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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12년 교토

[교토 꽃놀이 13] 2012.04.13 ~ 2012.04.16

 

 

 

16:00 니시키야바시샤고마에 버스 정류장.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지온인과 마루야마 공원 관람을 마치고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걸어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고 있어야 할 시간.

하지만 요지야 카페에서 휴식을 마치고 가까운 버스정류장을 찾아 내려오다 보니(사실은 택시를 타고 기요미즈데라 시간이라도 맞추려고

하였으나 어째 도로에는 빈택시가 보이질 않아서 걷다 보니) 시간은 어느덧 오후가 되어 가고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낯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로 앞으로 엄청난 벚꽃길이 펼쳐져 있었다.

버스 정류소 이름을 보니 차고지인 것 같은데 진짜 교토는 어딜 가도 이런 벚꽃 터널을 쉽게 보는구나~

 

16:50 기요미즈자카를 오르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100번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로 향했다. 다들 철학의 길에서 꽃놀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지

기온을 지나 내려오는 도로는 버스 만큼이나 붐볐다. 덕분에 버스를 타고 약 1시간만에 도착한 기요미즈미치 역.

사실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여러 길들이 있지만 기요미즈미치 역에서 바로 펼쳐지는 기요미즈자카가 직선 노선이라

빠른 길을 택한 것이었는데(기요미즈데라는 오후 6시까지 관람이라 5시반 정도까지 밖에 입장이 되지 않는다)

이 길 역시 관광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과연 여기까지 와서 기요미즈데라 역시 포기하게 되는 건 아닌지..

 

조급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거리의 벚꽃은 아름다웠다.

 

중간 정도를 오르자 상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지조당이라는 작은 기념품 가게에는

 

스님, 고양이, 코끼리 등 다양한 장식인형들이 꽤나 귀여운 모습으로 장식돼 있었다.

 

그리고.. 교토에서 발견한 지브리 스튜디오..ㅋㅋㅋ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의 탑 지붕이 보인다. 이 언덕만 조금 더 힘내서 올라가면 돼!!!!

 

역시나 이곳도 사쿠라 야츠하시

 

그리고 토키오 형님 방송에 소개됐다는 고기만두

이런 잼나는 상가들을 죄다 휙휙 스쳐지나가며 간신히 10분만에 언덕 완주. 

 

17:00 이렇게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하니... 오늘은 6시 반까지 한답니다...ㅋㅋㅋ

사람이 워낙 많을 때이니...ㅋㅋㅋ

 

입구에는 본격적으로시대극 복장하고 계신분을 발견.

영화라도 찍으시나요?

 

다섯시 조금 넘은 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도 많고 하늘도 맑고...

 

어이쿠.. 커다란 시다레 여기도 발견!

 

또 막 신난다고 식물도감 촬영...ㅋ

 

꽃과 오래된 사찰은 어딜 찍어도 엽서

 

그리고 일본은 워낙에 신사나 절이나 별 구분이 없이 에마가 있으니까 에마들도 찍어봤는데

 

어라? 정재훈씨... 공무원이신가요?

 

역시나 사쿠라 아래서는 전통의상...

 

히야.. 이 곳도 벚꽃 절정일 때 오니 예전 겨울에 왔을 때와는 180도 다르구나... 

 

입장권을 사 가지고는

 

입장. 

불당 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곧바로 빠져나와서

 

교토가 등장하면 꽤 자주 보여지는 장면 중 하나인 회랑 사진부터...

 

저 멀리 교토타워도...

 

어라? 근데... 뒷쪽 부분 대대적인 공사 중이네....

이 아름다운 시기에 흉물스럽게 천막이라니!!!

 

일단 기요미즈데라의 최고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은 해가 조금 더 넘어가면 가기로 하고

 

기요미즈데라 안쪽에 있는 지슈진자로 향했는데....

여기는 이미 영업 종료~~~~~

 

이 신사가 사랑운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최고의  러브 포인트라고 책자에 소개가 돼 있어서

여기서는 유명하다는 큐피트 부적이라도 사려고 했건만!!!!

 

여튼 부적을 사는 건 할 수 없게 됐지만 뭐 입장은 가능하니 일단 구경이라도...

 

지슈진자의 이 유명한 사랑점 치는 돌은 입구와 조금 떨어진 안쪽에 총 2개가 있는데

 

저렇게 눈을 감고 일직선으로 걸어서 약 10m가량  떨어진 안쪽 돌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그래서 이 돌주위에는 저렇게 눈을 감고 걷는 언니들과 옆에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라고 외치는 친구들이 가득!!!

 

 

역시나 연애운 최고의 신사답게 인연을 이어준다는 신이 모셔져 있음

 

저 북도 소원을 빌며 치던 거 같던데...

 

그 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원을 빌던 사람들...

나도 티켓운이나 좀 빌다 올 껄 그랬나?

 

진자 관람을 마치고 뉘엿뉘엿 해가 질 임새를 좀 기다렸다(그 사이에 일행분들 핸드폰 충전들 좀 하시고)

 

공사중을 알리는 천막이 있던 뷰포인트 장소로 이동합니다.

 

히야... 절과.. 교토 타워와...사쿠라와.. 단풍까지...

근데 노을은 안보이네... 다시 장소를 이동해서...

 

절 지붕을 넘어가는 해...

 

 

자.. 제대로 뷰 포인트를 잡아서 파노라마로 노을 샷에 도전!!!

 

 

교토의 에브리씽! (F님은 전날밤 불명으로 신라의 달밤)

 

보너스로 동백꽃 배경의 노을 샷과

 

사쿠라 배경의 노을샷까지...

 

 

이곳에서 교토 마지막의 석양을 봐서 다행이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