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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년 스페인

[스페인 여행 21] 20150502 _ 네르하,말라가

 

 

 

 

 

 

06:00 어느덧 스페인 여행도 6일째 아침.

전날 기절하듯 잠들었지만 아침 6시 꽤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아직 자고 있는 친구를 숙소에 남겨두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로 거리를 나섰습니다.

 

 

숙소 앞 거리는 조용하고 인적도 드물지만 거리 끝 서서히 붉게 물드는 하늘이 보입니다.

일출을 보려면 좀 더 서둘러 걸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해변입구.

 

 

다행히 아직 해는 뜨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바다와 수평선만 붉게 물들일 뿐.

마침 해변에는 커플 한쌍이 앉아있다가 사라지고 아무도 없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며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아라시의 코에를 들었습니다.

잔잔한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이 곡을 들으니 코끝이 찡~

 

드디어 산 위로 해가 고개를 내밀고 잔잔한 수면 위로 붉은 빛이 소리없이 퍼져갑니다.

 

 

엘 레이 알폰소라는 사람이 이 네르하를 유럽의 발코니라 불렀다며 동상까지 서 있는데

 

 

정말 근사한 발코니네요.

 

 

어느새 해변 마을에 햇살이 드리우며 아침이 시작되고

 

 

지중해 바다는 에메랄드빛을 뽐냅니다.

정신없이 일출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더니 카메라를 든 아저씨 관광객 한분도 저와 같은 프레임을 담고 있었습니다.

 

 

반대편 해안도 아침이 밝아오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이 사치스런 아침 풍경을 만끽하는 건 동네 길고양이들..ㅋ

 

가까이 가도 도망칠 생각도 안합니다.

 

 

드디어 해가 봉긋 완전히 얼굴을 드러내고

 

 

유럽의 발코니에서 아침 햇살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고양이들..ㅋ

 

 

어제도 좋은 풍경들을 가득 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침부터 또 이런 근사한 풍경을 만끽하네요.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는 관계로 아침 풍경과는 이만 작별을 고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해변 앞에 마을 성당이 있었네요.

이제 스페인의 성당과 그 앞의 광장 문화는 제법 익숙해졌네요.

 

 

그리고 광장 주변부의 레스토랑과 펍들도요.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모두 문을 열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변거리 산책을 마치고

 

 

다시 시장골목을 통해 숙소로 향합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연 파이 가게의 파이들이 꽤나 먹음직해보였습니다.

 

07:40 밤과는 또 다른 시장 골목의 풍경들까지 제대로 감상하고 숙소 도착.

 

 

급하게 체크아웃 준비를 마치고 뒤늦게 해변산책을 나선 친구를 기다리며 숙소의 자랑 중 하나라는 옥상카페를 구경하러 올라갔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정성스레 꾸며놓은 티가 나더군요. 

 

 

쇼파에 앉아 커피라도 한잔 하고 싶지만

 

 

이제 네르하와는 작별할 시간입니다.

 

 

08:30 버스터미널에서 말라가로 가는 티켓을 구입하고

 

 

다음 목적지인 말라가로 가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사실 말라가를 가는 이유는 마드리드로 가는 고속기차 렌페가 네르하 같은 작은 도시엔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버스는 해안도로를 달려 피카소의 도시 말라가로 향합니다.

 

 

당시엔 아무생각 없이 찍은 사진인데.. 최근에 자전거를 타다보니 이 해안도로 자전거로 달리면 풍경이 엄청나게 근사하겠군요.

 

 

11:00 드디어 말라가에 도착.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 7시 버스를 타고 9시에 말라가에 도착해 2시간 정도 말라가 시내 구경을 하는 게 목적이었으나

느긋하게 네르하의 아침 일출을 즐긴 것에 대한 후회는 크게 없었습니다.

 

 

예약한 마드리드행 렌페 출발시간까지 1시간이 남았던 관계로 말라가 역사에 위치한 카페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가득~~~

 

 

바로 갈아준 생 오렌지쥬스에 두툼한 하몽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스페인 빵들이 대부분 딱딱하고 하몽은 조금 짠 편이지만 어느덧 그 맛에도 익숙해져버렸네요.

말라가의 해변과 성곽, 대성당과 피카소 미술관 등은 다음 스페인 여행의 숙제로 남기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11:40 이제 서울에서 힘겹게 예약한 마드리드행 렌페를 탑승하러 역 탑승구로 향합니다.

 

 

그 전에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던킨 도너츠를 발견했으니 커피도 한잔 사고요. ^^

 

 

간단한 화물 검사를 마치고 탑승구로 들어섰습니다.

 

 

12:00 이 녀석이 마드리드까지 우리를 데려갈 렌페.

 

내부는 요래요래...ㅋ (우리네 KTX보다 조금 더 넓어요. 내내 소피 마르소가 나오는 영화를 틀어주더군요.)

 

 

식당차도 있었지만 이용해보진 않았습니다.

 

 

졸며.. 차창밖 평화로운 풍경을 보며.. 다시 졸며...를 반복

 

 

그렇게 3시간이 흐르니 평화로운 전원 풍경은 사라지고 커다란 건물들이 펼쳐집니다.

딱 봐도 도시다. 라는 느낌이 나더군요.

 

 

15:00 그렇게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아토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종점인 관계로 모든 승객들이 이곳에서 내립니다.

 

 

역사의 규모도 어마어마.

 

 

역 밖의 풍경도 건물의 규모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네르하 같은 철지난 휴양도시는 이곳에 비하면 시골촌이었고... 심지어 바르셀로나와도 건물의 규모가 다릅니다. 

 

 

무빙워크로 부지런히 역을 빠져나와

 

 

독특한 조형물이 설치된 역 광장을 지나

 

 

바로 택시 정류소로 향합니다.

이제 드디어 마드리드 투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