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2013년 삿포로

[러브콘 참전 여행] 20131116_③ 시네마 프론티어, 홋카이도 대학

 

 

 

콘서트 2일째 날.

아침에 일어나 TV를 틀면 바로 아라시 광고가 나오는 일본의 생활...

TV 보는 것도 좋지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도미인 호텔의 장점인 온천탕을 이용하기 위해.

역시 일본 여행의 묘미는 저녁에 마시는 맛있는 맥주와 아침 저녁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이 아닌지....

 

 

콘서트 첫날은 흐린 날이었는데.. 둘째날은 맑은 하늘. 작년 삿포로콘 같은 폭설 참사는 올해는 피할 수 있을 듯.

 

 

대강 나갈 채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이유는

도미인 아넥스의 식사는 맞은편에 위치한 도미인 프리미엄 건물에서 이뤄지기 때문.

아직 이른 시간이라 상가들은 모두 문을 닫고 있음.

 

 

숙소 옆을 바라보니 2년 전 상아와 삿포로 여행을 왔을 때

게를 무제한 먹을 수 있다는 욕심에 들어갔다가 어마어마한 크기에 결국 한 마리도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던 그 가게가 그대로 위치..ㅋㅋ 

여튼 이 상가 골목을 경계로....

 

 

오른편이 내가 묶은 도미인 삿포로 아넥스.

 

 

왼편이 도미인 프리미엄 삿포로.

 

 

식사를 하러 갔더니... 대박.... 누가 삿포로 아니랄까봐....

 

 

조식부터 해산물 돈부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성게는 없었지만 연어알.. 진짜 엄청 퍼다 먹었.. ㅠ.ㅠ

 

 

이 밖에도 연어구이도 있어서 맛나게 식사.

식당에서는 어제 공행에서 만난 C님 일행을 다시 만나 인사도.. 

이분들은 식사를 마친 후 부지런히 극장으로 향하신다는데 

 

 

나는 숙소로 돌아와 무료 사용이 가능한 커피 머신에서 진한 커피 타임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던 건...

 

 

삿포로역 15분 거리에 숙소가 있음에도 걷지 않고 절친을 이용할 예정이었기 때문.

 

 

날씨가 좋으니 삿포로역 스텔라 플레이스도 화사해 보임.

 

 

7층 극장인 시네마 프론티어로 바로 올라가

 

 

어제 예매한 영화 티켓을 보여주고 바로 입장

 

 

쥰님의 영화는 8관에서 상영 중

 

 

J열 정면에서 기념촬영. ㅎ

영화 감상은 역시 버닝 블로그에.. http://zoosfavoritethings.tistory.com/2945

(내가 여행기는 정리를 못해도 팬질은 차근차근 정리를 잘 해뒀..ㅋㅋ) 

 

 

영화를 만족스럽게 잘 보고는 삿포로역에 있는 백화점 다이마루 지하로 이동.

삿포로에 올 때마다 꼭 빼놓지 않고 먹는 것이 르타오 푸딩. 올해도 또 사먹으러 갈꺼임...ㅋ

 

다음 목적지인 홋카이도 대학으로 걸어가다 일단 들어간 곳이 키노쿠니야 서점.

어제 스텔라 플레이스 서점에서 쇼콜라티에 7권을 미처 구입하지 못해서 더 큰 서점으로 이동한 것이었는데

 

 

영화 개봉 시즌이라 잡지 코너는 모두 쥰님 일색.

올해는 아이바 영화가 개봉이니 아이바로 가득하겠네.

 

 

만화 코너로 갔더니 역시나 화제의 <진격의 거인>이 작가 친필 사인보드까지

 

 

그리고 이곳에는 <실연 쇼콜라티에>도 7권까지 모두 있었음.

7권을 구입한 후에는

 

 

서점 뒤에 위치한 요도바시 카메라로.

새로 아이폰 5S를 구입해 여행을 간 터라(나 핸드폰 1년 됐구나... 리퍼 받아야 하나?)

케이스와 방탄유리 필름을 구입하기 위해 간 거였는데 알바생이 차에 깔려도 깨지지 않는 유리라며

나에게 5만원이 넘는 필름을 호객행위를 해서 구입했는데  한국에 와서 2주만에 금간 건 안 자랑 ㅠ.ㅠ

 

 

가전 코너에는 막내즈가 선전하는 전자 레인지가 120만원에 팔리고 있었 ㅠ.ㅠ

 

 

이렇게 전단지도 챙기고..ㅋㅋㅋ

 

 

쇼핑을 마치고 설렁설렁 걸으니 어느덧 홋카이도 대학애 도착.

 

 

11월인데 아직 늦가을의 느낌이 캠퍼스에 가득

 

 

타이시. 즉 대망을 품으라는 교훈을 보니 일단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교훈이 적혀 있던 출신학교가 떠올랐고

또 하나는 삿포로는 히츠지가오카 전망대(삿포로를 5번 와도 한번도 가지 않은 곳)에도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을 남긴

W.클라크 박사의 동상이 있더니 왤케 이런 단어들을 좋아하나 싶고...ㅋㅋㅋ 

 

 

초겨울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또 발로는 사각사각 낙엽을 밟으며 캠퍼스 안으로 안으로....

 

 

꽤나 좋아하는 근대양식 건물들.

 

 

나무 그루터기 좀 보소... 학교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긴 한가 보네..

 

 

그렇게 안으로 걷고 걸어 목적지인 포플러 가로수길 앞에 도착.

겨울에 와서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는 거 아냐? 싶었는데

 

 

은근 분위기 있다.

여름 푸른 잎으로 무성한 길보다 목가적인 분위기 물씬.

마치 인상주의 화가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지경.

 

 

 

잎이 역시 듬성듬성하지만 나름 만족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말을 걸으심. 아라시 파슨임을 커밍아웃하고 이야기를 나눴더니(사실 이 시기에 삿포로 오는 여자 관광객의 90%는 아라시 팬)

어제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팬들도 만났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더니 아라시도 좋지만... 하면서 이야기를 꺼내시는 것이 주님의 은혜 ㅠ.ㅠ

게다가 전단지까지 나눠주시는데 어이쿠야.. 나 여기까지 와서 종교를 믿으십니까????

 

 

포플러 길 감상을 마치고 다음은 은행나무길! 싶었는데

 

 

가는 길에 나무들 상태를 보니 이거 걸어봤자 소용없겠구나 싶어서 은행나무길은 포기.

사실 은행나무길은 <순정 로맨티카> 애니 보고 가보고 싶었는데..ㅋㅋㅋ 그건 여름이나 가을에... ㅠ.ㅠ 

 

 

그래도 대학을 빠져나오는 길에는 아직 가을 느낌의 낙엽길이 남아 있었...

아마도 올해 삿포로에 가서 이 거리를 다시 걷는다면 모두 설경이겠지??