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본은 이런 거 아기자기하게 잘 한다니까.
지금보니 타일의 그림이 하리스토스 정교회 풍경이었구나...
잘 정비된 풍경도 좋지만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항구는 또 나름 절경이구나...
V6 젊다..ㅋㅋ 카페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디저트류의 유혹은 쉽게 떨쳤는데...
하코다테가 오징어로 유명하다더니 생오징어로 말랑말랑하게 구운 이 간식꺼리는 서울극장 앞에서 파는 오징어보다 훨 맛나구나..
마치 샌프란시스코를 연상시키는 해안까지 쭉 뻗은 비탈도로가 유명한 곳인데
바다와 도로를 보다 근사하게 잡으려면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그것마저 귀찮아서 끝쪽에서 대충..ㅋㅋ
하코다테 교회군이라 불리는 3대 교회들 중 하나인데
동그란 곡선과 뾰족한 첨탑이 묘하게 어울리고 있달까..
오히려 오묘한 풍경을 자아내던 하리스토스 정교회 주변을 조금 더 서성이다가
하리스토스 정교회가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성요하네 교회는 보다 소박한 분위기
마치 인심 좋은 수도승이라도 만날 것 같은 목가적인 분위기의 이 교회는
(묘하게 항구 부근만 햇살이 남아 있고 언덕 위는 산그늘이 먼저 지는 풍경이 신기했음)
가장 높은 첨탑과 문앞을 지키는 성상들로 인해 입구부터 위엄이 느껴지는 교회였...
모토마치사료라는 카페도 발견은 했으나 오징어도 아직 질겅질겅 씹고 있는 상태이기에 패스..ㅋ
일본식 정원도 한바퀴 둘러보고
하코다테는 참 신기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개항도시들이 다 이런지 모르겠으나(하긴 고베도 좀 그랬..) 언덕 위는 유럽의 중세시대(라면 좀 오버지만)를 산책하는 기분이 난다면 밑으로 내려올 수록 현대적인 이쁜 카페들이 가득.
역시 한 시간만에 휙휙 둘러보는 것보다는 카페도 좀 들어가 몇시간씩 수다도 떨고 해야하는 건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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