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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년 스페인

[스페인 여행 22] 20150502 _ 마드리드, 티센 미술관

 

 

 

 

 

 

15:00 택시를 타고 도착한 호텔, 아이레 그랜 호텔 콜론.

시내와는 좀 떨어져 있지만 아토차 역과 가까운 편이고 지하철도 가깝고... 

 

 

무엇보다 이 호텔의 기본 컬러가 빨강과 보라기에(이놈의 색깔 병) 망설임 없이 선택했는데 20만원의 가격에 2명이서 이틀 묵었으니

저렴하고, 친절하고, 시설도 좋았던 정말 추천하는 호텔입니다. 이번 여행의 숙소 초이스는 정말 실패가 없었네요. ^^  

 

 

호텔에는 작은 정원(?) 같은 흡연구역도 있고

 

 

커다란 로비를 지나 간단한 체크인을 마치고

 

 

안내된 방으로 들어가니

 

 

나쁘지 않은 도심 뷰의 깨끗한 방이 펼쳐집니다.

 

 

욕실도 깨끗하고

 

대부분의 비품들은 보라색. ㅋ

 

 

TV, 금고, 냉장고, 모포, 여분의 이불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호텔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숙소에 도착했으니 낮잠이라도 늘어지게 잤으면 좋겠지만.... 대강 짐들을 풀어 놓고

 

 

16:00 다음 일정을 위해 부지런히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주된 투어 미션이 가우디였다면 마드리드의 투어 미션은 미술관 관람이기에 서둘러 도심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길에 자주보이던 광고판. 베스트셀러 책인지 서점에도 길에도 엄청나게 포스터가 붙어 있더군요.

 

 

호텔에서 3분 가량 걸으면 9호선 sainz de Baranda 역이 나옵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해 처음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이기에 지하철 10회권을 구매했습니다.

 

 

이제 이 아이를 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방코 데 에스파냐 역으로 이동합니다.

 

 

16:15 역사를 빠져나오자 건물들이 바르셀로나와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바르셀로나가 부산이라면 역시나 마드리는 수도라는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역사를 품은 오래된 건물들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그야말로 휴즈~라는 느낌에 압도당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건물 사이로 보이는 도심 공원의 녹음들까지.

역시 왜 유럽의 도시들이 낭만적인지 비로소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의 도시에는 첨단만 있다면 유럽의 도시에는 역사가 있고 자연이 있으며, 사람들의 행복과 여유가 공존하더라고요.

 

 

그런 거리를 달리던 B바이크.

B가 맥주의 약자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바가 함께 마련되어 음료를 즐기며 도심을 달리는데 꽤나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공원을 따라 걷다보니 드디어 목적지가 보입니다.

 

 

16:00 마드리드에 온다면 꼭 오고싶었던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시나 호퍼의 호텔방을 꼭 실물로 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실물로 본 그 벅찬 감정은 지금도 글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마침 뒤피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곳곳이 뒤피의 깃발로 가득했던 티센 미술관을 드디어 들어갑니다.

 

 

티켓부터도 근사합니다.

사실 마드리드의 미술관은 무료 관람시간이 있어서 마드리드 일정을 주말 쪽으로 잡았는데

역시나 제대로 입장권을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청나게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결국 이날도 모든 그림을 보는데는 실패 ㅠ.ㅠ 역시 유럽의 미술관은 하루 정도 있어야 다 볼 수 있나봐요 ㅠ.ㅠ

 

우선 기획 전시관에 있었던 작가들의 자화상 그림들을 먼저 관람하고

 

상설 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티센 미술관은 그림 컬렉션도 좋지만 관람하기 진짜 좋았던 것은 사진 촬영이 허용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무리 사진을 찍은들 원화만 못하겠지만 워낙에 많은 그림들을 감상하다보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기억에는 도움이 되더라고요.

 

일단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호퍼의 그림입니다.

위에 올린 <호텔방>이 베스트긴 했지만 다른 그림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호퍼의 그림을 직접 보게 되다니 말입니다. 

 

그 밖에 맘에 들었던 그림들을 무작위로 소개를 해보자면....

 

 

막스 베크만을 위시한 인물화 몇점들...

 

 

 

 

조지아 오키페를 위시한 모더니즘 그림들

 

0123

 

 

이밖에도

 

 

귀스타프 모로를 비롯한 신비로운 작품들까지...

 

 

 

0123

 

 

마음이 가는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흐나 듸가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시시해 보일 정도로 눈호강을 가득했네요.

 

 

19:00 2시간 반을 쉬지도 않고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결국 두 섹션 정도를 미처 못보고 미술관 폐관 시간을 맞이해버렸습니다 ㅠ.ㅠ

정말 얄짤 없이 사람들을 내보내더군요.

 

 

나오는 길에는 특별전이 열리던 뒤피관 앞에서

 

 

그의 정물화를 재현한 소품들만 잠시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기념품(호텔방 그림이라던지..ㅋ)을 구입한 후

 

 

미술관 내 카페도 만원이길래

 

 

씁쓸한 기분으로 미술관을 나섰네요.

여행 일정이 여유로우면 얼나마 좋을까요. 제대로 감상을 하려면 미술관 하나에 10시간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진짜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이나, 시립미술관이 규모나 소장 작품이 얼마나 적은지 여실히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스페인은 진짜 엄청난 문화유산으로 둘러쌓인 나라이구나.. 라며 다시 한번 부러움을 금치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