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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8_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기終] 201802140215_오클랜드, 오클랜드공항, 나리타공항




19:30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깊은 잠에 빠져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덧 오클랜드 시내에 도착. 가이드 아저씨가 와이토모 동굴에서 지체를 한 덕분에 러시아워에 걸리면 늦게 도착할 수도 있다고 겁을 준 것에 비하면 별 차이 없는 시간에 시내에 돌아왔네요. 게다가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하늘도 맑아 있었습니다.  



시청의 시계탑이 보이는 알버트 공원을 지나



영화관이 있는 아오티아 스퀘어(오클랜드 첫날 우체국을 향해 엄청 달렸던)를 지나 이동한 곳은 오클랜드 2일차 코로만델 반도 투어를 함께 했던 가이드 본즈가 추천해줬던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본즈가 말이 좀 많기는 했지만 맛집 만큼은 잘 알고 있었거든요.



오클랜드 시내는 곳곳이 공사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사판 광고 중에 익숙한 광고가 눈에 들어오네요.



보검배우 때문에 설치했던 코카콜라 코크플레이(Coke PLAY)에서 많이 보던 이미지 사진인데요..ㅋㅋㅋ



드디어 도착한 아이스크림 가게 지아포(Giapo). 유명 가게답게 입구에 늘어선 줄이 어마어마 합니다.




한 30분을 대기했을까요?



대기줄이 길다보니 가게에서는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합니다.

조금 맛봤을 뿐인데... 와.. 엄청 강렬하네요...



이곳의 아이스크림들은 조금은 독특하고 기괴한 모양입니다. 특히나 오른편 사진의 오징어 모양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비주얼적으로는 압도적이었는데요... 검은색 오징어니까 검징어인가요? ㅋㅋㅋㅋ(원래 그런 뜻은 아니지만 ㅋㅋ) 이 아이스크림은 다리가 여러개 달려서 먹기 힘들 것 같았는데



저렇게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종업원 언니가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검징어 아이스크림. - 누구 맘대로ㅋ)



주문을 하려고 보니 아이스크림만 선택하는 것이 아닌 콘도 타입에 따라 주문이 가능하더라고요. 

초콜릿이나 라즈베리가 코팅된 특별한 콘은 그만큼 가격이 올라갑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아이스크림은 상큼한 블랙베리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으로 코팅된 콘이었습니다. 콘까지 스페셜로 선택을 했더니 가격이 어찌나 사악하던지 2만원이 넘더라고요.. ㅋㅋㅋ



H양이 선택한 아이스크림은 캬라멜과 초코칩이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이래서 여행기는 돌아와서 빨리 써야한다는...)

여튼 지아포의 아이스크림은 재료의 맛을 잘 살린 특별한 아이스크림으로 오클랜드를 방문한다면 꼭 먹어볼만은 하지만 사악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한번 정도의 경험으로 좋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퀸스타운에서 먹었던 미세스퍼그의 아이스크림이 더 기억에 납니다.



20:30 아이스크림을 먹고 이동한 곳은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장식할 근사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전날 방문했던 곳인데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라스트 오더가 끝나서 재방문을 하기로 한 거죠. 항구쪽에 위치한 가게라 항구쪽으로 걷는데 그림수업을 받는 곳이 보이더라고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손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그저 부럽기만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면 팬질이 더 윤택해지고 보검배우에게 전할 수 있는 응원의 방법도 더 많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 오클랜드 시티에 어둠이 내리고 시내는 조명들로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맘에 들었던 레스토랑 ostro에 도착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더니.... 아뿔싸.....

오늘은 다름 아닌 발렌타인데이 저녁.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모든 근사한 레스토랑들은 커플들이 점령을 하고 대부분이 예약석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생중계 중인 레스토랑을 쓸쓸히 걸어나와 부두 인근의 다른 레스토랑들도 여러곳 방문했지만 모든 가게들이 만석이었습니다. 아...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발렌타인데이가 엄청 큰 기념일이었네요... 그렇게 한 5군데 정도를 거절을 당하다가 한 가게에서 40분 후라면 예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선 예약 신청을 했습니다. 



20:40 남은 시간 동안 요트정박장 인근에서 본 씨푸드 레스토랑도 한번 가보기로 하고 산책에 나섰습니다. 발렌타인데이라고 스카이타워의 색도 레드네요.   



가는 길에 기념품 숍에 들려 구경도 하고... (이 키위 인형은 고민하다가 사오질 않았는데 후회가 좀 되네요)



워터프론트의 붉은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와 밤 거리가 더 로맨틱해보였습니다만... 

