아봅니다.



그리고 꼭 보고 싶었던 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피에타 상. 지금은 훼손으로 인해 이렇게 유리벽에 보호되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 숭례문도 그렇고 왜 죄없는 문화제에 불을 지르거나 화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지... 저런 건 개인소유가 아닌 인류의 유산인데 말입니다. 


13:40 그렇게 길고 긴 바티칸 반나절 투어를 마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가는 가운데 저는 하나의 일정을 더 소화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로 바티칸의 쿠폴라에 올라 바티칸 시티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매한 후 저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를 오를 겁니다.



역시나 계단은 좁고 힘들지만



천장화는 역시 올라가서 가까이 봐야 제맛이죠!



그리고 쿠폴라 정상에서 만끽하는 바티칸 시내 전경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모든 여행책자에 꼭 쓰이는 산 피에트로 광장의 전경컷입니다.



쿠폴라에서 내려오면 작은 옥상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여기에도 기념품 숍이 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 기념품숍을 추천드립니다. 아래쪽 기념품숍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붐비거든요.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는 거대한 쿠폴라와 정면을 장식 중인 12제자 조각상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후



드디어 성 베드로 성당을 떠납니다.



앞으로 펼쳐진 거대한 산 피에트로 광장.



햇살이 오늘도 엄청나게 따가웠으나 광장 앞까지 걸어나간 이유는



보검배우의 스팟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앞에서



친구들과 꽃받침을 하고 사진 촬영을 한 것 같은데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바닥에 누워 찍을 용기는 나질 않네요. ^^



마지막으로 바티칸투어 영상으로 오전 일정은 마무리합니다. 이제 밥을 먹으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배가 무척 고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