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18_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기⑧] 201802120213_오클랜드부두, 핫워터비치, 커시드럴코브






15:30 피아 해변 산책을 마치고 차로 달려 도착한 곳은 내륙에 자리 잡은 작은 카우리 공원.



인적이 드문 곳이라 이렇게 도로에 야생 오리가 한가롭게 지나가면 또 차들은 그 오리가 다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더라고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문화를 보고 감탄을 했네요.

  


라지 카우리 워크라 불리는 이곳은 도로에서 5분만 걸어들어가면 카우리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카우리 나무는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나무로 수명이 2000년에서 4000년도 가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장수 수목입니다.(우리나라 몇 백년 소나무와는 비교가 안됨) 뉴질랜드에서는 신성시 되는 이 나무는 엄청나게 소중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숲에 들어가기 전에는 신발을 깨끗하게 소독을 하고 들어가야만 한답니다.



드디어 만난 카우리 나무. 역시나 크기가 어마 무시하게 크기 때문에 나무 전체를 볼 수는 없고 산책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나무의 윗부분뿐입니다. 



브렛에 설명에 따르면 영화 <아바타>의 홈트리에 이 카우리 나무가 영감을 줬다고 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바타 나무라 불리는 나무들이 참 여러 종이 있더군요..ㅋㅋㅋ 여튼 현지인들은 캐리 나무라고도 부르는 하늘을 뚫어버릴 것만 같았던 거대 나무를 관람하는 것으로 반나절 오클랜드 서해안 투어는 종료.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정신없이 곯아떨어졌습니다.

 


16:40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것도 그럴 것이 카레카레해변을 안갔잖아!!! 이제 와서 분함)

해변에서 등산을 했던 관계로 땀을 엄청 흘렸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 



18:00 오클랜드 시내를 즐기기 위해 다시 시내로 나갑니다. 정말 화창하게 아름다운 날씨였습니다.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진짜 구름이랑 하늘이 영화의 한 장면 같더라고요. 

이런 멋진 오클랜드의 날씨를 다신 못볼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요 ㅠ.ㅠ



사내로 가는 버스를 타니 버스 좌석마다 하차벨과 함께 달려있는 USB 충전기.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도입을 하면 좋겠습니다!!!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해변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었는데

너무 배가 고팠던 관계로 급하게 시내 근처의 맛집을 검색하여 식사부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오전에 우체국을 가기 위해 지났던 영화관 근처에 위치한Tony's Original Steak & Seafood Restaurant이란 곳이었는데요



입구부터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테이크집입니다.



내부는 대략 이런 클래식한 분위기..... 뭐... 분위기가 중요한가요....?



배가 너무 고팠던 관계로 음식을 시킨 후



맥주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 흡입 완료.



항구를 향해 걷다가 도미노 피자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었습니다. 

보검배우 광고템들은 글로벌한 브랜드가 많아서 해외여행에도 괜시리 신이 납니다. ^^



아웃도어 브랜드가 즐비한 거리를 걸으며 아이더 매장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



19:30 드디어 오클랜드 부두에 도착. 근데 아까 화창하던 하늘이 어째 좀 이상합니다.




항구답게 다양한 배들이 정박하고 있었는데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는 비아덕트에는 현대차가 후원 중인 요트도 있어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더니 손을 흔들어주더군요. ^^

그렇게 해변 산책을 모두 마치고 해가 지기 전에 오클랜드의 상징인 스카이타워에 가서 오클랜드 시내를 내려다볼 생각이었는데



왜죠? 왜 좀 전까지 좋던 날씨가 이렇게 안개까지 끼면서 시야가 모두 캄캄하죠?

결국 스타이타워는 다른 날로 미루기로 하고 인근에 위치한 마트에 들러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컸던 카운트다운 마켓에서는 과일도 사고 그리운 퀸스타운의 쿠키타임이 보이길래 쿠키도 사고



네스카페가 보이자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고



역시나 보검배우가 광고 중인 코카콜라도 촬영했습니다. (누가보면 콜라 처음본 줄)



한가지 좋았던 점은 뉴질랜드의 크래프트 비어도 이렇게 모아놨더라고요. 때문에 골라 마시는 재미도 있었다는.....



21:30 장보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숙소의 테라스 풍경이 근사한 야경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슈퍼에서 사온 물품들과 함께



문라이드라는 크래프트 맥주를 마셨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http://www.croucherbrewing.co.nz/moonride.html

정보를 찾아보니 상을 많이 탄 맥주였네요... 역시 뉴질랜드 여행 중에 크래프트 비어 투어도 재밌다고 하던데... 라벨도 예쁘고, 맛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오클랜드에서의 첫번째 날을 무사히 마치고 조금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네요.




05:00 다음날은 종일 투어가 있는 관계로 또 새벽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도 해변 투어가 마련되어 있어서 수영복까지 챙겨서 차량에 탑승을 했죠....  