H양과 저는 여행의 마지막 밤을 조금은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즐기고 싶은 생각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트정박장 인근의 가게들도 모두 만석이긴 마찬가지네요.

커플 아닌 여행객은 서럽습니다 ㅠ.ㅠ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예약했던 레스토랑으로 돌아가려는데



한 레스토랑 앞에서 발렌타인데이라며 장미를 나눠주더라고요.

그리고 언니가 제 표정이 불쌍해보였는지 장미 한송이를 건넵니다.

그러게요... 그래도 발렌타인 데이에 꽃 한송이 받았네요.... (뭔가 슬프다 ㅠ.ㅠ)



다시 붉은색으로 물든 스카이타워와



항구를 지나



예약했던 레스토랑, 아마노(AMANO)에 입성했습니다.




역시나 커플 손님으로 붐볐던 이곳은



대형 오픈 주방과



마늘과 밀 등 음식 재료들로 디스플레이해 놓은 것이 인상적인 레스토랑이었는데요



씨푸드 파스타



굴요리



생선요리까지....



모든 음식이 훌륭했습니다. 분위기도 흡족스러워서 칵테일도 한잔 시켜서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밤을 기념했습니다.



22:30 숙소로 돌아와서는 득템 물건들의 인증사진을 찍고는 드디어 짐싸기에 돌입했습니다. 

낯선 땅으로의 여행이었고, H양과의 첫 여행이었는데 대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보검투어도 정글짐을 빼고는 만족스럽게 클리어했고요. (그 정글짐 도대체 어딘가요? ㅠ.ㅠ)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바라보는 오클랜드 야경을 찍고는 내일 새벽 출발을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05:30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새벽부터 일어나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택시를 기다리다 시간을 보니 보검시!!!

비록 여행 멤버는 아니었지만 보검투어로 여행을 오면 보검배우도 마치 여행을 함께한 멤버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늘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으니까요....



07:00 드디어 해가 떠오른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 8일 전 처음 공항에 도착해 흥분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모든 여행이 끝난 거 사실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떠나는 날 이렇게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를 보여주는 것도 반칙이잖아요! 



이제는 셀프체크인도 제법 익숙해져서 무사히 발권을 해서 짐도 보내고



시간이 남아 공항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빵들을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엇? 저 익숙한 컵라면 뭔가요? ㅋㅋㅋ



따뜻한 라떼와 키슈로 느긋하게 아침을 즐깁니다.

생각해보면 뉴질랜드 라떼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다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 맛있는 것 만큼 여행의 즐거움도 또 없죠..ㅋㅋ



남은 시간에는 면세점도 돌아다녔지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탐냈던 것은 쿠키타임!!!



아이더 광고에서 이 장면을 볼 때만해도 이렇게 쿠키타임과 사랑에 빠질 줄은 예상 못했는데 말이죠.



9:20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이제 뉴질랜드의 청정 하늘과 진짜 작별 인사를 합니다. 언제가 이 곳에 또 방문할 일이 있을까요?

보검배우는 칠레 뮤직뱅크 때문에 이곳을 또 방문했지만 말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중간까지 봤던 원더우먼을 마저 클리어 하고



퀸스에서부터 맘에 들었던 뉴질랜드 맥주 스타인라거(steinlager)와 함께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까지 알차게 먹고는 잠을 잤다가



또 다시 식사를 하면서



볼 영화를 찾다가 보검배우가 그라치아 인터뷰에서 추천한 적 있는 영화 <안녕, 헤이즐>을 발견하고 또 펑펑 울면서 감상.

(왜 보검배우 추천작은 꼭 울면서 보게 되는지 모르겠음)



17:00 그리고 어느덧 해가 지는 나리타 공항에 도착.



인천행 항공기 환승을 기다리며


라멘과 아사히 맥주를 한잔하며 인터넷을 확인했더니



보검배우 카카오페이지 새광고가 공개됐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카카오페이지 광고촬영, 밀라노 화보가 포함된 에스콰이어 잡지 발매, 그리고 아이더 시드니 촬영까지.... 생각지 못한 떡밥들이 많았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다 따라잡을 수 있는 거 맞나요??



18:20 인천행 아시아나에 탑승해 기내식을 또 먹고



20:00 그렇게 8일간의 뉴질랜드 보검투어를 무사히 마치고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가야 음력설을 가족과 함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에도 군말없이 함께 해준 든든한 H양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음 보검투어 해외 여행지는 어느 곳이 될까 설레임 속에 조용히 구글지도를 펼쳐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