하지만 날씨 보이나요? 차에 타자마자 다시 잠이 들어 가이드인 본즈가 기막히게 커피가 맛있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차에 내렸더니 저런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해변 투어인데 이래도 되는 건가요? 어제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날씨 잖아요 ㅠ.ㅠ



여튼 이름도 없는 작은 커피숍은 가이드의 칭찬처럼 기가 막히게 커피맛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뉴질랜드 여행을 하며 마신 커피 중 최고였네요.



급하게 커피와 스콘을 먹고



이런 빗속을 달려 첫번째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어제가 서해안 투어였다면 오늘은 코로만델 반도가 있는 동해안 투어. 그 가운데 첫번째 목적지는 마운틴 파쿠라는 파쿠산이었습니다.



다행히 비는 점차 그쳤는데... 설마 파쿠산이라는 것은 또 산행인가요?



네... 그렇네요.. 차에서 내린 일행들과 함께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하지만 산에 오르면 뭘하나요?



정상의 이정표들은 이런 이런 섬과 바다가 보인다고 알려주지만



눈 앞의 시야는 비와 구름과 안개로... 최악!!!



파쿠산 일대가 얼마나 대단한 역사를 가졌는지 모르겠는데



그나마 날이 개고 있는 상태라 이 정도가 최선입니다.



그렇게 최악의 산행을 마치고 도착한 두번째 목적지....



핫 워터 비치(Hot Water Beach)입니다. 



일단 가이드 본즈가 시키는 대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건을 두르고 나눠준 삽을 하나씩 들고 바다로 향했는데요.....



믿기지 않겠지만 이 해변은



모래사장을 이렇게 삽으로 파면



뜨거운 온천물이 퐁퐁퐁 솟아나와서



온천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늦게온 우리팀 온천은 바다에 가까워서인지 물이 생각보다 뜨겁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 온천에서는 김이 펄펄 났는데 말죠.


게다가 오늘의 날씨는 최악이라... 바닷물도 너무 찼어요 ㅠ.ㅠ



그리하여 저와 H양은 그냥 발만 담가본 것으로 만족 ㅠ.ㅠ



그렇게 해수욕 타임을 마치고 다시 삽을 들고 탈의실로 향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인근 카페로 가서는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번 가이드 본즈는 어제의 브렛보다는 조금 젊은 사람이었는데.... 상당히 수다스러워서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맛집만큼은 정말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카페도 꽤나 맘에 드는 분위기였습니다.



걸린 그림들도 맘에 들고



판매중인 기념품도 예쁜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말이 너무 많아서..... ㅠ.ㅠ

점심 식사도 꼭 큰 테이블에 팀 전원이 함께 둘러 앉자고 말하더니 각자 어떤 목적으로 여행을 왔냐고 묻더군요.

생각보다 러시아, 독일, 미국 등 팀 멤버들이 다국적인이어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여행 목적이요?

보검배우의 흔적을 찾으러 왔다고 말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게다가 이곳은 촬영지와 관련이 있는 곳도 아니고.....

이 때 H양의 나이스 답변. 시크릿! 네... 우리는 이날 신비주의를 표방하며 여행을 다녔네요.. ^^



그리고 식사 후 다시 차를 타고....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




네.. 커시드럴 코브입니다. 윈도의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이곳...

근데 바다에 내리는 줄 알았더니... 산 꼭데기 전망대에 우리를 내려주네요. 네...전망대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답니다.



풍경은 근사 했지만 우리는 45분 코스의 산책로를 또 걸어야했죠.



극악의 코스이긴 진짜 절경은 절경이었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예술 사진들이 엄청 나왔을 것만 같은 풍경이네요...



고사리는 물론 특이한 수종도 많았습니다.



뉴질랜드도 세계 1차 대전에 참전을 했는지 전쟁기념 숲을 지나는데



한쪽에 있던 엄청난 양의 소들....

그렇게 한참을 걸어내려왔더니



드디어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왼편을 돌아보면 너무나 유명한 커시드럴 커브....

윈도우 10의 배경화면이자...



영화 <나니아 연대기 2: 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에서 아이들이 지하철에서 나니아로 이동하던 통로로 이용된 곳입니다.



영화의 감흥을 느끼며 저역시 미지의 세계로 이동해봅니다.



정말 근사하죠?

저 역시 인증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둥굴을 빠져나오면



또 이런 근사한 해변이 펼쳐집니다.

진짜 날씨가 어제와 같았다면 감동은 더 엄청났을 터인데요....



다시 반대편 동굴로 건너와



커시드럴 코브의 대자연 풍경을 마음껏 감상한 후 다시 45분 등반으로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이번 오클랜드 투어는 어째 여름바다를 만끽할 생각으로 투어를 잡았는데 산행을 더 많이 하는 기분이 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